안주 강 위에서 이 산기의 시에 차운하다 계유 봄 [安州江上次李散騎韻 癸酉春 ]
동방이 밝아오자 사신이 떠나가니 / 使華將發東方明
역마는 나는 듯 한길은 널찍 / 馹騎如飛道路平
북으로 갈 젠 산천에 겨울 눈 내리더니 / 北去山川飄朔雪
동으로 오니 꽃 버들 봄볕을 희롱하네 / 東來花柳弄春晴
안주라 강 위에서 한잔 술 나누고서 / 安州江上一杯酒
요해라 하늘가 만릿길을 달렸노라 / 遼海天邊萬里程
어이없다 뜬 인생 얼마나 살 거라고 / 自笑浮生能幾許
구 년 동안 세 차례나 이 속으로 다녔다오 / 九年三度此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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