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2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철원 관청에서[鐵原東軒]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8:16

철원 관청에서[鐵原東軒]

 

【안】 정축년(1397) 12월 공이 동북면 도순무사(都巡撫使)가 되어 공주(孔州)로 부임할 때임.

 

지금 창원에 와서 공주를 설명하니 / 今到昌原說孔州

【안】 창원은 철원의 별칭이고, 공주는 경원(慶源)의 구호임.

산천이 멀어지니 시름 절로 생기누나 / 山川遼遠使人愁

백 년이라 신세는 둥둥 뜬 꿈이라면 / 百年身世浮如夢

한 조각 가슴 속은 차가운 가을 같네 / 一片襟懷冷似秋

나라가 깨어지니 운연도 참담하고 / 國破雲煙猶慘慘

성이 비니 세월은 스스로 유유하군 / 城空歲月自悠悠

왕사로 인연하여 바삐바삐 떠나가니 / 爲緣王事怱怱去

직을 떠난 다른 날 다시 만나 놀아보세 / 投紱他時會再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