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社稷)
사(社)라는 것은 토신(土神)이고, 직(稷)이라는 것은 곡신(穀神)이다. 대개 사람이란 토지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고, 곡식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에서 제후에 이르기까지 인민을 가진 자는 모두 사직을 설치하는 것이니, 이것은 인민을 위하여 복을 구하는 제사를 지내기 위함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직을 설치하여 여기에 바치는 희생은 가장 살찐 것을 사용하고, 제기와 폐백은 가장 정결한 것을 사용하며, 헌작은 세 번으로 끝내고 주악은 여덟 번으로 마친다. 모두 유사가 있어서 때에 맞추어 제사를 거행하고 있으니, 인민을 중히 여기는 뜻이 이렇듯 큰 것이다.
社稷
社者。土神也。稷者。穀神也。蓋人非土不立。非穀不生。故自天子至諸侯。有人民者。皆得置社稷。蓋爲民求福之祭也。國家立社稷。犧牲致其肥腯。器幣致其淨潔。獻以三終。樂以八成。皆有司存。以時擧行。重民之意大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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