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宗廟)
왕자(王者)는 천명을 받아 개국을 하고 나면 반드시 종묘(宗廟)를 세워서 조상을 받드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의 근본에 보답하고 먼 조상을 추모하는 것이니, 후한 도리이다.
공덕이 있는 조상은 조종으로 높여서 불천지주(不遷之主)로 받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경》에,
“7세(世)의 묘(廟)에 가히 덕을 볼 수 있다.”
하였다.
전하는 즉위하자 아버지 되는 환왕(桓王) 이상 4대(代)의 조상을 추숭하여 왕의 작위를 가하고, 묘실(廟室)을 세워서 신주(神主)를 봉안하였다. 제사에 쓰는 희생(犧牲)과 폐백(幣帛)의 수량, 보궤(簠簋)ㆍ보궤가 어떤 본에는 보거(簠筥)로 되어 있음. 변두(籩豆) 등 제기의 품질, 그리고 관헌(祼獻)ㆍ배축(拜祝)하는 예절 등을 자세히 강구하여 책에 기록해 두었다. 예조(禮曹)는 필요할 때마다 청하여 거행하고, 모든 관부는 분주하게 자기의 직책을 경건한 마음으로 수행하지 않음이 없으니, 공경의 지극함이다.
宗廟
王者受命開國。必立宗廟以奉其先。蓋報本追遠。厚之道也。其有功德者。祖而宗之。以爲不遷之主。故書曰。七世之廟。可以觀德。殿下卽位。追崇皇考桓王以上四代。加以王爵。以立廟室。以安神主。其牲牢幣帛之數。簠簋 簠簋。一本作莆筥。 籩豆之品。祼獻拜祝之節。講之甚熟。書之于策。禮曹以時請而行之。百司庶府。莫不奔走虔供其職。敬之至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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