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묘(家廟)
이천 선생(伊川先生 정이(程頤))은 말하기를,
“관(冠)ㆍ혼(婚)ㆍ상(喪)ㆍ제(祭)는 예 중에서 가장 큰 것이거늘, 요즘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승냥이나 수달도 모두 제 근본에 대한 보답을 아는데, 요즘 사대부들은 대부분 이것을 소홀히 여겨, 산 사람을 봉양하는 데는 후하나 선조를 제사하는 데는 박하니, 이것은 매우 옳지 않다. 무릇 죽은 사람을 섬기는 예는 산 사람을 섬기는 예보다 후하게 해야 한다. 인가에서 능히 이러한 두어 건 일을 잘 수행한다면 비록 어린 아이라도 점차로 예의를 알게 될 것이다.”
하였다.
신은 격언을 기술하여 신명에게 질정한다. 제례편(祭禮篇)을 짓는다.
家廟
伊川先生曰。冠婚喪祭。禮之大者也。今人都不理會。豺獺皆知報本。今士大夫多忽此。厚於奉養而薄於先祖。甚不可也。凡事死之禮。當厚於奉生者。人家能存得此等事數件。雖幼者可使漸知禮義。臣述格言。質神明。作祭禮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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