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옥상정원㉘ 낙엽4 (2019/11/11)

이름없는풀뿌리 2019. 11. 19. 13:33
요즈음 – 옥상정원㉘ 낙엽4 – 비바람 몰아쳐도 따땃이 베푼 사랑 찬 기침 한마디에 길었던 정(情) 잊어 미움이 머리 끝 까지 차오른 노여움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1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낙엽 가는 곳2 (1) 우리는 잊고 있었는데 화려한 가을 낙엽 길바닥에 떨어져 내리면 온 세상이 이렇게 잎사귀들로 덮여있었음을 그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2) 따스한 봄볕의 사랑만을 받을 땐 몰랐겠지. 비가 오든, 바람 불든 뜨거운 사랑을 받기만 하다가는 점 점 그 무조건의 사랑도 사위어 가고 찬바람 불어올 즈음 생각지도 못한 이별이 다가옴을 예감하고 미움 받힌 노여움으로 가득 차 증오하다가 결국엔 말라 비틀어져 내리는 것 같다. (3) 발아래 나뒹굴어진 증오는 어느새 눈 속에 파묻혀지고 증오는 애증을 낳고 애증은 미운 정을 낳고 미운 정은 고운 정을 낳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손잡고 가겠지.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1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노여움의 단풍 2) 일새다래 3) 철쭉 4) 아로니아 5) 미니라일락 6) 포천구절초 7) 귤 8) 비타민나무 9) 해국 10) 술취한 옥상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