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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공원⑱ 가을 쇠별꽃 (2019/11/20)

이름없는풀뿌리 2019. 11. 20. 09:46
요즈음 – 성남시청공원⑱ 가을 쇠별꽃 – 맛없는 군대 건빵 먹을 수 있게 했던 고단을 잊게 하는 양념 같은 고 녀석 낙엽 속 여기저기서 고개 내민 별사탕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2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탄천변 요즘 풍경 2) 그 낙엽 속에 별사탕 같은 얘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나와 있었다. 3) 털별꽃아재비 4) 노인장대여뀌 5) 이렇게 아름다운 탄천, 성남시청공원을 12/5일 떠나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덧붙임) (1) 군번 13204929 총번 738195 아직도 외우는 걸 보면 나 자신 신기하다 요즘 군인들도 건빵을 먹는지 모르겠다. 전공이 건축이라서 최전방 공병부대에 배속되어 통나무 진지를 콘크리트 진지로 개량하는 임무 수행을 했는데 산 밑에서 콘크리트 기초재료인 시멘트, 모래, 자갈, 물을 등짐으로 200, 300고지에 져 나르는 일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담배(화랑 담배)를 안 피우면 빵과 우유를 주었는데 그것이 먹고 싶어 담배를 끊었던 기억이 있다. (2) 그 때 먹었던 빵과 우유와 함께 군대 건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참 맛없는 건빵이었지만 먹을 수 있었던 건 함께 들어있는 별사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어저께 탄천을 걷는데 낙엽 속에 쇠별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별꽃류는 봄에 많이 피지만 계절이 봄과 비슷하니 그 얘들이 봄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건빵 같은 낙엽 속에 여기저기 고개를 내미는 쇠별꽃들을 보니 건빵 속 달콤했던 별사탕이 생각났다. (3) 보수의 핵심에서 별사탕 같은 사람이 맛있는 별사탕 같은 선언을 하여 옮겨 보관한다.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2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 황교안·나경원 다 물러나자"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윤형준 기자 입력 2019.11.18 01:45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 인터뷰]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 중진 물갈이 이끈 '제2 오세훈' 기대 "이대로면 자민련처럼 자연소멸, 무너지는 나라 지켜낼 수 없어 현역의원 모두 불출마하고, 완전 새 주체가 중도·보수 맡아야“ 자유한국당 김세연(3선)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들이 다 함께 물러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부터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좌파 집권을 저지하지 못하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느냐.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당을 폭파시키는 수준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와도 어떤 사전 교감 없이 오롯이 내 판단에 의해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현재의 보수 통합과 인적 쇄신 속도라면 총선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산 금정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재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런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17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해 한나라당에 물갈이 바람을 일으킨 오세훈 전 의원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불출마를 결심했나. "'한국당으로는 무너지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이대로라면 총선 두 번 거치고 당은 자연 소멸된다. 마지막에는 교섭단체 지위만 겨우 유지하다가 자민련처럼 없어질 것이다. 그 사이 나라가 어찌 되겠나. 그걸 막기 위해서는 당을 폭파시키고, 현역 의원들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 우리(현역 의원)가 비키면 새로운 대안과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가 버틸수록 이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된다. 개인적으론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권력 의지 없이 봉사정신만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이젠 어렵게 된 사정도 있다." ―한국당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고 했다. "내부에서의 개혁이 어렵다고 봤다. 저 또한 나름 노력했지만 도무지 구성원들의 관점이 바뀌지 않았다. 비호감 정도가 역대급 1위, 감수성도, 공감 능력도, 소통 능력도 없다.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하고 완전 새로운 주체가 중도·보수 공간을 맡아서 이끌어줘야 한다. 당을 해체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얘기다." ―현역 의원 모두 불출마와 당 해체는 비현실적이지 않나. "현실을 잘 아시는 분들이 진작에 당을 고쳐놓지 그랬나. 상대방에게 '물러나라'고 하면서 서로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지는 않는다. '다 물러나고 당 없애자'는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저의 제안으로 당내 여론이 일어나게 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출마에 당 지도부가 앞장서라 했다. "자성(自省)하자는 것이다. 누구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내가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다면 이런 이야기가 권력투쟁으로 비쳤을 것이다. 함께 희생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당에서 이미 보수 대통합과 인적 쇄신을 추진하지 않나.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이런 말씀 안 드렸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지지부진한 속도로 혁신한다면 (그 전에) 당이 먼저 자연 소멸될 것이다." ―보수 통합 과정에서 신당 창당 논의가 나올 텐데. "나는 보수 통합 움직임과 무관하게 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통합이 무산될 공산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이 사라지면 진공 상태를 채우는 새로운 그룹이 부상할 것이다. 탐욕스러운 사람은 걸러내고 공적 인식이 충만한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불출마 이전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사전 교감했나? "그건 음모론이다. 불출마 선언은 각자의 정치적 판단이다. 최근의 보수 통합 논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건전한 정당에 필요한 기초 재료를 육성하겠다. 훌륭한 인재,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 내겠다." ―오세훈 전 의원의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처럼 파장 이 커질 수 있나. "동일한 문제의식을 나눈 의원들이 몇 있다. 뜻을 같이하는 의원, 당원 동지들과 논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힘을 모으겠다." ―미래 보수 정당은 어떤 모습으로 가야 하나. "정치철학적으로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화주의가 튼튼히 뿌리 박아야 한다. 또 녹색당의 환경정책, 정의당의 노동정책에서도 너무 급진적인 것은 걸러내고 전향적으로 안아야 한다." [사설] "좀비 한국당" "존재가 민폐" "다 물러나자" 틀린 말 없다 조선일보 입력 2019.11.18 03:18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당 최연소 3선(選)인 김 의원이 내놓은 불출마 선언문은 현재 한국당 현실에서 틀린 말을 찾을 수 없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고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이고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집회에는 총동원령을 내려도 5만명 남짓 참석하지만 일반 단체 주최 집회에는 10배, 20배의 시민이 참여한다"며 "정권이 아무리 폭주해도 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을 넘어선 적이 없고 조국 사태 후에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 지적처럼 한국당은 친박·비박이 갈라져 싸우다 선거를 망치고도 못난 내부 갈등을 계속했다. 그렇게 스스로 쌓아온 비호감은 이제 거의 혐오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북한 김정은과 같은 62%라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민의 지지를 존재 이유로 하는 정당으로선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 사망선고를 받았는데 계속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탐하는 것이 바로 '좀비'다. 의원들부터 쇄신과 변화는 외면한 채 때만 되면 막말하고 기득권 지키기만 골몰하고 있다. 조국 사태 당시 광화문을 메웠던 남녀노소가 분통을 터뜨린 대상은 폭주하는 정권만이 아니었다. 내년 총선에서 오만한 정권이 심판받아야 하는데 한국당이 오히려 정권의 총선 승리를 도와주는 도우미 구실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여당에선 '대통령이 다른 것은 몰라도 야당 복(福)은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감수성도, 공감능력도, 소통능력도 없는 의원들이 서로 물러나라고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 않는다"며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했다. 보수의 핵심 가치는 희생과 헌신, 책임이다. 정확히 한국당에 없는 가치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일부 의원은 최근의 정권 심판 분위기에 편승해 말을 뒤집었다. '조국 낙마'에 공을 세웠다며 표창장을 주고, 상품권을 돌리며 희희낙락했다. 비호감인 한국당 의원들은 오로지 자기 공천받을 궁리만 한다. 낡은 인물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당을 환골탈태하는 데는 당연히 저항이 생긴다. 지금 한국당 지도부에선 그 저항을 넘어서겠다는 결의를 전혀 볼 수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그런 결의를 보인다. 그러니 참신한 인재들이 모일 리도 없다.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인물 한 명 데려오지 못한 채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총선기획단이라고 모여 앉은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이 혀를 찬다. 저렇게 모아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세상 바뀐 걸 모르고 환경에 적응 못 하면 도태되는 게 섭리인데 이를 거스르고 버티면 종국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장서고 미련 두지 말고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특파원 리포트] '노예 성경'과 문재인 정부 조선일보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19.11.22 03:14 워싱턴에 있는 '성경 박물관(Bible Museum)' 지하에는 최근까지 단 한 권의 성경을 위한 특별 전시장이 있었다. 고대 양피지 성경부터 전 세계의 진귀한 성경이 모두 전시돼 있는 곳에서 이 성경은 왜 이렇듯 특별한 취급을 받았을까. 이 성경은 1808년 런던에서 간행된 것으로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겉보기엔 일반 성경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 성경책은 창세기를 마친 뒤 바로 출애굽기 19장으로 넘어간다. 출애굽기 1~18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유대인들을 이끌고 압제를 피해 이집트를 탈출하는 극적인 장면이 나온 부분이다. 이 책은 이른바 '노예 성경(Slave Bible)'이다.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탈출할까 봐 성경을 가르치면서도 구약성경의 가장 극적인 장면을 빼고 만든 것이다. 백인 지배층은 성경을 통해 '사랑'이 아닌 '굴종'을 가르치려 했다. 노예 성경엔 구약의 약 90%, 신약의 50%가 삭제되거나 편집됐다. 예수 가르침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도 삭제됐다. 예를 들어 갈라디아서 3장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와 같은 문구도 삭제됐고 요한계시록 등에서 묘사한 구원의 메시지도 거의 삭제됐다. 반면 베드로전서 2장의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에게 순종하라'는 문구나 누가복음 12장의 '주인의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라는 부분 등은 들어갔다. 성경이 아무리 사랑을 가르친다 해도 권력자가 수정하면 순식간에 압제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 성경은 지금은 성경 박물관 2층 '아메리카 성경' 코너에 전시되고 있다. 이 같은 '진리의 편집'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인권 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기이한 인권에 대한 이중 잣대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북한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인권결의안의 공동 제안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직접 북핵 협상을 하는 미국도 61개 공동 제안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유엔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 빠진 뒤 "북한 인권 증진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마 노예 성경을 만들던 성직자들도 "노예 선교에 대한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노예제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주요 부분을 수정했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이런 성직자들을 단호하게 심판했고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인권 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혹시 현대판 '노예 성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