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투구꽃 –
청아한 가을 하늘 들꽃들 잔치판에
있어 온 好事多魔 옛말을 되새기며
파랗게 눈 부릅뜨고 지새우는 불면증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투구꽃(1)
20/09/26 산성환주 길
장경사에서 동장대지 오르는 숲 속에
어두컴컴한 숲 속에 화등잔만한
파란 눈 부릅 뜬 투구꽃 발견.
또한 서문에서 남문 가는 도중 숲 속에서 또 발견
20/10/09 남옹성 쑥부쟁이 군락 속
외롭게 높게 고개 내민 투구꽃 발견.
(2)
청아한 하늘 아래
온갖 들꽃들의 잔치이다.
그런데 숲 그늘 아래 파란 투구를 눌러쓰고
병자호란이 종료된 지 오래인데
아직도 뭔가를 경계하며 밤세워 지키는 아이가 있다.
하기사 호사다마라고 매사 좋은 일엔 항상 있어온
魔의 훼방을 경계하여 나쁠 건 없겠지만
가을 잔치에 나오지 못하고 숲 속에 숨어서
밤세워 불면증에 시달리는 투구꽃이 가련.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20/09/26 산성 동장대지 아래
2) 20/09/26 산성 수어장대 옆 성밖길
3) 20/10/09 산성 제2남옹성에서
4) 08/10/03 삼각산 동장대지
5) 06/09/17 덕유산 동엽령
투구꽃(Aconitum jaluense)
동의어 : 압록오두, 바곳 구절초(Korean chrysanthemum, 九節草)
학명 ; Aconitum ambiguum (Regel) Rchb.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동북부, 러시아 등
꽃말 : 밤의 열림, 산까치
꽃색 : 자주색, 하늘색, 흰색
키는 1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칼퀴로 갈라졌다.
잎은 얼핏 보면 쑥잎과 닮은 듯도 하지만 잔털도 없이 미끈하고
진한 녹색에 가까우며 약간 두껍고 뺏뺏한 감이 있다
이 뿌리는 새발처럼 생기고 줄기는 곧게선다.
투구꽃은 경사면의 그늘진 곳에서 척박하며 배수가 잘되는 곳에 서식한다.
꽃은 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작은 꽃줄기에 털이난다.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기고 털이 나며 뒤쪽의 꽃잎이 고깔처럼 전체를 위에서 덮는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는 밑부분이 넓어지며 씨방은 3~4개로서 털이난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가 붙어있고 타원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압록오두, 초오, 오두, 등이 있다.
뿌리 줄기 모양이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하여 초오(草烏) 또는 오두(烏頭)라 한다.
오두의 뿌리를 부자(附子)라고 한다.
독성이 강해 화살촉이나 창에 묻혀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옛날 사약으로 초오, 천남성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의 사약의 재료는 극비밀로 부쳐졌지만, 고
서적을 보면 부자(附子), 비상, 천남성 등이 주재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약은 왕족, 또는 세도 잇는 조정의 신하가 큰 죄를 범했을 때,
극형에 처할 수 없어 그 명예를 존중하여 왕이 사약을 내려 자살하게 하는 방법이다.
사약은 왕이 사람을 시켜 내리기도 하고,
먼저 귀양을 보냈다가 금부도사 등이 사약을 가지고 가서 마시게 하였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옛날에 사약으로 썼을 만큼이나 강한 유독성 식물이므로,
민간에 알려진 효능을 믿고 함부로 먹어서는 안되는 꽃이기도 하다.
투구꽃(초오)의 효능
사약의 재료인 "부자(附子)"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
투구꽃의 덩이 뿌리를 약재 이름으로 부를 때, 쓰이는 말로
투구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식물인 투구꽃의 덩이뿌리에는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당나라 때부터 대표적인 독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뿌리속에 들어있는 아코닌이란 성분의 독성 물질은 내장출혈, 신경마비, 호흡곤란,
심장정지 등을 이르켜 조선시대의 사약의 주제료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을 사극에서 연출되는 것처럼 마시고
피를 토하며 5분 내 바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위장에 흡수되기 시작하는 시간이 삽십분이나 한 시간쯤 지나면
심한 현기증을 느끼는 중독증상이 나타나, 구토와 함께
갈증과 설사 증세를 보이다 사지 마비가 오고 끝내 숨을 거두게 된다.
투구꽃의 뿌리에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식물의 독 중 가장 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알카로이드 성분인(Aconitine)등이,
옛날부터 사냥을 위한 화살 독 또는 사약재로 사용되고,
한의학에서는 부자, 초오라고 불리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게 하는 좋은 약초가 되기도 한다.
초오는 혀를 마비시킬 정도로 몹시 맵고 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많다.
소금물에 반복해서 우려내거나 증기로 쪄서 독성을 완화하여 약재로 쓴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 응용한다.
주요 독성분은 아코니틴(Aconitine), 메사코니틴(Mesaconitine),
히파코니틴(Hypaconitine) 등의 알카로이드로서 매우 강한 심장 및 신경독성물질이다.
뿌리를 약으로 사용한다.
초오의 성질이 줄기뿐만 아니라 식물전체에 함유되어 있다.
초오의 맹독성 알카로이드는 여름을 기점으로 가장 강해진다.
이때부터 채집하여 사용한다.
초오는 양이 많으면 입안이 마비되고 온몸이 중독되어 죽을 수도 있다.
초오를 이용하며 풍한습에 따른 사지마비를 다스려주고,
막혀있는 혈관을 소통 시켜주어 풍으로 인한 휴유증을 완화시키는데 사용한다.
초오에 중독되었을 때는,
검정콩과 감초를 진하게 달여서 먹거나 황태를 끓여 먹는다.
청미래덩굴 토북령 뿌리를 달여 먹는다.
쥐눈이 콩이나 검정콩이나 감초가 해독작용을 하며,
흑설탕을 진하게 끓여서 해독하는 방법이 있다.
투구꽃의 전설
먼 옛날 응석받이 방주라는 아이가 부모와 살았다. 나라에 전쟁이 나서
모든 사람들이 전쟁터로 떠났단다. 방주의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고,
칼과 활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나 곧, 죽고 만다.
방주는 화가 나서, 아버지의 투구를 어머니에게서 받아 전쟁터로 나가려한다.
그런데 투구는 저 혼자,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집 앞 산 먼 곳으로 사라졌다.
아버지가 자신을 믿지 못해 투구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방주는,
낮과 밤으로 활쏘기와 말타기 훈련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산에 이상한 풀이 한대 돋아 났는데, 주먹같은 노란꽃의 모양은 투구 모양이었다.
방주는 아버지의 화신이라 생각하고는 투구꽃 앞에서 맹훈련을 하였고,
그때마다 꽃은 황금빛으로 빛나 주었다.
연습이 다 되었다고 생각한 방주, 이제 싸움에 나가려 한다고 말하자
투구꽃이 고개를 살래살래 젓는다.
방주는 더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어느 날 노란 꽃이 떨어지면서 황금색 투구로 변한다.
방주는 황금빛 투구를 쓰고, 어머니가 만들어준 갑옷을 입고,
아버지가 쓰시던 칼과 활을 차고 싸움터로 나간다.
싸움터에서 용감한 소녀장수가 된 방주의 황금빛 투구는,
적군들을 겁먹게 하고 우리 군사들에게 새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이이야기에서도 나오 듯, 노란색 투구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꽃이다.
보라빛 투구꽃은 깨끗한 산중에 9~10월에 핀다.
투구꽃을 보면 자식 걱정에 늘~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잠시라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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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Dream Will Do 꿈은 이루어 질꺼야 /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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