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20/12/25, Maite maite maitia / Juan Carlos Irizar)
이름없는풀뿌리2020. 12. 26. 07:49
요즈음 – 쑥부쟁이 –
비바람
하라는 대로
눕다 일어서며
봄여름 숨죽이며
키워온
가슴 속
불
갈바람
오는 기척에
확 타올라 놀랐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쑥부쟁이(1)
20/09/26 산성환주길에 간혹 만난 녀석
20/10/03 연금이능선 종주시 많이 보이더니
20/10/09 남옹성에 가서 보니 온통 산야를 뒤덮듯
점령한 대장간 불쟁이의 큰 딸이 11아우들 먹여 살리다가
낭군님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크게 웃으며
숲 속을 찾아다니는 것 같았다.
(2)
사실 녀석은 봄바람이 불 때도
한여름 태풍이 몰아칠 때도
바람불면 부는 대로 누우라면 눕고
서라면 서는 그런 아이라서 별루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찬바람 다가서니 그저 순둥이로 알았던 그 애가
그늘에 숨어있다가는 가슴 속 품었던 정열을 발산하듯
일시에 뛰쳐나와 온 산야를 뒤덮어 놀라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쑥부쟁이(권영초, 푸른산국, 쑥부쟝이, 왜쑥부쟁이)
학명 Aster yomena (Kitam.) Honda
중부 이남의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일본에도 분포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100cm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상 피침형,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꽃은 8-10월에 가지와 줄기 끝에서 머리모양꽃이 1개씩 달리며, 연한 보라색이다.
머리모양꽃은 지름 2.5cm쯤이다. 모인꽃싸개는 반구형, 조각이 3줄로 붙는다.
관모양꽃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우산털은 붉은빛이 난다. 식용으로 쓰인다.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100cm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상 피침형, 길이 8-10cm, 폭 3cm쯤,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와 줄기 끝에서 머리모양꽃이 1개씩 달리며,
연한 보라색이다. 머리모양꽃은 지름 2.5cm쯤이다.
모인꽃싸개는 반구형, 조각이 3줄로 붙는다. 관모양꽃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난형, 털이 있다. 우산털은 붉은빛이 나며, 길이 0.5mm쯤이다.
중부 이남의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란다.
본 분류군은 가새쑥부쟁이(Aster incisus Fisch.)에 비해 잎이 넓은 편으로
그 모양이 난형에서 장타원형이며 우산털이 더 짧은 점에서 다르다.
본 분류군의 우산털의 길이는 독특해서 개미취속(Aster) 식물들에 비해서
열매의 우산털은 길이 0.5mm쯤으로 매우 짧으므로 구분된다(정규영 김윤식 1991).
본 분류군이 속한 속인 Aster속을 우리말로 쑥부쟁이속이라고도 하며
개미취속이라고 하기도 한다.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참취속(쑥부쟁이속)을 사용하고 있다. 잎과 어린 개체는 나물로 먹는다.
쑥부쟁이 꽃의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간난한 대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11남매나 되는 자녀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우 열심히 일을 했지만 항상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이 대장장이의 큰 딸은 쑥 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
항상 들이나 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열심히 캐왔다.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갔다가
몸에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숨겨 주고 상처까지 치료해 주었다.
노루는 고마워하며 언젠가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져갔다.
그 날 쑥부쟁이가 산 중턱쯤 내려왔을 때였다.
한 사냥꾼이 멧돼지를 잡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쑥부쟁이는 재빨리 칡덩굴을 잘라서 사냥꾼을 구해 주었다.
쑥부쟁이가 목숨을 구해 준 사냥꾼은 자신이 서울 박재상의 아들이라고 말한 뒤,
이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다.
쑥부쟁이는 그 사냥꾼의 씩씩한 기상에 호감을 갖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 풀었다. 가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이 돌아왔다.
쑥부쟁이는 사냥꾼과 만났던 산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올라갔다.
그러나 사냥꾼은 나나타지 않았다. 쑥부쟁이는 더욱 가슴이 탔다.
애타는 기다림 속에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갔다. 그러나 끝내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쑥부쟁이의 그리움은 갈수록 더해 갔다. 그동안 쑥부쟁이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더 생겼다.
게다가 어머니는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쑥부쟁이의 근심과 그리움은 나날이 쌓여만 갔다.
어느 날 쑥부쟁이는 몸을 곱게 단정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흐르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정성스레 떠 놓고 산신령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몇 년 전에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났다.
노루는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랏빛 주머니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뤄질 것입니다."
말을 마친 노루는 곧 숲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 어머니의 병이 낫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병이 순식간에 완쾌되었다.
그 해 가을, 쑥부쟁이는 다시 산에 올라 사냥꾼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냥꾼은 역시 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쑥부쟁이는 노루가 준 주머니를 생각하고, 그 속에 있던 구슬 중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바로 사냥꾼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였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에게 같이 살자고 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저이에게는 착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있으니 그를 다시 돌려보내야겠다.'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 가슴 아픈 소원을 말하였다. 그 후에도
쑥부쟁이는 그 청년을 잊지 못하였다. 세월은 자꾸 지나갔으나 쑥부쟁이는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다만 동생들을 보살피며 항상 산에 올라가 청년을 생각하며 나물을 캤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이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다.
연한 보라 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살아서 지나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 같은 부분은
아직은 옛 청년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의 표시라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 나물이라 불렀다.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3대 들국화 간단 구분법
[김민철의 꽃이야기]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20.09.16 11:53
요즘 산이나 화단에선 국화처럼 생긴 연보라색·흰색·노란색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이 꽃들을 흔히 들국화라 부른다. 들국화라고 불러도 틀린 건 아니지만,
들국화는 가을에 피는 야생 국화류를 총칭이기 때문에 ‘들국화’라는 종은 따로 없다.
사람들이 들국화라 부르는 꽃들의 실제 이름을 불러보자.
들국화라 부르는 꽃 중에서 보라색·흰색 계열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가 대표적이다
(노란색 계열로 산국과 감국이 있다).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는 비슷하게 생겨
초보자들이 바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쑥부쟁이류도 그냥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등(맨 아래 사진)으로 세분해 놓아 고수들도 헷갈리는 어려운 꽃이다.
오늘은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크게 세 덩어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차례로 요즘 한창인 벌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를 담았다.
벌개미취는 도심과 도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보라색 꽃이다.
이르면 6월부터 초가을까지 피는 꽃이라 요즘도 한창이다. 햇빛이 드는 벌판에서
잘 자란다고 벌개미취라 부른다. 원래 깊은 산에서 자라는 들국화였는데,
요즘은 원예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잘 정착한 꽃이다.
‘Aster koraiensis’라는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특산식물이다.
벌개미취. 꽃은 연보라색이고 잎이 12-19cm로 길다.
야산에 흔한 쑥부쟁이도 꽃은 연보라색이라 벌개미취와 비슷하다.
줄기가 쓰러지면서 어지럽게 꽃이 피는 경우가 많다. 쑥부쟁이라는 꽃 이름은
‘쑥을 캐러 다니는 대장장이(불쟁이)의 딸’에 관한 꽃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쑥부쟁이는 꽃은 연보라색이고 아래쪽 잎에 비교적 큰 톱니가 있다.
벌개미취와 쑥부쟁이는 꽃만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고 잎을 봐야 알 수 있다.
벌개미취는 잎이 10cm 이상으로 길고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만 있어 매끄럽게 보인다.
큰 것은 한뼘이 넘는 것도 있다. 줄기도 굵어 튼튼하다.
쑥부쟁이는 잎이 작고 아래쪽 잎에 굵은 톱니를 갖고 있다.
구절초는 흰색이 많지만 연분홍색도 있다. 구절초는 색깔이 달라
벌개미취·쑥부쟁이와는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또 구절초는 잎이
벌개미취·쑥부쟁이와 달리 쑥처럼 갈라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구별하기 쉽다.
음력 9월9일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九節草)라 부른다.
구절초는 꽃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고 잎이 국화 잎처럼 갈라졌다.
정리하면 화단이나 도로가에 연보라색 꽃이 피는데 잎이 길면 벌개미취,
산이나 공원에서 핀 연보라색 꽃인데 잎이 작고 톱니가 있으면 쑥부쟁이,
꽃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고 잎이 쑥처럼 갈라져 있으면 구절초다. 이들 세 가지
들국화만 확실히 구분해도 올 가을 산과 들을 다닐때 느낌이 전과 달라지지 않을까.
참고로 아래는 쑥부쟁이 종류 중 개쑥부쟁이와 가새쑥부쟁이 사진이다.
개쑥부쟁이는 꽃을 감싸는 총포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산에 가 보면 쑥부쟁이보다 개쑥부쟁이를 더 흔히 만날 수 있다.
개쑥부쟁이는 꽃이 연보라색이고,
사진처럼 꽃을 감싸는 총포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새쑥부쟁이는 전체적으로 여리여리하고
아래쪽 잎이 깃꼴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새쑥부쟁이는 전체적으로 여리여리하고
아래쪽 잎이 깃꼴 모양으로 깊이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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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te maite maitia / Juan Carlos Iri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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