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구절초(20/12/26, Solveigs Song / André Rieu)

이름없는풀뿌리 2020. 12. 27. 11:32
요즈음 – 구절초 – 거기 너 오늘 보니 왜 그리 새로운지... 좋았던 예전 기억 이제 보니 새삼스러워 내년 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구절초 (1) 20/10/03 연금이능선 종주하면서 보니 연주봉 가는 길에 함박웃음을 띈 구절초 만개. 단오까지 5節이다가 중양절이 되면 9節이 된다고 하고 시집 간 딸이 9월에 잠시 친정에 오면 주는 어미의 정성, 그리고 선녀와 시인의 애절한 사랑이 깃든 구절초 (2) 오래 전 덕유 종주시 동엽령에서 본 만개했던 구절초 군락. 삼각산 형제봉 인디언바위에서 본 아름다운 구절초 몇 송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잊지 못하겠다. 여기서 보는 연금이의 구절초는 또 다른 아름다움. 봄부터 초가을까지 꼭 꼭 숨어 있다가 일시에 나타나 놀래어 주곤 서리가 내리면 다시 또 조용히 꽃대 하나 남기지 않고 사리지는 예쁜 구절초는 내년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2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20/10월 산성에서 2) 19/10/2 옥상정원 3) 18/10/23 한밭수목원 4) 17/09/27 성남시청 5) 14/09/15 형제봉 인디언바위 6) 08/10/03 삼각산 7) 06/09/17 덕유산 동엽령 구절초(Korean chrysanthemum, 九節草) 동의어 선모초, 仙母草, 넓은잎구절초, 고뽕, 苦蓬, 들국화 학명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던 데서 연유했다는 유래가 있다. 또 다른 의미로도 이름의 유래가 전해지는데, 오월 단오에 다섯 마디이던 줄기가 음력 9월 9일(중양절)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되고 약효가 가장 좋아서 ‘구절초(句節草)’라고 부른다는 내용이다. 땅속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싹이 나오며 키는 50c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날개깃처럼 2번 갈라지는데 줄기 가운데 달리는 잎은 깊게, 줄기 위에 달리는 잎은 얕게 갈라진다. 꽃은 하얀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며 9~10월에 지름이 8cm에 달하는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줄기 끝에 하나씩 달린다. 가운데의 관상화는 꽃부리가 노란색이다. 식물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뜰에 심어도 좋으며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토양과 기후 등의 외부환경에 적응성이 좋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딘다. 하지만 과도한 습기에는 해를 입는다. 한국에서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자생식물은 구절초를 일컫는 것이 보통이나 감국, 산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의 국화과 야생종 식물들을 총칭하기도 한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구절초는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하여 머리를 가뿐하게 하고 혈액순환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적혀 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도움이 되고, 여성들의 경우 생리가 불순할 때도 효과가 있다. 구절초는 꽃이 피기 직전에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렸다가 약재로 쓴다. 술을 담그거나 차로 마실 수도 있는데, 이미 약효가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에 따라 알맞은 재료를 첨가하여 먹으면 유용하게 즐길 수 있다. 구절초가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옛날에 여자들은 한 번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 지금처럼 마음대로 친정집엘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갈 수 있었냐면 추수가 끝나고 집안 일이 한가해 지는 음력 9월이 되어서야 시댁의 허락을 얻어 비로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친정에서는 어머님이 오랜만에 오는 딸을 위해서 미리 이 풀을 잘 말려 두었다가 달여 주곤 하는데 이 때가 대략 음력 9월 9일이 되다 보니 이름이 구절초가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구절초가 된 사연에는 우리내 옛 여인들의 고단한 삶이 깃들어 있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구절초 꽃말은 순수, 어머니의 사랑인가 봅니다. 구절초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옥황상제를 보필하는 어린 선녀가 꽃을 좋아한 나머지 상제의 보필에 소홀해 그만 지상으로 쫓겨나게 됐다. 지상에 내려와서 살던 선녀는 가난하고 시를 즐기는 시인을 만나 결혼해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선녀의 미색이 입소문을 타고 고을 사또의 귀에 들어갔고 욕심 많은 호색한 이였던 사또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꾀를 다 내다가 그녀의 남편을 불러다 놓고 제안을 하게 됐다. 첫 번째 제안은 시 짓기 시합 이였는데 남편이 손쉽게 이겼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사또는 이번에는 말타기 시합을 하자고 말 두필을 대령했는데 사또가 탄말이 미친 듯이 날뛰는 바람에 또 지고 말았다. 그러자 사또는 선녀를 잡아다 옥에 가두고 모진 협박과 회유로 선녀를 유혹하였으나 선녀는 절개를 지킨 채 거절을 하였고 이 일이 의금부에 알려져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선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결국 옥황상제가 있는 천상으로 돌아갔고 너무 슬픈 남편은 그녀를 따라서 죽고 말았다. 이듬해부터 그들의 집주위에 가을이 오면서 피어나기 시작한 하얀 구절초, 천상의 선녀가 그토록 좋아했던 꽃이었으니 절개를 뜻하는 천상의 꽃이라고도 한다. o o o Solveig's Song / André Rieu -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