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산성길12(총균쇠, 21/03/31, 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공예관, Song from a Secret Garden / Secret Garden)

이름없는풀뿌리 2021. 4. 7. 11:25
요즈음 – 산성길12(총균쇠) – 유럽의 화물들이 接收한 뉴기니아 얄리의 한마디에 인간사 洞察하여 興亡의 인류문명사 풀어헤친 총균쇠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3/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 UCLA 지리학 교수 재러드 다이아몬드 作. 저자가 조류진화론을 연구하기 위해 뉴기니아에 머물며 현지인 친구 얄리의 질문,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cargo)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 째서 우리 흑인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에 대한 현대 세계의 불평 등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지은 1997년작 문화 이론서, 1998년 퓰리처상 수상. 덧붙임) 산성길12(政治) (1) 46억년의 지구사 중 겨우 1만3천년의 刹那에 자리한 인류사. 거기에 무슨 우열이 있을까만 면면히 흐르는 흥망성쇠. (2) 반복되는 四季에 반복되는 자연인 것 같지만 끝없는 변신과 적응의 차절한 투쟁의 한 순간을 포착해 본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3/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산행 초입의 벚꽃도 눈 내리듯 저물어 가고... 2) 남문까지 이어지는 꽃다지, 맑은대쑥, 노루발 3) 불망비 근처의 양지사초, 딱총나무(말오줌나무) 4) 고도를 높이니 남문 근처, 하산길 내내 동무해준 개별꽃 5) 서어나무 6) 숲 속 양지면에 자리한 꼭두서니, 갈퀴나물, 꽃마리 7) 의외의 장소에서 뒷모습을 보인 처녀치마 8) 남장대지 아래 곰보배추 9) 잎자루에 털있는, 털없는 큰뱀무 10) 비밀의 장소에 자리한 할미꽃(제발 들키지 말고 오래 살아가길...) 11) 남단사지 근처에 무성한 괭이눈 12) 지난 가을 야생화원이었던 제2남옹성 13) 제2남옹성에서 바라 본 복원중인 제1남옹성 너머 청계산 14) 제1남옹성 아래에도 딱총나무(말오줌나무) 15) 하산길의 아름다운 현호색 16) 피나물(매미나물꽃은 훨씬 작음) 17) 개화를 시작한 앵초 총균쇠-제레드 다이아몬드 독후 요약 및 감상 정지혜 추천 0 조회 115 21.01.13 21:35 번잡스러워보이나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카페에 있다면 함께하는 마음으로 독후 요약 감상 공유합니다. 총균쇠-제레드 다이아몬드 <시작> 역사학이 과학이라기 보다는 인문학이라는 보편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가 사피엔스를 접하며 인류학과 같이 역사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하는 분야들이 있음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이 상호적으로 이해를 도모하는 통섭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동안 잘 접하지 않았던 과학서적을 추천받아 읽었다. 그 중에 하나가 ‘총균쇠’였는데 3년 넘게 어영부영 1부에 머물러 있었다가 가사, 게으름, 직장생활, 피로, 여흥의 유혹 등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독한 기념으로 글을 쓴다. (작가가 이 말을 듣는다면 그 모든게 딱 들어맞으니 읽었다고 하겠지.) 책이 출간 된지 오래 되어 4부로 이루어진 내용들의 요지는 한 번 즈음 들어봄직한 이야기이기도하며 방대한 책을 몇 줄로 요약 하는 것은 그저 내가 이해해 본 낮은 수준을 드러내는 망작일 뿐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자료의 방대함과 신중한 추론,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연결성과 가치 중립적인 결론과 태도에서 오는 작가의 인류애적인? 학자적인? 면모는 역시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음을 미리 전한다. <요약> 프롤로그.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 저자는 조류진화론을 연구하기 위해 뉴기니아에 머물며 그의 출중한 친구 얄리의 질문,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에 대한 답을 찾기로 한다. 그 답이 현재 문명의 불균형을 용인한다거나, 특정 문화가 우수한 문화임을 인정한다거나, 진보의 과정이나 결과를 찬양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며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임을 전제한다.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상황: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가 발견되었으며 새로운 인류의 형태를 거듭하며 현생인류라 할 수 있는 크로마뇽인의 형태로 유라시아 및 아메리카대륙(클로비스유적),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퍼져나간다. 아프리카에 비해 유라시아 문명이 먼저 발달했으므로 인류가 먼저 출현했다고 해서 문명이 먼저 발달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두뇌가 유럽인에 비해 두뇌가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한다. 이들은 적은 집단으로 삶을 유지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야했으며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두뇌를 쓰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생존한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집단이다. 3장. 유렵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 8만명의 대군을 이끄는 잉카 이타우알파가 고작 62명의 기마병과 106명의 보병으로 이루어진 스페인 사람들에게 참패한 과정을 통해 그 원인을 찾는다. 말, 쇠붙이, 질병, 해양기술, 중앙집권적정치조직, 문자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며 그것에 대해 2부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4장. 식량 생산의 기원: 수집채렵인들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정주생활을 하게 되고 정주생활을 위해 식량생산을 하였는지, 식량생산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정주생활이 가능해졌고 인구가 늘어났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수집채렵의 장단점, 식량생산의 장단점, 이동생활의 장단점 정주생활의 장단점 모두 고려해 보아야 하는데 처한 환경이나 문화적인 차이에 이에 이 역시도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며 그 선택에 의해 서로 다른 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5장.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농경과 목축이 발원지에서 토종 보다는 외래종이 농작물 이나 가축으로 채택된 것으로 보아 수확이 좋은 종을 빠르게 수용하는 집단이 식량 생산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식량 생산이 일찍 시작된 지역은 총, 균, 쇠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일찍 출발하게 되었는데 식량생산의 확산 방향과 시작된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6장. 식량 생산민과 수렵 채집민의 경쟁력 차이: 수렵채집과 식량생산을 상호보완적으로 초기에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야생동식물의 수는 줄어들고 작물화 가축화되는 식량은 증가하게 되었고 인구밀도와 식량생산 역시 상호 촉매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7장.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인류가 작물화를 위해 다양하고도 위험한 경험에 우연적으로 때로는 필연적으로 노출되었다. 야생작물 역시 종에 따라 그리고 유전적인 정보와 돌연변이의 출현에 따라 작물화 되기도 실패하기도 하며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자연선택적으로 농작물이 개발되었다. 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지역에 따른 야생 동식물의 차이, 농작물의 생산성, 수렵채집과의 경쟁력, 문화적 차이 등의 작물화를 수용할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작물의 확산속도, 번식법 등 이 작물화를 위한 생태적 선행조건도 갖추어졌을 때 식량생산이 가능하다. 9장. 선택된 가축화와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 식물 만큼이나 동물도 다양한 종들이 있는데 가축화된 종들은 매우 제한적이다. 가축화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조건들에는 그 동물의 식성, 성장속도, 번식문제, 성격, 버릇, 사회적 구조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엇비슷하게 생겨보이는 품종이라도 이 중 한가지라도 적합하지 않으면 가축화 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을 들어 여러 요소들 중에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그 나머지 요소들이 모두 성립하더라도 실패할 수 없다는 법칙을 들었다. 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식량생산이 몇몇 중심지에서 시작되어 유라시아의 경우는 기후가 비슷한 좌우의 방향으로 빠르게, 아메리카는 남북의 축을 따라 느리게 불평등한 속도로 확산되었다. 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11장.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라는 사악한 선물: 높은 인구밀도와 동물의 가축화는 인간과 동물 모두를 통해 세균을 증식시켰으며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동물과 인간의 희생은 면역을 갖추게 되었지만 식량생산을 하지 않거나 해당 동물을 가축하지 않은 민족에게 퍼지면서 그 민족을 멸망하기에 이르도록 했다. 동물에서 유래된 질병은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피해를 가장 많이 주었지만 말라리아, 콜레라, 황열병 등은 반대방향으로 작용하여 유럽으로부터 안전하기도 했다. 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관계: 잉여식량 생기자 이를 관리할 족장, 나아가 중앙집권적 왕, 신 등이 필요로 하는데 이것에 대한 관리, 선전을 위해 문자가 필요한데 문자의 고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축적된 부와 기술의 발달을 함께 도모하여야 했다. 식량생산과 세균이 퍼져 나갔던 것과 같이 문자 역시 특정 지역에서 확산하고 퍼져나가며 다른 문명을 지배할 힘을 가지게 된다. 1 3장.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나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장): 일부 기술은 식량생산, 국가형성 등의 문명의 필요로 탄생 된 것도 있겠지만 만들어 놓고 필요한 곳을 찾았을 때 기술 혁신이 일어났다. 그것이 만들어졌을 때 시대의 필요와 요구도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전한 사회의 수용적인 분위기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술혁신이 유라시아에 집중되어 있었던 차이는 그들의 지능이 뛰어나서가 아닌 그들이 가진 환경 때문이다. 14장 평등주의부터 도둑정치까지(두번째로 재미있었던 장): 수렵채집인은 대체로 평등한 사회를 유지했고 부족사회에서도 힘이 세거나 나이가 많거나 하는 이유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인정하는 평등한 사회 였을 것이다. 점차 국가가 형성되면서 법률, 정책 등의 제도가 필요했을 것이고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집권적 권위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인구규모가 커질수록 공동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기는 점점 불가능해지고 경제적으로 분배의 문제도 생긴다. 민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면 좋겠지만 사회적 복잡성의 수준은 더욱 깊어진다. 이에 종교적 선동이나 애국심, 정치체제, 이데올로기 요소들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쉽게 대륙의 일부분을 정복할 수 있게 된다. 4부.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15장.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식량생산, 높은 인구밀도, 정주생활, 기술발달, 정치조직, 문자발달,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갖출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 놓인 민족들은 비교적 쉽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수렵채집인들의 다른 삶의 방식을 수용하기에도, 침투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16장. 동아시아의 운명과 중국 문화의 확산: 유럽의 대륙은 다양한 국가들의 분열과 통합으로 중앙집권 정치체계와 기술개발들이 상호적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은 지속적으로 통일국가를 지향함에 따라 혁신에 대한 수용성이 낮았다. 하지만 오래되고 지속적인 한자 문화는 동아시아를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17장. 동아시아 태평양 민족의 충돌(나는 이 장이 어려웠다): 태평양 민족들은 그들의 환경 덕분에 식량생산 보다 수렵채집이 유리한 상태에 있었다. 유럽인들이 도착했을 때에, 인구밀도를 높이는 것이나 정주생활이 그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 아닐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진 병원균에 의해 유럽인들이 정착하지 못하기도 했다. 18장.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됐던 원인: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유라시아를 지나 그린랜드를 통해 북아메리카로 유입되어 아메리카의 식생을 활용하여 그들만의 제국을 형성하였으나 남북으로 긴 대륙은 식량생산, 정착생활, 문자, 정치 등의 확산은 기후탓으로 유라시아의 그것들 보다 매우 느렸다. 19장. 아프리카는 왜 흑인 천지가 됐는가(역시 어려웠던 장): 아프리카 역시 남북축으로 매운 느린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어서 유럽인의 침투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아프리카 대륙에 유입 된 유럽인들 역시 남북축을 어찌할 수 없기에 동서 방향으로 세력을 확산했고 유럽인들의 기술을 적용하지 못한채로 토착민들은 아메리카대륙의 유럽인들의 노예가 되는 과정에 편승했다. 에필로그.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인류이 발생과 문명발전의 함수관계가 복잡하고, 문명의 발전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우연 혹은 필연성을 보며 앞으로의 우연적 혹은 필연적 발전에 대해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역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및 다양학 학문과의 접근을 통해 미래를 형성하는 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추가논문-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중립적인 견해를 가지면 매우 흥미로움): 조몬시대의 토기는 독자적인 문명형성에 대한 설명에 도움이 되지만 아요이시대 이후는 한반도인류의 유입에 관한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그것이 한반도의 발전과 분리불가한 영역이 있어 보이기에 두 나라는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협력적인 탐구가 진행되면 좋겠다. 두 나라 모두에게 인기를 끌만한 주장은 아니겠지만. <끝> 책의 마지막은 보통 참고문헌이 나오는데 이렇게 친절한 참고문헌은 처음보는 듯 하다. 각 각의 책들이 어디에 어떻게 활용했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는 그 마음까지 적혀져있다. 나는 그 참고 문헌들을 더 읽을 것 같지 않지만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식량생산과 정주생활이 가능해진 후 중앙집권적 정치체계를 형성하여 국가로 발전한 나라들이 문명발달의 주도권을 잡는다. 그리고 한 사회의 의사결정의 수용성은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하는 토대가 된다. 처음에는 두 가지는 매우 대치되는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정치집권체제 때문이든 의사결정의 수용성이 높은 까닭이든 이 둘은 서로에게 방해가 되어 함께 발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고대 그리스 국가의 민주주의처럼 엘리트 정치체계에서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경제나 문화, 교육 등이 한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며 부를 갖추거나 문화를 향유하거나 높은 교육력을 갖춘 집단은 마치 중앙집권적인 정치체계의 지배자들처럼 더욱 성장해나갈 것 같고 그들 사회 안에서의 의사결정 수용성은 매우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도 가능하겠다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친구 얄리가 서양’화물’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가끔 나는 불평등이나 부조리한 일들을 경험할 때 그 대열이나 그 판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한다. 대학입학전형이 공정한 방식인지 의문을 품으면 대학안가면 되지. 대한민국 빵값이 유난히 비싸다는 문제를 제기하면 빵안사먹으면 되지. 매우 유치한 방식이다. 대신 그런 조건을 단다. 대학에 가지 않는 이상으로 어떤 공부를 하겠다는 조건, 빵을 스스로 생산할 능력을 갖추겠다는 조건 같은 것 말이다. 조건이 터무니 없어서 그냥 대학을 가고 말고, 그냥 빵을 사먹고 말겠지만 대열에서 벗어날 각오를 해보는 것은 자기 갱신의 기회 정도는 된다고 생각된다. 사회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은 안되겠지만 말이다.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위키백과,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발행일 1997년 200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총, 균, 쇠》(영어: Guns, Germs, and Steel)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의 지리학 교수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지은 문화 이론서이다. 저자는 '모든 이들의 최근 1만 3천 년간의 짧은 역사(A short history about everyone for the last 13,000 years)'라는 별도의 제목을 붙였다. 유라시아 문명이 다른 문명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라시아 인종의 지적, 도덕적, 유전적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차이에 있다는 결론을 저자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폭넓은 자료 분석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인간 사회 사이의 힘과 기술의 차이는 주로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에 의해 증폭되는 환경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문화적 또는 유전적 차이가 유라시아인을 선호할 때(예를 들어, 문어 또는 유라시아의 풍토병에 대한 저항력 발전), 그는 이러한 이점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지리적 영향(예를 들어, 다른 문화 사이의 상업과 무역을 용이하게 함)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개요 프롤로그는 다이아몬드가 뉴기니아의 정치인 얄리와 나눈 대화로 시작된다. 대화는 200년 동안 이 땅을 지배했던 얄리족과 유럽인들 사이의 힘과 기술의 명백한 차이, 즉 유럽인들의 유전적 우월성 때문에 둘 다 고려하지 않았던 차이점으로 바뀌었다. 얄리는 발명품이나 공산품에 대해서는 현지 용어 "카고(cargo)"를 사용하면서, "당신네 백인들은 왜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로 가져왔는데, 우리 흑인들은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었느냐"고 물었다. 다이아몬드는 같은 질문이 다른 곳에 적용되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라시아 출신들이 ... 부와 권력의 세계를 ... 지배하고 있다." 다른 민족들은 식민 지배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부와 권력에 있어서 뒤쳐져 있다. 다른 사람들은 "살해당하고, 복속되었으며, 어떤 경우에는 유럽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몰살되기도 했다." 다른 대륙의 민족(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 아메리카 원주민,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뉴기니아인, 열대 동남아의 원주민)은 대부분 정복되고 추방되었으며, 극단적인 경우 말살되었다. 그는 이것이 지난 빙하시대 이후 농업의 초기 상승에서 비롯된 이들 사회의 기술적이고 면역적인 장점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론의 개략 다이아몬드는 유라시아 문명이 독창성의 산물이 아니라 기회와 필요성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문명은 우수한 지능으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 특정한 전제조건에 의해 가능하게 만들어진 일련의 발전의 결과인 것이다. 문명을 향한 첫걸음은 유목 수렵 채집자에서 뿌리내린 농경사회로의 이동이다. 이러한 전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저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건조한 기후, 그리고 가축을 사육할 수 있을 만큼 온순하고 다재다능한 동물에 대한 접근. 농작물과 가축의 통제는 식량 과잉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생계유지 이외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인구증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전문화와 인구 증가의 결합은 서로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기술적 혁신의 축적으로 이어진다. 큰 사회는 지배계급을 발전시키고 관료주의를 지원하며, 이는 결국 국가와 제국의 조직으로 이어진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농업이 발생했지만, 유라시아는 가정화에 적합한 식물과 동물의 종들이 더 많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일찍이 우위를 점했다. 특히 유라시아에는 보리, 밀 2종류, 식용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3종류, 섬유류, 염소, 양, 소가 있다. 유라시아의 곡물은 미국의 옥수수나 열대 바나나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씨를 뿌리기 쉬우며 저장하기도 쉬웠다. 초기 서아시아 문명이 교역을 시작하면서, 인접한 영토에서 특히 수송에 사용할 말과 당나귀들을 추가로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는 유라시아에서 길들여진 100파운드(45kg) 이상의 큰 동물 13종을 식별하는데, 남미의 한 종(라마와 알파카를 같은 종으로 분류)과 비교했을 뿐 나머지 세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호주와 북아메리카는 플레이스토케인이 멸망한 직후, 아마도 인간 사냥에 의한 멸종으로 인해 유용한 동물들의 부족을 겪었고, 반면에 뉴기니의 유일었고, 아프리카 코끼리는 길들일 수 있지만, 사육되는 그들을 번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유라시아인들은 가죽, 옷, 치즈를 얻기 위해 염소와 양을 길들였고, 젖소는 우유, 밭의 경작지와 수송을 위한 황소, 그리고 돼지나 닭과 같은 순한 동물들을 길들였다. 말과 낙타 같은 대형 가축들은 이동수송의 상당한 군사적 경제적 이점을 제공했다. 유라시아의 큰 대륙과 긴 동서 거리는 이러한 장점을 증가시켰다. 이 지역은 넓은 지역에 서식하기에 적합한 더 많은 식물과 동물 종들을 제공했고, 이 지역 사람들이 혁신과 질병 모두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동서로 방향을 잡아서 대륙의 한 지역에서 길들여진 품종은 기후와 계절의 순환의 유사성을 통해 다른 곳에서 사용될 수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다른 위도에서 사용하기 위해 한 위도에서 길들여진 농작물을 적응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는 북쪽에서 남으로 기후의 극단적인 변화로 인해 분열되었다. 한 지역에서 번성하는 농작물과 동물들은 결코 그들이 번성할 수 있는 다른 지역에 도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개입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럽은 유라시아의 동서 지향의 궁극적인 수혜자였다. BCE 1천년에 유럽의 지중해 지역은 서남아시아의 동물, 식물, 농업 기술을 채택했고, 1천년 CE에서는 나머지 유럽이 그 뒤를 따랐다. 풍부한 식량 공급과 그것이 지원하는 밀집된 인구는 분업을 가능하게 했다. 장인과 낙서 등 비농업 전문가의 등장은 경제성장과 기술발전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경제적, 기술적 이점은 결국 유럽인들이 총과 철을 사용함으로써 최근 수세기 동안 다른 대륙의 민족들을 정복할 수 있게 했다. 유라시아의 밀집된 인구, 높은 수준의 무역, 가축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질병을 광범위하게 전염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인간의 밀집된 개체군 사이에 근접하게 발생한 결과였다. 자연 선택으로 인해 유라시아인들은 광범위한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과 접촉했을 때, 유럽 질병(아메리카인들이 면역력이 없는)은 다른 방법보다는 토착 아메리카 인구를 황폐화시켰다 (질병에서의 "거래"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조금 더 균형을 이루었다: 풍토적인 말라리아와 황열병은 이 지역을 "백인의 무덤"으로 악명높게 만들었다).와 매독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래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에 있는 세균인 유럽 질병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유럽인들이 그들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원주민 인구를 소멸시켰다. 다이아몬드는 또한 중국과 같은 다른 유라시아 강대국보다는 서유럽 사회가 왜 지배적인 식민지 국가였는지에 대한 지리적 설명을 제안한다. 유럽의 지형이 산, 강, 해안선의 자연 장벽에 접해 있는 더 작고 가까운 국가들이 있었다. 직접적인 이웃에 의해 야기된 위협들은 경제 및 기술 발전을 억압한 정부들이 그들의 실수를 곧 바로잡거나 상대적으로 빠르게 경쟁하는 것을 보장해 주었고, 반면 그 지역의 주도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었다. 다른 선진 문화들은 대국적이고 단일화된 고립된 제국에 도움이 되는 지역에서 발전했다. 서유럽은 또한 강력한 농업이 궁극적으로 환경을 훼손하고 사막화를 조장하고 토양의 풍요를 해치는 서남아시아보다 더 온대 기후의 혜택을 받았다. [단독]‘총, 균, 쇠’ 저자 “5000만명 한국, 여성 차별 2500만명만 사는 나라 같아”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4-07 03:00수정 2021-04-07 10:30 “이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다른 나라들에게도 문제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84·사진)는 지난달 말 본보와 인터뷰에서 “세계화의 결과로 각국의 문제가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졌듯이, 특정 국가의 위기가 얼마든지 다른 나라로 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선 모든 나라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면서 글로벌 위기에는 그에 맞는 글로벌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코로나19 외에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4대 문제로 핵무기 위협과 기후변화, 자원 고갈, 빈부 격차를 꼽았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도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직면한 문제로는 북한과 한일 관계, 그리고 한국 사회의 성차별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한국이 여성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은 인구 5000만의 국가이면서 실제로는 2500만 인구의 나라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단독]“한국이 마주한 3대 문제, 북한-한일관계-남녀 불평등” [창간 101주년]글로벌 석학 인터뷰 <3> ‘총, 균, 쇠’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인류학과 지리학, 역사학, 진화생물학, 생리학, 조류학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연구해온 대(大)학자다.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를 비롯해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스타 저술가이기도 하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지난달 보내면서 “학생들의 학점을 매기느라 시간이 없었다”며 답장이 늦어진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제는 위기가 글로벌화한 만큼 전 세계가 글로벌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인류가 건진 소득이라고 했다. 한국에 대해선 어려운 여건에서도 큰 발전을 이룬 나라로 평가했지만 여성 차별의 현실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저서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출간을 기념해 2019년 10월 한국에 왔었다. 현대사에서 핀란드, 일본 등 7개 국가가 직면했던 위기를 서술하고 각국이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분석하며 우리에게 시사점을 준 책이다. ―팬데믹 이후 세상은 어떻게 될까. “이번 팬데믹으로 인류에게는 다양한 변화와 교훈, 기회가 생겼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의 문제 자체가 세계화(globalization)됐다는 사실이다. 세계화된 세상에서는 문제가 널리 퍼지게 된다. 특정 국가의 문제가 다른 나라에도 문제가 될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 세계화 이전의 세상에선 그렇지 않았다.” ―이전에도 세계가 위기를 공유해오지 않았나. “물론이다. 가령 기후변화도 세계의 과제다. 또 최근 수십 년간 매우 두드러졌던 문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기후변화는 근본적 차이점이 있다. 코로나19는 세계적 관심을 끌지만 기후변화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는 사람을 빨리(심지어 일주일 안에도) 죽일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죽는 사람은 사인(死因)이 코로나19라는 게 너무나 명확하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르다. 기후변화 그 자체 때문에 죽는다기보다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 예를 들면 빈곤이나 지진해일(쓰나미), 전염병으로 인해 죽게 된다.” ―팬데믹이 글로벌 문제라는 게 왜 중요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는 글로벌한 문제(global problems)에 맞는 글로벌한 해답(global solu-tions)을 찾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은 모든 나라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한 나라에서 코로나19를 종식했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같은 다른 글로벌 과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아무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한국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이산화탄소는 모든 나라의 대기 중에 섞이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해보자. 그래도 우리는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나. “아마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생각되지가 않는다.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동물에게서 비롯될 수 있는 인류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가 나올 것이다.” ―코로나19 극복 외에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가장 극심한 문제는 핵무기다. 이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을 주고받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전 세계에 핵겨울이 찾아오고 우리 모두는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어떤 과제가 있나. “요즘 가장 관심인 기후변화가 또 다른 큰 과제다. 단지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상 기후, 바다의 산성화, 식량 생산 감소, 열대지역 병원균 확산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다. 주요 자원의 고갈도 심각하다.” ―세계의 빈부격차 문제는 어떻게 보나. “중요한 문제다. 세계화 시대가 되면서 한 행성에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공존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소득 양극화가 해결돼야 세계는 더욱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부유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공중보건과 의료 지원을 하는 것이 이런 격차를 줄여줄 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나. “완전히 낙관하거나 비관하지는 않는다. 단지 조심스럽게 낙관한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를 망가뜨리는 것은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이 아니다. 지구의 문제는 인류가 초래했다. 따라서 우리가 이를 중단할 수 있는지 또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가 그렇게 선택할 수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나라가 더 부강해지고, 어떤 나라가 더 힘들어질까. “지금까지 보면 지리적, 역사적 요인들이 일부 국가들을 유리하게 만들어왔다. 예를 들어 온대기후라거나, 바다와 인접해 있거나, 내륙으로 수로가 있는 나라들이 그랬다. 반면 어떤 나라는 불리하다. 열대지역이거나 사방이 육지로 막혀 있는 나라들이 그렇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어떤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보다 (부강해지는 게) 쉽다. 이 틀에서 보면 미국은 아주 훌륭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나. “그런데 어떤 나라들은 그런 이점을 종종 걷어차 버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르헨티나다. 미국도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국이나 보츠와나, 싱가포르처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나라들도 좋은 정책을 채택하면서 얼마든지 부강해질 수 있다.”(아르헨티나는 대서양에 길게 뻗은 해안, 비옥한 국토 등 천혜의 지리적 요건을 갖고 있어 20세기 초반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지도자들의 포퓰리즘으로 국운이 기울었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드물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켰다. 1인당 국민 소득이 구매력 평가 기준·PPP 1만7000달러가 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부자 나라다.) ―미중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것 같다. “미국과 중국은 갈등을 일으킬 요인도 있지만 상호 협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로 생기는 문제들은 어쩌면 미국보다 중국에 더 위협적이다.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EU)을 합치면 세계 경제활동의 62%, 온실가스 배출량 및 무역 규모의 절반 이상을 각각 차지한다. 중국과 미국, EU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국제탄소세 같은 정책을 함께 도입하면 다른 국가들에도 동참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미중의 이익에 부합한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심각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나. “두고 봐야 한다. 작년 11월 3일(미국 대통령 선거일)보다는 그래도 지금이 전망이 좋다. 대선 결과가 달랐다면(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면) 미국의 미래는 더 분열되고 정치적으로 양극화됐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해결이 미뤄진 것일 뿐이다.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정치인들은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북쪽의 위험한 이웃(북한)이다. 두 번째 문제는 10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일본과의 역사적 유산, 바로 한일 관계를 계속 해치고 있는 역사 문제다. 마지막은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다. 한국 여성들은 다른 어떤 부유한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더 불평등한 지위에 있다.” ―한국의 성차별 문제에 대해 좀 더 얘기한다면…. “한국은 인구 5000만의 국가이면서 실제로는 2500만 인구의 나라처럼 행동하고 있다. 인구의 절반(여성)에게 공평하게 투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 여성들로부터 한국 남성과는 결혼과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이 문제는 굳이 내가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어떤 한국 여성을 붙잡고 얘기를 들어봐도 바로 알 수 있는 문제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o o o Song from a Secret Garden 비밀정원의 노래 / Secret Garden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