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앉은부채(21/03/19,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이름없는풀뿌리 2021. 4. 26. 09:48
요즈음 – 앉은부채 – 언 땅의 찬바람 속 앙 버티고 앉아서 겨우내 인고(忍苦)의 끝 피워 올린 불염포(佛焰苞) 따스한 봄바람 불어 장작불로 타올라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3/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불염포(佛焰苞) : 육수(肉穗) 꽃차례의 꽃을 싸는 포(苞)가 변형된 것. 천남성과 식물에서 볼 수 있는 화서를 싸는 총포. 덧붙임) 앉은부채 (1) 복수초가 올라올 무렵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광배 같은 불염포 두 발 사람, 네 발 짐승 지나다 툭 치고 가지 말길... 그 인고의 끝에 도달한 무등상정각(無等上正覺) 허투루 쓰러지면 안돼지. (2) 따스한 봄바람에 그 공력 장작불로 활활 타올라 광배가 휘황찬란한 아뇩다라샴막샴보리의 날이 밝아 온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3/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앉은부채(Symplocarpus renifolius) 우엉취, 삿부채풀, 삿부채잎, 金蓮, 水芭蕉, 地龍 외떡잎식물강 택사목 천남성과 앉은부채속에 속하는 속씨식물.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이다. 앉은부채란 이름은 정태현 외 3인의 《조선식물향명집》(1937)에 처음 나온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정설이 없으나 이른 봄 언 땅을 녹이고 나오는 꽃의 키가 그리 크지 않아 ‘앉은’이라는 말이 붙은 듯하고, 부채는 부처가 변한 말로 추정된다. 이른 봄 뚫고 나온 불염포가 부처의 광배와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영어권에선 꽃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스컹크 캐비지(skunk cabbage)라고 한다. 꽃이 질 때쯤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길이와 나비가 30~40cm인 둥근 심장형으로서 부채처럼 생겼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 밑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다. 3~5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피는데 타원형의 꽃덮개[佛焰苞]에 싸인 육수 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꽃덮개는 붉은 얼룩이 있는 주머니처럼 생겼다. 양성화이다. 꽃줄기의 길이는 10~20cm이다. 꽃차례를 둘러싸고 있는 꽃덮개는 육질이고 길이 8~20cm, 지름 5~12cm의 둥근 달걀꼴로서 항아리처럼 생겼는데 한쪽으로 열리며 갈색을 띤 자주색이고 같은 색의 반점이 있다. 꽃덮이 조각은 4개이며 연한 자주색이고 길이 약 5mm의 거꿀달걀꼴이다.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꽃밥은 황색이다. 6~7월에 활 모양으로 굽은 장과가 둥글게 모여 달려 빨갛게 익는다. 이른 봄에 자생지에 가면 꽃 안에 들어 있는 열매가 사라져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겨우내 굶주린 들쥐가 따 먹고 없기 때문이다. 특징 및 사용 방법 우엉취·삿부채풀·삿부채잎이라고도 한다. 우엉취라는 까닭은 잎이 마치 우엉 잎처럼 넓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잎이 땅에 붙어 있고 부채처럼 넓게 펼쳐진 모양 때문에 앉은부채라는 이름이 생겼다. 성체 앉은부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오지만 씨앗에서 나온 어린 앉은부채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잎부터 난다. 짧은 뿌리줄기에서 긴 끈 모양의 뿌리가 나와 사방으로 뻗는다. 줄기는 없다. 온포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앉은부채는 꽃을 피울 때 스스로 열을 내고 온도를 조절하는 신비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른 봄에 두텁게 쌓인 눈을 녹이면서 꽃이 올라온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삶아서 묵나물을 만들지만 독성이 다소 있어 흐르는 물에 며칠 담가 독을 빼고 오랫동안 말려야 한다. 뿌리에는 잎보다 독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온포기를 취숭(臭菘)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취숭은 냄새 나는 배추라는 뜻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인다. 주로 소화기 질환을 다스리며, 악성 피부 종창에도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 경련, 구토, 다뇨증, 담, 대변과다, 신부전, 신장염(급성신장염), 위장염, 유두풍, 자한, 종창, 진정, 창종, 탄산, 파상풍, 해수 o o o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