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4(환주, 生涯, 21/05/29, Le Ruisseau De Mon Enfance/Various Artists)
이름없는풀뿌리2021. 6. 4. 10:12
요즈음 – 성안길4(生涯) –
해마다 돋아나는 풀잎을 보았는데
거기에 걸려있는 生涯의 한 자락이
햇살에 있어도 지울 잠시 뿐인 그림자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4(환주, 생애)(1) 계획
그동안 야생화와 역사에
심취하다보니 성밖길과
남옹성, 연금이, 벌객샘능선을 섭렵.
모처럼 새벽 성안길을 일주.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30=30분(05:30-06:00), +1.8=1.8km)
남문 옆 만탑원을 지나
비밀의 화원에 있던 처녀치마를 살피니
누가(사람인지 짐승인지 불분명) 열매만 절취.
처녀치마가 根生인지 모르지만 뿌리에서 내년을 기다려 볼 밖에.
제1남옹성雉에서 일출을 보고
아름다운 제2남옹성을 내려가 보지 못하는 아쉬움 달래려
6/1 남문-남옹성 복습산행.
(3) 동문-송암정-장경사-암문(장경사신지옹성)-동장대터
(左翼門, +40=70분(6:00-06:40), +1.5=3.3km)
동문에서 쉬엄쉬엄 오르니 송암정.
황진이 그리고 정조의 대부송등 전설이 있는
고사목은 아직도 썩은 몸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중.
한봉을 점령한 청군의 대포가 무서워
개축한 포루를 지나니 장경사신지옹성.
한봉성 줄기를 감상하며 동장대를 향하다.
(4) 동장대터-3암문(봉암성)-2군포터-4암문-1군포터-북문
(+30=100분(06:40-07:10), +1.4=4.7km)
긴 그림자를 드리운 동장대지.
지금 빈 터이듯 저그림자도 곧 지워질 터.
마치 나 자신 잠시 왔다가는 드난이 같다는 생각.
동장대의 주춧돌은 아직 자리를 지키듯
나의 글만이라도 살아남아 누군가 읽어 준다면 만족.
동장대지에서 내려다보는 교산 신도시는 아직 잠잠.
하지만 거기도 곧 아파트가 대나무처럼 솟아나겠지.
(5) 북문-북장대터-5암문(연주봉옹성)-매탄터-서문
(全勝門, +20=120(07:10-07:30), +1.1=5.8km)
북문은 내년까지 공사 중.
북문으로 성밖길을 가곤 했는데 이젠 어찌할까?
북문에서 남문까지는 우람한 송림구간.
일제의 송진채취에도 견딘 이면에는
주민자치기구인 금린조합이 큰 역할을 했다는 말씀.
그러고 보니 행궁 뒤꼍에 있다는 禁林碑文을 아직 못 봤다.
(6) 서문-병암-수어장대-6암문(서암문)-영춘정-남문
(右翼門, +30=150분(07:30-08:00), +2.3=8.1km)
서문을 지나니 정비된 산책로에
공휴일이라서 많은 시민 출현. 정비된 산책로는
중앙 황토콘크리트, 인도 야자매트로 정갈하게 구성.
병암, 수어장대는 오늘은 통과.
언젠가 날 잡아 행궁, 만해기념관, 수어장대, 병암 가봐야지.
(7) 후기
모처럼 아침 일주하니 상쾌.
오늘은 잠시 왔다가는 삶에 대해 생각.
그러고 보니 모두가 지구의 손님.
아침 햇살에 드리운 나의 그림자는 드난이였다.
해마다 돋는 새잎은 代를 이어 왔다가는 人生들.
그저 잠시 빌릴 뿐이고 곧 갈 건데...
8.1km, 3시간30분에서 오늘은 2시간30분 소요.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오늘도 반갑게 맞이해주는 지화문(05:28)
2) 말끔하게 정비된 제1남옹성을 바라보자니 일출(05:37)
2-1) 21/06/01 16:30 방문한 제1남옹성 치의 성벽을 장식한 기린초
3) 산성 곳곳을 점령한 붓꽃(05:40)
4) 남옹성중 제일 아름다운 제2옹성을 내랴다 보고(05:44)
4-1) 21/06/01 17:00 방문한 제2남옹성에서 본 구슬붕이, 멍석딸기꽃, 백선, 으아리
5) 남장대지(05:45)
5-1) 제2남옹성으로 가는 제9암문에서 본 검복리 방향
6) 제3남옹성으로 가는 제10암문
6-1) 제3남옹성
7) 동문(06:02)
8) 송암정 대부송(06:09)
9) 성벽 포루로 보이는 한봉(06:15)
10) 장경사신지옹성(06:30)
11) 동장대지에서 바라보는 한봉으로 가는 줄기(06:39)
12) 동장대지의 빈터에 드리운 곧 없어질 그림자 속 드난이(06:45)
13) 언제나 그리운 벌봉길 조망(06:46)
14) 그 성가퀴에 자라는 기린초, 딱지풀
15) 자주조희풀은 꽃을 준비하고...
16) 동장대지 아래 급사면에서 본 교산06:52)
17) 급사면을 내려오니 드디어 아름드리 송림이 반겨주고...(06:56)
18) 멀리 보이는 청량산 수어장대(06:59)
19) 그리고 연주봉옹성(07:02)
20) 내년까지 보수에 들어간 북문(07:11)
21) 일제의 송진채취에도 견딘 금림조합의 정성이 깃든 송림숲 그리고 정비된 산책로(07:22)
22) 서문(07:28)
23) 원점회귀한 남문(07:59)
o
o
o
Le Ruisseau De Mon Enfance 그리운 시냇가/Various Artists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