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성밖길15(自然遺産, 21/09/18, 현절사-동장대-3암문-북문-서문-남문, Care & Farewell / Chamras Saewataporn)

이름없는풀뿌리 2021. 9. 19. 21:32
요즈음 – 성밖길15(自然遺産) – 공인된 世界遺産 성곽 아래 숲 그늘 숨죽여 살아가는 멸종위기 야생화 잡초로 취급당하여 깨끗이 쳐 없애도 돌 틈에 씨앗 숨겨 죽은 넋 환생하듯 해마다 산성 곳곳 무더기로 피어나 언젠간 自然遺産으로 등재되어 빛나리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9/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15(自然遺産) (1) 신새벽 주섬주섬 나선 길. 어둠에 묻힌 연무관 앞 봉화로. 왁자지껄했다던 장터 앞을 지나니 새벽의 정적이 외려 장터의 부산한 환영을 그리기에 좋다. 숙연한 현절사에서 단숨에 오른 동장대. 까마귀 나는 동녘의 일출이 장엄. 항상 보아도 새롭고 감동이다. (2) 항상 4암문을 통하여 성밖길을 나갔지만 오늘은 봉암성 가는 3암문으로 성밖길 나섬. 급전직하의 내림길에 본 북쪽의 인수봉은 장엄. 50여 번 오른 백운대에 가 보고 싶다. 까실쑥부쟁이, 쑥부쟁이가 구름처럼 피어나고 우거진 수풀을 헤집고 4암문, 북문을 거쳐 연주봉암문 도착. 사위어가는 북장대 옆 병아리풀을 보며 잠시 휴식. 사실 오늘 산행에서 서문 구간의 지금 절정일 큰꿩의비름 군락을 기대했는데 [서문-남문] 성밖길을 깨끗이 예초. 풀을 벤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풀내음이 피비린내처럼 진동. 세계유산 못지않은 보물인 야생화들의 도륙 현장. 이름없는풀뿌리를 못 알아보는 현실의 안타까움. 귀한 야생화가 있는 곳을 군데군데 동그랗게 놔두고 예초하면 안될까? 물론 야생화 감별이 필요하겠지만 수많은 야생화 전문가들이 산성을 찾는 것으로 아는데 센타에서 야생화 감별사를 자원봉사로 모집하여 예초하기전 표시하여 군데군데 존치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3) 시구문의 노루귀, 북장대의 병아리풀, 산성 곳곳의 자주조희풀, 산성 곳곳, 특히 천주사암문 주변의 큰제비고깔, 봉암성의 금붓꽃, 남옹성의 구슬붕이, 자주쓴풀, 서문 성벽을 뒤덮은 큰꿩의비름, 서문과 남옹성의 나도송이풀 등등 산성의 야생화도 자연유산으로 등재함직도 한데... 그러면 산성의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날 텐데... 용하게 살아남은 큰꿩의비름 몇 개체 마주하고 가던 중 지난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큰제비고깔을 찾아보니 양산처럼 펼친 거대한 잎사귀가 노년의 백발인 듯 그마저 대지에 가쁜 몸을 누이고 있다. 몸을 누일 때 누이더라도 할일은 하겠다는 듯 예쁘게 늘어트린 바랜 잎사귀가 은발머리처럼 아름답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9/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집에서 새벽의 연무관까지(05:30-05:53) 2) 동장대지 일출(06:20) 3) 3암문에서 성밖길로 나가 내림길에 본 삼각산 인수봉, 도봉산 자운봉(06:32) 4) 미역취와 까실쑥부쟁이가 피어나는 제4암문 가는 길 5) 활량나물 열매 6) 산박하 7) 방아풀꽃 8) 배초향 9) 초오 10) 자주조희풀 11) 고려엉겅퀴 12) 속단 13) 북문 흰진범(07:10) 14) 쑥부쟁이 15) 북장대 사위어 가는 병아리풀꽃(씨앗은 처음 봄, 07:25) 16) 아침햇살 속의 연주봉옹성(07:44) 17) 산오이풀 18) 서문 조망대 19) (서문-남문) 구간의 성밖길은 깨끗이 예초되어 수많은 야생화가 자취를 감추었다. 20) 그래도 간간히 살아있는 큰꿩의비름을 담다(08:00) 21) 큰제비고깔은 은발 같은 큰 잎들 몇장만 남기고 씨방마저 사위다 22) 예초된 청량산 수어장대 옆 성밖길을 편안히 내려오다. 23) 남문 만탑원 도착(08:34) □ 성밖길(21/09/18일, 靑色) 종로-현절사-동장대(리턴)-3암문(성밖길)-북문 -5암문(연주봉암문)-서문-청량산-6암문(천주사암문)-남문(약4.8KM, 3시간 소요) o o o Care & Farewell / Chamras Saewataporn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