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5(환주, 추석, 21/09/21, Les Voyageurs / Rene Aubry)
이름없는풀뿌리2021. 9. 23. 12:54
요즈음 – 성안길5(환주, 추석) –
전염병 두려워서 적막한 명절날에
성벽길 뛰쳐나온 들국화 바라보니
견뎌라 좋아질 거라 웃으시는 조상님!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9/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5(환주, 추석)(1) 계획
고향에 못 가는 아쉬움으로
추석일에 성안길 계획.
며칠 전 본 쑥부쟁이가 그립기도...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38=38분(16:06-16:44), +1.8=1.8km)
남문 옆 만탑원에서 성벽에 오르니
여장에 기린초, 담쟁이, 강아지풀이 춤춘다.
쑥부쟁이 군락을 보며 언덕에 오르니
파란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다니는 정경.
예초된 제2남옹성을 내려다보고
제3남옹성도 궁금하여 내려다보니 며칠 새 거기도 예초.
올해 자주쓴풀 보기는 글렀다.
제3남옹성 출입문인 제10암문에서 내려다보는 산맥의 물결과
그리고 암문 주위의 쑥부쟁이 군락이 그나마 위안.
(3) 동문-송암정-장경사-암문(장경사신지옹성)-동장대터
(左翼門, +37=75분(16:44-17:21), +1.5=3.3km)
동문 앞 개울에 귀한 노랑물봉선이 분홍과 군락을 이룸
황진이의 전설이 있는 송암정을 지나니
숲속에 올해 처음 보는 구절초,
작년 연주봉 옹성에 구절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한번 가봐야겠다.
장경사 직전 성벽 포루사이로 한봉을 보고 내려오니 장경사암문(제1암문).
한 번도 암문 밖을 보지 못해 나가보니 온통 수풀이 우거짐.
장경사 주차장을 지나 장경사신지옹성을 내려다보니 거기도 예초.
휴일이라서 그런지 산객들 이따금 스쳐 지나감.
(4) 동장대터-3암문(봉암성)-2군포터-4암문-1군포터-북문
(+29=104분(17:21-17:50), +1.4=4.7km)
쓸쓸한 동장대터에서 잠시 휴식후
제3암문 위 성벽을 타고 제4암문으로 내려오니
여기도 노랑물봉선이 군락을 이룸.
옆에 분홍도 있는데 노랑은 노랑끼리만 군락.
이 북쪽 구간은 가는 길 내내 온통 까실쑥부쟁이 천국.
(5) 북문-북장대터-5암문(연주봉옹성)-매탄터-서문
(全勝門, +22=126분(17:50-18:12), +1.1=5.8km)
북문은 내년까지 복원 공사 중.
북문에서 남문까지는 금림조합이 가꾼 우람한 송림구간.
제5암문(연주봉옹성암문)을 우회하지 않고 계단을 힘겹게 올라
매탄터 방향을 보니 웬 수 많은 인파가 성벽에 달라붙어 있다.
서측 일몰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거나 감상하려는 젊은이들이었다.
(6) 서문-병암-수어장대-6암문(서암문)-영춘정-남문
(右翼門, +29=155분(18:12-18:41), +2.3=8.1km)
그렇게 석양에 물든 노송의 길을 나아가니
휴일이라서 그런지 잘 정비된 이 구간은 인파로 북적.
가면서 지난주에 갔었던 성 밖을 내다보니 예초된 길이 뚜렷.
병암과 수어장대에는 들르지 않고 나아가니
꽤 가파른 오르내리길을 가며 보니
쑥부쟁이 군락이 환송하는 가운데 땅거미가 내려오다.
(7) 후기
추석에 고향에 가면 올랐던
희리산에 못 오르는 아쉬움으로 오른 산성.
하지만 성밖길, 성안길, 그리고 옹성 내부가 대부분이
깨끗이 예초되어 아쉬움.
그 귀한 야생화들이 아직 씨앗이 여물기도 전일 텐데
베여져서 내년엔 많이 볼 수 없을 것 같다.
8.1km, 야생화 관찰하며... 천천히 2시간30분 소요.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9/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남문(16:06)
2) 지난 번에 잘 못 잡은 털진득찰
3) 파란 가을하늘을 부르는 남문 성벽 여장에 자리한 쑥부쟁이
4) 쑥부쟁이와 미국쑥부쟁이 비교
5) 남옹성 가는 길 전체에 뛰쳐나와 반겨주는 쑥부쟁이 군락
6) 제3남옹성도 예초(16:28, 수풀 속에 사는 자주쓴풀도 도륙당한 듯... 애석)
7) 제3남옹성 출입문 제10암문에서 본 조망(16:32, 억새, 개싸리, 쑥부쟁이)
8) 평소 닫혀있던 동문(16:44)
9) 송암정 부근에서 올해 처음 본 포천구절초
10) 장경사 직전 성벽 포루에서 본 한봉(16:56)
11) 처음 나가 본 제1암문(17:00)
12) 장경사신지옹성도 예초(17:11)
13) 쑥부쟁이, 그리고 고삼 열매
14) 동장대지(17:21)
15) 동장대에서 북문으로 가는 길엔 까실쑥부쟁이 천국
16) 춘궁리 조망
17) 제4암문 근처는 노랑물봉선, 분홍물봉선 천국
18) 노송 아래 여장에도 까실쑥부쟁이가 발을 딛고...
19) 감국은 다음 주 개화할 듯...
20) 금림조합의 노력으로 조성된 노송 숲
21) 제5암문(연주봉암문, 18:07)
22) 매탄터 숲속 성벽에 왠 사람들이 모여있어 다가가 보았다.
23) 일몰의 순간을 포착하려는 찍사들이었다.
24) 서문(18:12)
25) 수어장대 성벽에 도달하니 일몰이 다가왔다.
26) 큰어머니(大母)의 젖무덤 같은 대모산 너머로 태양이 지다.(18:18)
27) 쑥부쟁이가 환송하는 노송의 가지 사이로 내려갔다.
28) 남문으로 원점회귀(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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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Voyageurs/Rene Aub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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