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길20(단풍6, 21/10/30, 현절사-동장대-북문-남문-남옹성-한흥사-종로, Blue Autumn / Claude Choe)
이름없는풀뿌리2021. 10. 31. 05:43
요즈음 – 성밖길20(단풍6) –
누군가 빗자루 들고 쓸어내 흩어지기 전
카메라에 담아 낸 이 순간 스냅샷은
이제 막 세련된 장인(匠人)이 포작에 그린 단청(丹靑)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포작(包作) : 처마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쪽.
덧붙임)
성밖길20(단풍6)(1)
봉암성의 화려한 단풍도
판슈쿠라를 뒤집어 쓴 수도승 모습으로 변해가는 조짐에
3일 만에 북벽 성밖길에 나서다.
3일 만에 보는 현절사 주변은 단풍의 절정.
동장대 서어나무도 노란 雨衣를 입고 있고
4암문을 나와
북벽에 붙어있는 산국과
솔나물, 초오의 열매를 다시 살펴보고 나니
연주봉 가는 길 옆 노박덩굴이 입을 벌리고 반겨준다.
(2)
처절한 예초로 땅바닥에
시선을 떨구고 나아가는 서벽길 주변도
가을의 끝으로 치달아 가고
남옹성 주변 비밀의숲에도 서리가 내려
자주조희풀꽃도, 산국도, 댕댕이덩굴도 쭈글쭈글.
그래! 모두들 그동안 고생했으니 푹 쉬렴!
그러거나 말거나 남옹성에서 내려다보는 검단산 자락은
울긋불긋한 고궁의 단청을 닮았다.
하산길에 처음 둘러본 한흥사터.
팔도총섭 각성이 남성을 쌓기 위한 기지였던 사찰.
가는 길 마지막은 빈손뿐이라는 듯
부산했던 젊은 승려들의 땀방울을 먹고 자란
수풀에 묻혀있는 빈 터로만 남았다.
[종로-현절사-동장대-3암문-북문-서문-남문-남옹성-10암문-한흥사-지수당-종로]
약8km, 3시간여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현절사(13:55)
2) 오색딱다구리가 겨울을 준비하는 현절사 뒤편 숲
3) 어느새 가을에 함락된 동장대(14:15)
4) 3일전 간 남한산이 겨울로 치달아 다시 가고 싶어진다.
4-1) 21/10/19일의 봉암성 모습
4-2) 21/08/20일의 봉암성 모습
4-3) 21/05/29일의 봉암성 모습
4-4) 21/03/05일의 봉암성 모습
5) 4암문으로 내려가는 길(14:25)
6) 산국이 시들고 단풍이 절정인 4암문 근처(14:30)
7) 꼭두서니와 늦은 쑥부쟁이
8) 1년 동안 나의 모델이 되어준 자주조희풀도 판슈쿠라를 입었다(14:35)
9) 솔나물(14:40)
10) 커다란 복자기(14:50)
11) 벌써 단풍의 끝?
12) 북문 근처의 초오(14:55)
13) 연주봉 근처의 노박(15:20)
14) 예초로 드러난 서문 근처 성벽(15:25)
15) 남문으로 내려가며...(15:55)
16) 제1남옹성(16:05)
17) 남옹성 비밀의 숲으로 가는 길(16:10)
18) 느티나무의 이런 화려는 처음 보다(16:15)
20) 감국과 솜나물을 보여주는 비밀의정원①
21) 제2남옹성(10분 휴식, 16:35)
22) 비밀의 정원③의 자주쓴풀도 시들(16:40)
23) 제3남옹성(16:45)
24) 생경한 쑥부쟁이
25) 10암문 아래(16:50)
26) 처음 들러본 한흥사지(16:55)
27) 오늘의 여정(종로-현절사-동장대-3암문-북문-서문-남문-남옹성-10암문-한흥사-지수당-종로, 약8km, 3시간여)
o
o
o
Blue Autumn / Claude Choe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