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암 노루귀(22/03/28, El Pescador De Perlas / Mila Khodorkovsky)
이름없는풀뿌리2022. 3. 29. 19:01
요즈음 – 주필암 노루귀 –
임금님 여주 가는 고단한 능행길에
쉬시다 일어서며 남기신 말씀들이
玉처럼 반짝거리며 알알이 박혀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주필암 노루귀(1)
산성 시구문 주필암 근처
수많은 탐방객들에 짓밟히면서도
어떻게 이곳에 이렇게 해마다 꿋꿋하게 피어날까?
3일만에 점심에 다시 보니 이제 滿開.
며칠 있으면 사위어 가고 말 듯...
다시 보아도 경이롭다.
(2)
바로 근처에 있는 주필암.
정조가 능행길에 잠시 쉬어 갔다던 주필암.
거기에 임금님이 잠시 쉬시며
신하들과 송암정 대부송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胡亂에 대하여 이야기하시는 말씀들이
정갈한 노루귀 꽃잎들 같아
고귀한 그 말씀들을 찾아 오늘도 史料를 뒤적인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정조 3년(1779, 기해년) 정조 임금이 여주에 있는 영릉에 행차하던 길에 쉬었던 자리.
광주 유수였던 김종수가 정조의 명으로 己亥駐蹕(기해주필)이라고 바위에 새겼다고 함.
주필(駐蹕)이란 임금이 거둥하는 중간에 어가(御駕)를 멈추고 머무르거나 묵던 일을 말함.
"정조 임금이 행차를 하다가 이 곳 주필암에 앉아 쉬고 있었다. 쉬면서 주변 언덕을 천천히
살펴보던 정조 임금의 눈에 문득 언덕 위에 소나무 하나가 보이는 것이었다. 마치 일산을
편친 것처럼 절묘하게 생긴 소나무였다. 정조 임금은 주변의 신하들에게 너무도 절묘하게
생긴 소나무라고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는 "저 소나무가 하도 절묘하여 과인
정삼품의 벼슬을 내릴것 이니, 나무 기둥에다가 옥관자를 붙여주도록 하시오." 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벼슬을 받은 소나무라 해서 '대부송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벼슬을 받아 대부송이라 불리던 소나
무는 지금은 고사한 송암정의 소나무였다고 한다."(황진이와 더불어 구전되는 민간설화임)
El Pescador De Perlas / Mila Khodorkov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