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공원㉒(놉, 22/09/29, Love Song Of Dream / Gheorghe Zamfir)
이름없는풀뿌리2022. 10. 1. 06:21
요즈음 – 성남시청공원㉒(놉) –
둘러싼 草木들의 시선을 외면하고
廳舍의 유리벽 너머 모의한 비리 음모
秋風에 낙엽 내리듯 우수수수 쏟아져
왔다가 갈 때에는 어차피 빈손인데
돈다발 손절하고 뜻과 일 바로 세워
땀으로 봉사했다면 세워졌을 頌德碑
碑文 속 文字들의 칭송을 마다하고
억만금 도적질로 나라를 훔치려한
그 큰罪 어찌하여야 세상이 바로 설까?
巨惡의 그림자를 밟으며 뒤따르는
강시 된 半 백성에 山下가 울고 있어
말과 글 놉을 얻어서 풀어보는 넋두리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놉 : 그날그날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꾼.
* 강시(殭屍) : 흡혈귀 겸 좀비로서 어떤 힘에 의해서 되살아나 피해자의 기를 빼앗거나, 물어뜯어 또
다른 강시로 만들어 해치는 존재. 본래는 객지에서 죽은 자들의 원혼이 깃든 시체를 강시라 하는데,
고향으로 이관하기 위하여 영환술사가 부적을 붙여 움직일 수 없도록 한 후 고향으로 돌려 보내었다
한다. 시체이므로 몸이 굳어 구부리지 못하며, 술사의 종소리에 맞추어 뛰면서 이동한다고 전해진다.
덧붙임)
성남시청공원㉒(놉)(1)
모처럼 둘러보는 시청공원.
다양한 원예가 꽃의 향연을 이루어 가을을 알린다.
아쉬운 점은 예쁜 토종들을 알리면 좋을 텐데
외래종이 너무나 많아 아쉬움.
그 화려한 외래 원예들이 둘러서서 감시하고 있는데
유리로 차단된 청사의 벽 너머에서
억만금의 비리와 음모를 모의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목도하는 것은 그 비리의 터럭뿐일지도 모르겠다.
(2)
분명 즐거움이 있는 세상이지만
그 즐거움에 묻혀 지내다가
고타마 싯달다는 29세에 이르러
즐거움보다 슬픔이 더 많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苦海의 바다에 나아가 35세에 大覺하여
80세 입멸하기까지 슬픈 중생들을 구제 하였다는데
즐거움과 환락으로 30여년 보낸 카필라바스투는
지금 폐허로 흔적도 없는데
50여년 세상에 쏟아놓은 사리 같이 영롱한
그의 말, 말, 말이 팔만대장경이란 글의 바다가 되어 남아있듯
지금 여기 산성 아래 울고 있는 山河와 더불어
말과 글의 놉을 얻어 넋두리 하며 잠시 왔다 갈 뿐이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9/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재스민(jasmine) : 꽃말 당신은 나의 것, 사랑의 기쁨, 호색, 야스미눔속은 열대·아열대에서
자라는 약 300종의 향기 나는 꽃피는 관목이다.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이 원산지이
다. 다른 과에 속하지만 치자나무, 마다가스카르재스민, 칠레재스민, 오렌지재스민, 판도레아
재스민 등도 재스민이라고 한다. 재스민은 대부분 덩굴손이 없이 기는가지를 갖는다. 꽃은
흰색·노란색·분홍색이며, 나팔꽃 모양의 통꽃이지만 위쪽이 갈라져 바람개비처럼 생겼다. 잎
은 대개 2장 이상의 잔잎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홑잎이 달리는 종도 있다. 열매는 대부분 2
갈래로 갈라진 검은 장과이다. 이란이 원산지인 재스민은 흰색 꽃에서 향유를 얻어 향수를
만들 때 쓰인다. 영춘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지피식물로 심는다. 이탈리아재스민은 노란색의
꽃이 피는 덩굴성 관목이며, 말리화는 꽃을 말려 재스민차를 만든다.
2) 구절초(Korean chrysanthemum, 九節草 :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고상함, 밝음, 순수, 우아
한 자태,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
라 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가을에 뿌리째 캐어서 말려서 약으
로 쓴다. 산과 들에 저절로 나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3) 아스타국화(Aster Chrysanthemum morifolium RAMAT) : 과명:국화과 여러해살이, 원산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꽃 색깔 및 개화시기: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4~10월, 꽃말:믿는 사
람, 전세계 600여종이 있으며, 이름은 별 모양 꽃이라는 뜻 그리스어(Star)에서 유래.
4) 무늬바늘꽃(무늬가우라, 나비바늘꽃, 홍접초) : 학명, Gaura Linheimeri ‘Variegata Rose’
5) 층꽃, 마편초과(Verbenaceae, 馬鞭草科), 학명:Caryopteris incana (Thunb.ex Houtt.) Miq.
영명:Common bluebeard, 이명:난향초, 층꽃풀, 높이:30-60cm, 꽃말:기도하는 가을 여인,
낙엽활엽관목 (반목본성 식물), 마주난 잎과 가지 사이에 층층이 꽃을 피워서 붙여진 이름,
속명 Caryopteris는 희랍어 karyon(호도)와 pteryx(날개)의 합성어로 종자에 날개가 있음을
나타내고, 종소명 Incana는 그리스어 incanus(회백색의, 회백색 유모로 덮인)에서 유래하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음을 나타낸다.
6) 용담(龍膽, Gentiana scabra Bunge, Gentian) :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 중국 동북부, 일
본, 러시아 동북부(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
는 겉에 가는 줄이 4개 있고, 보통 자줏빛을 띄며 높이는 보통 20cm에서 100 cm 사이 정
도이다. 잎은 마주나며, 댓잎피침형(난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은 줄기를 감싸며 가장자
리가 밋밋하다. 잎의 길이는 4cm∼ 8cm 사이 정도이며, 폭은 1cm에서 3cm 사이 정도이다.
3개의 큰 맥이 있으며 잎 앞면은 자주색을 띤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을 띤 연한 녹색이다.
잎자루는 없다. 잎 가장자리와 잎줄 위에 잔돌기가 있어 까칠까칠하다. 꽃은 8월~10월에 줄
기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1개 또는 몇 개(보통 4개에서 5개 정도)가 위를 향해 달려 피
며, 꽃잎 색은 보통 보라색이나 드물게 흰색도 있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받침은 보통 길이
1.2mm에서 1.8mm사이의 통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들은 약간 뒤
로 젖혀진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며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들 사이에는 작은 부속 조
각이 있다. 꽃턱잎은 댓잎피침형이다. 화관은 보통 길이가 4.5cm에서 6.0cm 사이 정도이며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갈래 사이에 삼각형의 부화관 갈래가 있다. 수술은 5개이며
꽃부리통에 붙어 있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며, 익으
면 2갈래로 터진다. 보통 10월에서 11월사이에 삭과가 달려 익는데 시든 꽃부리와 꽃받침
안에 들어 있다. 씨방에 씨가 많이 들어 있는데 넓은 댓잎피침형이며 양 끝에 날개가 있다.
보통 관상용으로 심거나 뿌리를 햇빛에 말려서 만드는 건위제 약용으로 쓰기 위해 심는다.
독성여부는 없으며 1회 사용량은 보통 뿌리 0.5g에서 1.5g 사이 정도가 적당하다.
꽃말은 '슬픈 그대가 좋아', '정의', '그대가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
7) 블루 세이지(Blue Sage) : 꿀풀과(Labiatae / Lamiaceae), 학명:Salvia farinacea Benth,
영명:Mealycup sage. Mealy sage, 이명:청세이지, 청사루비아, 청샐비어, 원산지:멕시코,
꽃말 : 가정적. 가족애. 가족의 덕. 자부심, 여러해살이 풀, 위아래의 두 꽃잎이 마치 입술처
럼 생긴 양순형이며, 윗꽃잎보다 아랫꽃잎이 크다. 아래꽃잎에는 두줄의 하얀 줄무늬가
있다.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고, 가장자라에 굵은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고
마주나기로 난다. 줄기는 네모진 모양에 회백색의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8) 큰꿩의비름(景天) : 한국, 동북아 원산의 '꿩의비름(신화초)', 돌나물과/꿩의비름속의 여러
해살이풀, 꽃말:'평안(平安)', 학명:Hylotelephium erythrostictum (Miq.) H.Ohba
개화시기는 8~10월이며, 백색바탕에 붉은빛이 도는 꽃이 핀다. 원줄기 끝의 우산모양으로
많은 꽃이 달리며, 꽃은 소형이다. 꽃잎은 5개로서 피침형이며 백색 바탕에 붉은 빛이 잎은
대생 또는 호생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난형이다.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둔한 톱니
가 있으며,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털이 없고 윗부분이 약간 오목해진다. 잎과 줄기
는 육질이다. 과실은 가운데 갈라지는 금이 있고 5개이다. 꿩의비름속(Hylotelephium) 유사
종 8종 : 꿩의비름, 둥근잎꿩의비름, 섬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 새끼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큰꿩의비름, 키큰꿩의비름 등이 있다. 한방에서 경천(景天)이라 하여 잎과 줄기를 한꺼번에
약재로 쓴다. 해열과 지혈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종기를 가시게 하는 작용도 한다. 10월에
결실하는 종자를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보관 후 이듬해 봄에 이끼를 깔고 그 위에 종
자를 뿌리거나 모래나 상토에 종자를 뿌리고 위를 살짝 덮어준다. 이른 봄이나 여름에 줄기
를 자르거나 잎을 잘라 꺾꽂이한 후에 번식시킨다. 실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며
실외에서는 키가 큰 식물들 사이에 심거나 잎만으로도 관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을 심지 않고 집단적으로 심어도 좋다. 3~4일 간격으로 물을 줘도 충분히 산다
9) 꽃범의꼬리 : 꿀풀과, 학명:Physostegia virginiana, 여러해살이풀, 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례로 피기 때문에 개화기간이 길어 가을의 문턱까지 피어 있다.
하나의 작은 꽃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입을 벌린 듯하고, 길 다란 꽃차례가 호랑이꼬리
처럼 보여 '꽃범의꼬리'라고 한다.
10) 대상화(待霜花, Anemone hupehensis japonica) : 북반구 원산으로 120종이 나며, 한국
에는 12종이 난다. 가을에 어울리는 푸르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야생화이고, 내한성 다년초
로 높이 50~80㎝ 정도 자라며 지하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 길이는 5~12㎝로 가
장자리에 불규칙한 거치가 있으며, 개화기는 8~10월이며 화단과 절화용으로 이용된다. 꽃의
직경이 5~7㎝로서 흰색, 연한 자홍색이고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수술과 암술은 많고
꽃밥은 황색이 나는데, <시들어가는 사랑>이 꽃말이다.여름의 끝에 피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릴 때까지 핀다. ‘추명국(秋明菊)’이라 부르기도 한다. 가을을 밝혀주는 국화라는 뜻. 중국
원산으로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 연한 홍자색 꽃이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 꽃의 지름
은 6cm 정도로 제법 크다. 꽃대가 높이 올라와 잘 쓰러지는 게 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
면서 번식, 분홍, 하양 등 여러 색깔로 핀다.
11) 펜타스(Pentas) : 용담목 꼭두서니과 펜타스속 식물의 통칭.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등의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별 모양의 꽃이 다발로 피어 이집트 별꽃(Egyptian Stars) 등으
로 불린다.
12) 익소라(Ixora, broken pot) : 꼭두서니과, 전세계적으로 대략 400여종이 분포.
잎이 좁고 꽃잎이 끝으로 갈 수록 뾰족한 것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꽃잎이 둥근 것은 학명:Ixora chinensis Lam.(치넨시스 익소라)
뾰족한 것은 학명:Ixora coccinea L.(코키네아 익소라)라 한다.
13) 마타피아 : 학명(Jatropha integerrima), 영명(Peregrina, Spicy Jatropha), 과명(대극과,
Euphorbiaceae), 원산지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섬, 유통명 마타피아, 원산지에서는 4.5m까
지 자라는 늘푸른 작은 나무이다. 잎은 보통 타원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어린잎은 붉은빛
을 띤다. 올해 줄기 끝에 꽃대가 나와서 2~3cm 크기의 붉은색 꽃이 계속 핀다. 중대형 화
분에 심어서 밝은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당하다. 햇빛이 충분하거나 반양지의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미국 농무부 내한성 구분으로 10b(1.7℃)지역까지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은 좋아하므로 토양이 마르면 충분히 준다. 식물체 절단면의 유액에 접촉하
지 않도록 주의한다. 봄철 꺾꽂이하거나 씨앗을 뿌려 번식한다.
14) 크로산드라 : 학명(Crossandra infundibuliformis (L.) Nees), 영명(Firecracker flower, 폭죽
꽃),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 씨앗 주머니가 폭발하듯이 터질 때가 있어 붙여진 별명.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통화식물목 > 쥐꼬리망초과 > 크로산드라속(Crossandra)
수형은 열대성 상록 관목으로 높이 60∼80cm 정도로 자란다. 잎은 진한 녹색으로 넓은 칼
모양의 바소꼴이다. 오렌지색, 분홍색, 살구색, 빨간색, 노란색, 비취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꽃은 한 개의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모여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3~5개
로 비대칭이라 부채꼴처럼 보일 때가 많다. 꽃잎이 얇아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15) 파라칸타(파라칸사스) : 장미과 피라칸타속에 속하는 가시가 달린 상록관목. 학명은
Pyracantha이다. 다른 이름으로 피라칸사스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착엽화극(窄葉火棘)이
라 불린다. 그 의미는 ‘좁은 잎의 붉은 가시나무’이다. 유럽산 피라칸타 코키네아는 키가
4.5m까지 자라며, 원예학적으로 관심을 끄는 다양한 변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이와 키가 비
슷한 피라칸타 아탈란티오이데스와 피라칸타 포르투네아나는 중국 원산으로 모두 주홍색 열
매가 무리지어 맺힌다. 타이완이 원산지인 피라칸타 코이드주미이는 빽빽이 가지를 치며 적
자색의 어린 잔가지와 오렌짓빛이 도는 주홍색 열매를 맺는다. 히말라야산 피라칸타 크레눌
라타는 키가 6m까지 자라나, 소교목으로 가꿀 수도 있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피라칸타 열
매를 생약명으로 적양자라 부른다. 적양자는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위장의 염증을 치료하며
설사와 이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부인의 자궁출혈을 멈추게 하고 산후
에 어혈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16) 마가목(Japanese Mountain Ash, 馬牙木, 잡화추, 일본화추) : 학명(Sorbus commixta),
분류 장미과, 나무마다 자리 잡는 터전이 따로 있다. 낮은 개울가에서부터 높은 산꼭대기까
지 곳곳마다 나무의 얼굴이 다르다. 대체로 낮은 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조상이 좋은 땅을
물려주어 행복하게 자라지만, 높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어쩔 수 없이 쫓겨 와 어렵게
사는 경우가 많다. 마가목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한대수목이다.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있는 마가목은 시베리아에서도 자란다. 그러나 사람이 일부러 키우면 평지에서도 잘 적응한
다. 이는 먼 옛날 마가목의 선조들은 보통 나무들처럼 낮은 곳에서도 자랐으나,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그래도 비교적 경쟁이 덜한 추운 곳으로 차츰차츰 올라간 것임을 말
해준다. 마가목은 높은 산 중턱에서부터 꼭대기에 걸쳐 자란다. 그래서 일부러 산에 올라가
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나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원수로 널리 심고 있어서 공원이나 수
목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마가목은 계절마다 모양새가 독특하여 따로 나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다. 우선 잎은, 긴 잎 대궁의 좌우에 작은 잎이 10여 개씩 붙
어 있는 전형적인 겹잎이다. 작은 잎은 손가락 두세 마디 길이이며, 가장자리에 제법 날카로
운 톱니가 촘촘하게 있어 멀리서도 마가목 잎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꽃이다. 늦봄에서부터
초여름에 걸쳐 가지 끝에서 여러 개의 꽃대가 올라와 우산모양으로 수많은 하얀 꽃이 핀다.
손톱 크기 남짓한 꽃이지만 무리를 이루어 피는 모습은 초록 톱니 잎과 잘 어울린다. 열매
가 익어 가는 여름에는 다른 나무에 섞여버려 잠시 잊어버린다. 그러다가 늦여름에서 초가
을에 들어서면 갑자기 사람들의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수많은 꽃 핀 자리마다 굵은 콩알
굵기만 한 동그란 열매가 빨갛게 익기 때문이다. 아직 초록색 잎이 그대로인 채로 빨간 열
매가 무더기를 이루므로 감히 아름다움을 겨루어보자고 할 나무가 없다. 마가목은 키 7~8
미터가 고작인 중간 키 정도의 갈잎나무로서 껍질은 갈라지지 않고 매끄럽다. 마가목과 당
마가목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마가목은 잔잎의 수가 9~13개이고 겨울눈에 털이 없는 반
면, 당마가목은 잔잎의 숫자가 13~15개이며 겨울눈에 흰털이 촘촘하다. 마가목 열매는 널리
알려진 약재다. 《동의보감》에는 마가목을 정공등(丁公藤)이라 하여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
고 늙은이와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하고 뼈마디가 아
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흰머리를 검게 하고 풍사(風邪)를 물리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한약재인 정공등은 ‘Erycibe obtusfolia’, 혹은 ‘Erycibe schmidtii’라는 학명을 가
진 별개의 식물이다. 마가목의 덜 익은 열매에 들어 있는 소르빈산(Sorbin acid)은 살균효과
가 높고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지금은 식품첨가물로 쓰기도 한
다. 마가목은 열매 외에도 민간요법에서는 껍질과 잎이 신장병이나 신경통 등 여러 가지 쓰
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직은 함양군수로 재직할 때인 1472년
초가을에 지리산을 등반하고 《두류기행록(頭流記行錄)》1) 를 쓴다. 여기에는 “숲에는 마가목
(馬價木)이 많아서 지팡이를 만들 만하기에 종자(從者)로 하여금 미끈하고 곧은 것만 가려서
베어 오게 하니, 잠깐 사이에 한 묶음이 가득했다”라고 했다. 이외에 《조선왕조실록》이나
《물명고》에도 같은 이름이 나오며, 《열하일기》에는 마가목(馬家木)이라 했다. 유래는 찾지
못하였으나 마가목이란 이름은 말과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Love Song Of Dream(꿈의 연가) / Gheorghe Zam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