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성밖길41(자주쓴풀3, 22/10/12, 현절사-봉암성-3암문-서문-남문, ENYA Greatest Hits Full Album)

이름없는풀뿌리 2022. 10. 14. 05:53
요즈음 – 성밖길41(자주쓴풀3) – 빈번한 발걸음에 부러진 가냘픈 허리 쓴 웃음 지으면서 조심히 지나치는 어느 客 일순 숨 멎고 눌러보는 셔터音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1(자주쓴풀3) (1) 며칠 전 본 흰쓴풀이 그리워 나선 길. 봉암성을 장식한 투구꽃은 사위어 가고.... 벌봉 후면에 자주쓴풀이 있는 걸 사람들은 어찌 알았을꼬? 급사면이 반질반질, 몇 아이는 발길에 꺾여있다. 동림사지의 우물이 지난 폭우에 어떤지 궁금하여 오르니 아주 멀쩡. 3암문에서 나선 야생화의 천연 寶庫였던 北城 성밖길은 서문까지 가는 내내 철저한 예초, 그리고 2.5m간격으로 설치한 아이 머리통만한 홍이포 탄환 같은 照明돌이 유려한 성벽 線을 버려놓고 있다. 그렇게 문화재청에 민원을 넣었건만 무응답. 단언하건데 몇 년 뒤 무용지물이 될 거 뻔하다. 西城을 장식했던 큰꿩의비름, 큰제비고깔의 자리를 산국이 무더기로 장식하여 진한 菊香을 진동. 8km정도를 4시간여(11:00∼15:00) 걷다보니 남문 도착. (2) 벌봉의 자주쓴풀은 응달이어서 그런지 南城에 사는 애들하고는 다른 색감. 그리고 처음 보는 흰쓴풀. 그들만 오순도순 살아가면 좋을 텐데 이곳까지도 나를 비롯한 호모싸피엔스란 客들의 빈번한 발걸음에 시달리는 안타까움. 여기저기 꺾여진 연약한 꽃대들. 본성 성밖길 예초로 야생화 탐사가들이 여기까지 온 듯... 한번 갔으니 그들이 열매를 맺어 땅에 묻을 때까지 나부터라도 발길을 자제해야겠다고 다짐.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현절사(11:00)에서 오른 동장대지(11:25) 2) 산국香 가득한 봉암성 3) 봉암성 여기저기 피어난 자주쓴풀 4) 좀작살나무 열매 5) 보수중인 봉암성 남한산 정상(11:45) 6) 봉암성 투구꽃 7) 보수중인 봉암성 제14암문 근처(11:55) 8) 벌봉 후면의 흰쓴풀을 찾아서...(12:05) 9) 가을의 대명사 구절초(12:10) 10) 동림사지의 투구꽃(12:30) 11) 서문(14:00) 12) 西城을 장식했던 큰제비고깔, 큰꿩의비름을 대신한 산국, 쑥부쟁이香 13) 큰꿩의비름은 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14) 가을을 부르는 억새의 베웅을 받으며... 남문에서 산행 종료(15:00) 15) 여정(현절사-동장대지-봉암성-3암문(성밖길)-북문-서문-남문, 8km, 4시간여, 천천히) ENYA Greatest Hits Full Al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