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길42(꽃향유, 22/10/15, 현절사-동장대-동문-남성, Anak / Freddie Aguilar)
이름없는풀뿌리2022. 10. 19. 15:49
요즈음 – 성밖길42(꽃향유)–
간절히 기다리며 참았던 忍苦의 끝
발자국 소리도 없이 다가온 진정한리더
깨금발 딛고 보려고 향기 내어 웃는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42(꽃향유)(1)
며칠 전 東城 성밖길도 예초하고 있음을 보았기에
동성 성밖길을 둘러보고 싶었다.
행군에서 가던 중
1912년 개교한 남한산초등학교를 기웃거려보니
오늘 남한산 축제인 듯 이른 아침부터 부산.
동장대지에서 내려와 봉암성을 넘어선 동성 성밖길.
장경사지 쪽으로 내려가니 지난 폭우로 군데군데 유실.
사진을 찍어 센터에 신고해야겠다.
장경사신지옹성에서 장경사까지의 성벽에 큰꿩의비름 자생.
이어서 산국이 성벽 곳곳에 구름처럼 피워 향 진동.
송암정 대부송은 이번 폭우에도 굳건한데
근처 성곽은 報道된 대로 대규모 유실.
산성 어디에도 폭우의 피해 복구는 아직도 시작 안함.
이러다 가을 태풍이라도 오면 어쩌려구?
방수포로 보양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지난번 못 본 시구문의 노루귀 발견.
남성의 자주쓴풀은 밤이슬을 맞아 한결 예쁘고
비밀의 화원을 봄진달래 같이 장식한 꽃향유와 놀다 下山.
(2)
그 찬란했던 봄 진달래.
봄처녀의 상큼 발랄한 모습 가버렸나 했는데
서리 내리는 가을에 찾아온 가을처녀.
진정한리더가 오신 듯 일제히 한쪽만 바라보고 있다.
꽃단장을 하고 진정한 리더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요즈음 – 진정한 리더는 없고(2018/05/22) –
1억일 때 지구에는 3대 성인 계셨는데
인구 75억인 지금, 어제한 약속도 싫으면 금세 돌아서고
언제 그랬냐는 듯 뒤집으며 뒤집힘 당하고도 눈감아주고
잘못에 대한 고백도 없이, 참회는커녕, 유감도 없이 친구처럼
다시 악수와 포옹하는 모순, 그건 순간의 연극일 뿐이다.
여기엔 부족국가 시대 족장 한 분도 안계시다.
진정한리더란 아무런 부채도 없고
자신과 패당보다 집단의 이익을 앞세우고
불의에 맞서 날아오는 돌팔매 맞아 철철 피 흘리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의지를 지녔다.
간절히 바라던 진정한 리더가 오신 듯 한 예감에
꽃향유가 향기를 발산하며
오시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깨금발을 딛고 바라보고 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행궁 앞 1912년 개교 남한산초등학교(07:44)
2) 동장대지(08:15)
3) 봉암성-본성 이음부
4) 예초된 東城 성밖길
5) 장경사신지옹성 근처 水口(08:25)
6) 장경사신지옹성 근처 투구꽃
7) 거미고사리
8) 東城에도 큰꿩의비름이 자라고 있음 확인
9) 장경사 근처 西城처럼 東城에도 가득한 산국香
10) 지난번 폭우에 무너진 東城의 대부송(09:15)
11) 시구문 밖 노루귀(09:35)
12) 시구문 안쪽 솔이끼
13) 가을색이 물들어가는 제10암문 조망(09:50)
14) 제3남옹성 쑥부쟁이(09:55)
15) 제3비밀의공원의 자주쓴풀
16) 제2남옹성 꽃향유, 쑥부쟁이(10:15)
17) 제2남옹성 오리방풀, 큰제비고깔(10:20)
18) 제2비밀의공원의 솜나물, 꽃향유, 물봉선
19) 제8암문 앞 멋진 느티나무
20) 정조의 글씨를 輯字한 지화문(10:45)
21) 여정(행궁-현절사-동장대지-봉암성(성밖길)-시구문-남성, 6km, 3시간여, 천천히)
Anak / Freddie Agui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