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도봉연가6(22/11/01, Walking In The Air / Peter Auty)

이름없는풀뿌리 2022. 11. 4. 06:39
요즈음 – 도봉연가6 – 단풍이 있었으면 더욱 더 좋았겠지만 기암의 연속행진 발걸음도 가벼워 늦었다 느낄 그 때가 빠를 때라 느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도봉연가6 (0) 10여 년 전 그렇게도 삼각산과 도봉산 주변을 다녔었는데 지난 번(10/20) 아내와 사패산 산행 후 도봉의 수려한 잔영이 눈에 어른거렸다. (회룡역-회룡쉼터(능선 안부)-포대능선-자운봉, 신선대-도봉주릉-오봉-여성봉-송추)로 계획하고 그 간 산행후 지었던 도봉연가 5편을 읽어 보니 그 감동이 밀려오고 기억이 되살아나 어서 빨리 다시 가 보고 싶다. 잘 하면 단풍의 끝자락이라도 잡으리라 기대하며 06:00 단출한 차림으로 전철로 회룡역 07:40 도착. 도봉연가1 (2008/9/12) 끄응 끙 앓다가 만났더니 무덤덤 헤어지니 다시금 퍼얼 펄 끓다가 이마에 다가온 손길 가슴은 콩다콩 도봉연가2 (2009/01/17) 雪景 휘늘어진 능선길 거닐다가 한순간 아찔아찔한 벼랑이 막아서도 그리운 未知의 낱알 싹틔우러 가야지. 도봉연가3 (2009/07/11) 내밀면 잡지 않고 가자니 따라오고 가만히 서 있으면 그 자리 그대로인 테두리 꽉 채우고도 비어있는 그림자. 도봉연가4 (2009/08/05) 얌전히 앉아있는 주름 속 秘密 하나 憤怒를 꾹꾹 눌러 감춰둔 신음소리 이제야 계곡 사이에 메아리로 울린다. 도봉연가5 (2012/10/01) 하늘로 솟은 奇峯 아래를 보아야지 밑자락 받쳐주는 흙과 숲 어우러져 다 함께 이루어내는 메커니즘 잊지 마 (1) 회룡역-탐지센-회룡쉼터(능선 안부) [07:40-08:00-09:10=+90분, 1+2.4=+3.4k] 집에서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한 회룡역에서 회룡골로 가는 길가 가로수의 화려했던 단풍도 사위어 가고 회룡골 登路는 낙엽에 뒤덮여 발목까지 잠기게 한다. 긴 鐵階를 지나 회룡골의 가파른 石階에 올라서서 사패능선의 회룡 쉼터에 도착. 지난번엔 여기서 북쪽 사패산으로 갔는데 오늘은 남측 포대능선으로 向. 쉼터에 올라서니 계곡풍이 스산하여 외투를 입음. (2) 회룡쉼터-포대능선-Y계곡-자운봉,신선대 [09:10-10:50-11:30=+140분=230분, +2.3=5.7k] 가다보니 더워 다시 외투를 벗어 배낭에 넣고 다시금 능선길을 오르며 내리며 가다보니 舊面인 도봉능선이 처음이란 듯 기암과 암릉의 연속. 하지만 뿌연 가스로 조망은 별루이다. 그러나 저 수려한 奇巖怪峰도 여기서는 序論임을 잘 안다. 자운봉을 넘어서면 금강산이 부럽지 않은 봉우리들이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Y계곡도 세월이 흐르면서 우회길이 생기고 오르는 암벽 바위틈 곳곳 디딤봉을 박아 놓아 안전 보강. 어느 初老의 신사께서도 初行이라는데 잘 통과하시고 나도 찍어드리고 그 분도 날 찍어 주셨다. 신선대 오름길도 안전보강.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자운봉은 변함없고 주봉, 우이암 방향의 도봉 주릉이 색깔도 바래지 않은 한 폭의 동양화이다. 예전에 신선대 남측 암벽을 타고 오르내렸던 기억이 되살아나 펜스를 넘어 안부로 내려서니 아직은 할 만한 자신 발견. (3) 자운봉,신선대-도봉주릉-우이암갈림길-오봉능선-오봉 [11:30-13:10=+100분=330분, +1.8=7.5k] 그렇게 신선대를 내려와 기암의 연속인 도봉 주릉에서 자운봉 방향을 뒤돌아보기도 하며 오봉 아래 오봉샘 방향 조망처에서 철모바위, 자운봉, 우이암을 한동안 바라보다 다시 뒤돌아 오형제의 멋진 모습을 보니 오늘도 무단으로 침범한 암벽등반가들이 五峯에 올라있다. 다시 오봉의 정상에서 사열한 오봉형제들과 작별하고 여성봉으로 向. (4) 오봉-송추남능선-여성봉-송추 [13:10-14:00-14:40=+90분=420분, +1.3+2.2=+3.5k=11k] 비교적 완만한 송추남능선을 타고 여성봉에 올라 오봉 아래 오른쪽 우이령과 상장능선 너머 인수봉, 백운대, 염초능선의 실루엣 속 기억을 되새기며 송추입구로 내려오니 탐지센 입구에는 아직 단풍이 살아있어 반갑다. 입구의 음식촌도 정돈하여 구획되어 있었지만 정취는 미흡. 구파발행 버스는 자주 없는지 무려 40분 기다린 끝에 다시 전철로 1시간 30분 걸려 집에 돌아오니 5시 30분. 사과 2개, 감 2개, 생수 2병(500ml)들고 총12시간(순수 산행시간 7시간)여 걸려 고대했던 10여년만의 도봉연가(道峰戀歌)6를 마치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회룡역-탐지센-회룡쉼터(능선 안부) [07:40-08:00-09:10=+90분, 1+2.4=+3.4k] 1-0) 10여년 못가본 도봉이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있었다. 1-1) 오늘 가려는 여정(회룡역-회룡쉼터-자운봉-오봉-여성봉-송추) 1-2) 회룡역에서 회룡골 입구로 가는 길가 단풍도 끝물이어서 능선의 단풍은 저물었겠지? 1-3) 70년대 풍광을 느꼈던 2009/01/17일의 420년 회화나무가 있던 회룡골 입구 1-4) 2022/10/10 풍경과 비교 1-5) 이성계와 무학의 사연이 깃든 회룡사 1-6) 단풍나무 단풍은 고스라들고 생강나무만 아직 싱싱 1-7) 회룡사거리 쉼터(12:00, 송추3.7k, 자운봉2.3k, 회룡사1.5k, 회룡탐지터2.4k, 사패산1.2k) (2) 회룡쉼터-포대능선-Y계곡-자운봉, 신선대 [09:10-10:50-11:30=+140분=230분, +2.3=5.7k] 2-1) 능선에서 바라보는 회룡골 2-2) 서서히 기암괴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2-3) 원도봉을 발아래로 내려다보기도 하다가... 2-4) 2009/01/17일 회룡골에서 올랐을 때의 雪景 2-4)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산불 감시초소 2-5) 팥배나무와 奇峰 2-6) 이런 바위도 수도 없이 많은데 이름은 지어졌는지 모르겠다. 삿갓바위? 2-7) 2008/02/02과 2009/08/05 올랐을 때 있었던 포대(砲臺)인데 지금은 없어짐. 2-8) 포대 조망대에서 바라보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2-9) 10여년 전에는 없었던 Y계곡 우회로 2-10) 저 주름은 쥬라기에는 바다였었다는, 혹은 용암이 흐른 흔적이라는 비밀일까? 2-11) 뒤를 돌아본 지나온 봉우리들 2-12) Y계곡 입구에서 보는 선만자 2-13) 망월사에서 오르다 보면 볼 수 있는 선만자의 위용 2-14) 아무래도 선인봉 위치가 잘못 표기된 듯... 2-15) 망월사 방향 발아래 풍경 2-16) 드디어 Y계곡 입구 2-17) Y계곡으로 내려가는 중 2-18) Y계곡 안부에서 본 선만자 2-19) 쇠줄을 잡고 바위틈으로 오르는 중 2-20) 저기가 Y계곡 정상이었지? 아마 2-21) 난 저 분을 찍어드리고 2-22) 저 분은 날 찍어주시고 2-23) Y계곡 정상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2-24) 여기는 선만자가 제대로 표기된 듯... 2-24) 자운봉과 신선대 (3) 신선대-도봉주릉-우이암갈림길-오봉 [11:30-13:10=+100분=330분, +1.8=7.5k] 3-1) 신선대에서 본 도봉주릉 방향 3-2) 신선대에서 본 자운봉과 만장봉 3-3) 신선대를 넘어 내려선 된비알 3-4) 신선대와 주봉을 뒤돌아보다 3-5) 도봉주릉에도 수많은 기암괴봉이 있지만 대부분 우회해야하는 아쉬움 3-6) 멀리 오봉이 고개를 내밀고... 3-7) 오봉 아래 공터에서 오봉샘 방향으로 약 50m 내려온 이 철모바위 근처가 오봉 POINT (4) 오봉-송추남능선-여성봉-송추 [13:10-14:00-14:40=+90분=420분, +1.3+2.2=+3.5k=11k] 4-1) 오봉은 입산금지인데 모두들 犯法者렸다? 4-2)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형제들 4-3) 여성봉으로 가며 본 오형제 4-4) 북한산국립공원의 바윗덩어리들은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올라오다가 식어서 굳 은 것으로,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침식되어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화강암은 풍화 작 용을 받아 다양한 모습으로 산등성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오봉에서는 토르(tor)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강가나 바닷가 등지에서 물에 침식된 둥근 암석이나 돌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오봉이나 산꼭대기에서도 둥근 지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은 처음에는 한덩어리이던 화강암이 냉각, 팽창하면서 표면에 절리(節理, joint)가 생겨 여러 조각으로 나뉩니다. 지하수가 땅속으로 스며들면 암석은 풍화되는데, 물은 절리면을 따라 풍화 작용을 일으킵니다. 절리 간격이 조밀하게 발달한 무른 암석 부분은 물이 쉽게 스며들어 쉬 풍화되지만, 절리 간격 이 넓은 단단한 암석부분은 쉽게 풍화되지 않고 모서리만 풍화되어 둥글둥글한 형태로 남습니다. 암석 조각이 풍 화.침식될 때 생긴 주변의 흙이 지하수나 빗물에 서서히 씻기면 크고 둥근 핵석(核石, corestone)만 높은 곳에 남게 되는데, 이것이 토르입니다. 토르의 뜻은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며, 영국의 다트무어(Dartmoor) 지방에 있는 화강암 덩어리를 지칭하는 지방어(켈트어)였다가 현재는 세계 공통의 지형학용어가 되었습니다. 4-5) 여성봉 4-6) 여성봉 마당바위 4-7) 북한산국립공원의 화강암은 쥐라기(1억8천만∼1억3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땅속 깊은 곳에 있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중생대 백악기와 신생대를 지나며 땅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서울 주변의 화강암 산지는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어 이 산지를 『서울 화강암』이라고도 부릅니다. 여성봉에 대해 알아볼까요? 여성봉은 암석 모양이 여성의 신체일부를 닮아 붙은 이름입니다. 여성봉은 암석표면이 절리(節理, joint)를 따라 개울처럼 길게 풍 화침식된 형태로, 이런 모양의 화강암을 지형학적으로 그루브(groove)지형이라고 합니다. 그루브는 주로 바위 표면 에 이끼가 붙어 자라면서 화학적 풍화를 일으키고 절리를 따라 빗물 등에 의한 침식 현상이 더해져 발달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봉 꼭대기에는 화학적.물리적 풍화 작용이 화강암에 미쳐 생긴 타원형의 구멍이 있습니 다. 이 구멍을 지형학 용어로는 풍화혈 혹은 나마(gnamma)라고 합니다. 나마는 주로 화강암이 기반암인 산지의 꼭 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여성봉의 주된 암석은 흰색의 화강암인데, 이에 섞인 다른 색의 암석도 볼 수 있습니 다. 색이 다른 이 암석은 포획암(捕獲巖)입니다. 포획암은 마그마가 냉각.응고되어 화강암이 되는 과정에서 끼어든 주변의 암석 덩어리나 결정(xenocryst)입니다. 포획암은 바탕을 이루는 암석과는 색깔이나 성질이 달라 쉽게 구분됩 니다. 여성봉은 모양도 아름답지만 지형학적으로도 중요한, 여러 풍화 작용을 관찰할 수 있는 경관 자원입니다. 4-8) 탐지센 앞의 늦단풍 4-9) 여정(회룡역-회령쉼터-자운봉-오봉-여성봉-송추, 11km, 7시간여, 천천히) Walking In The Air / Peter A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