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복자기(22/10/29, Pan-Romanze / Edward Simoni)

이름없는풀뿌리 2022. 10. 29. 11:23
요즈음 – 복자기 – 예언에 오시리란 바람의 진정한리더 왔능가 내다보면 진흙탕 투성인데 화등잔 불 밝혀 놓고 기다리는 복자기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복자기 (1) 예언에 오시리란 진정한 리더. 왔는가하면 아니었고 이 진흙탕의 세상에 다시는 오지 않으리란 절망에도 희망을 이어가며 살아온 세월의 끝. 착각이라도 좋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며 그의 옷자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2)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되기 전에도 미륵신앙이 있었다 한다. 마고할미, 삼신할미 사상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미래불, 미륵, 용화신앙으로 이어졌고 근래에도 정도령을 기다리며 이 땅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인도에서는 미트라(Mitra), 마이트레야(Maitreya, Metteyya), 기독교에서는 메시아(Messiah)라 音借하여 세상을 구제할 선지자를 간구하여 왔지만 왔는가 하면 가버리셨고 다시 오지 않으리란 절망에도 끊임없이 갈구하며 倫理가 붕괴되고 順理가 逆理가 된 지금 우리는 진정한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 복자기는 그 진정한 리더가 오시리라며 성채에 앉아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0/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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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자기가 치마를 펼쳐 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2) 단풍나무보다도 아름답다는 가을의 여인 같은 복자기 3) 헤어지기가 아쉬워 다시 뒤돌아 보며... 4) 바닥에 나뒹구는 복자기 낙엽조차 예뻣다. 5) 오리란 희망의 진정한리더를 기다리며 화등잔 불밝혀 놓고 산 속에서 밤세우는 복자기 6) 다른 단풍과 비교해도 역시 복자기가 더 아름답다. 복자기(나도박달) Three-flowered Maple, 나도박달, Manchurian Maple , 鬼目藥木 , オニメグスリ鬼目薬 분류:단풍나무과, 학명:Acer triflorum Kom. 가을 산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듯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잎과의 만남에 있다. 단풍나무 종류는 대부분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를 가진 탓에 붉은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종류마다 조금씩 다른 독특한 색깔과 모습을 뽐낸다. 여기 특별히 눈에 띄는 복자기란 단풍나무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 복자기나무, 복자기단풍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식 이름에 ‘단풍’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만큼은 우리가 아는 진짜 단풍나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단풍나무 종류는 대부분 잎자루 하나에 잎이 하나씩 붙어 있다. 하지만 복자기는 엄지손가락만 한 길쭉한 잎이 잎자루 하나에 세 개씩 붙어 있어서 모양새부터 평범한 단풍과는 다르다. 진짜 단풍나무 가계에서는 벗어난 특별한 모양새를 나타낸다. 무엇보다도 가을날의 단풍색깔로 일가친척인 보통 단풍나무와는 차별화를 선택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단풍나무의 단풍이 단순히 붉은색 위주라면, 복자기는 단풍나무 가계의 유전대로 붉은색을 바탕으로 하되 거기에 진한 주홍색을 더 보탰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복자기의 단풍을 보는 느낌은 가버린 한 해,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가져다주는 쓸쓸함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기쁨과 정열로 다가오기도 한다. 산자락의 단풍이 점차 시들시들 오그라들고,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높은 산의 복자기는 제철이다. 임경빈 교수는 《나무백과》1) 에서 설악산 복자기 단풍의 아름다움을 여러 한시를 인용해가면서 감명 깊게 설명하고 있다. 꼭 설악산이 아니어도 좋다. 높은 산이라면 맑고 더더욱 높아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자기의 단풍은 단풍나라의 진짜 ‘얼짱’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타는 단풍’을 비롯하여 온 산에 붉은색이 가득하다는 뜻의 ‘만산홍엽 (滿山紅葉)’에서 홍엽의 진정한 의미는 복자기의 단풍을 일컫는다고 나는 믿고 있다. 복자기나무는 중부지방의 깊은 산에서 아름드리로 크게 자라는 나무다. 잎 세 개가 잎자루 하나에 붙어 있는 3출엽이 특징이고, 잎의 크기도 단풍나무보다 작아 더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늦봄에 노란 꽃이 피고 나면 가을에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열매가 마주보기로 열린다. 단풍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질 좋은 목재를 생산하므로 죽어서는 가구재, 무늬합판 등 고급 쓰임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나무이기도 하다. 복자기와 아주 비슷한 나무 중에 복장나무(A. mandshuricum Maxim.)가 있다. 복자기는 잎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2~4개 정도이고, 복장나무는 가장자리 전체에 잔 톱니가 이어져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산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복자기나무다. 복자기와 복장나무는 이름 유래도 거의 같다. 점치는 일을 뜻하는 복정(卜定)과 점쟁이의 복자(卜者)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점치는 일에 쓰임이 있어서 복정나무나 복자나무로 불리다가 복장나무로 변하고, 모양이 비슷한 복자기는 복장이나무가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옛날 점쟁이들은 삼지창(三枝槍)처럼 세 갈래로 갈라져서 붉게 물드는 복자기 또는 복장나무의 가지를 들고 귀신을 쫓거나 점을 쳤다. 점쟁이를 복자(卜者), 점치는 일을 복정(卜定)이라고 한다. 복자-복자기, 복정-복정나무-복장나무로 음운 변화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는 복자기와 복장나무의 중간쯤 되는 목약나무(目藥木, メグスリノキ)가 있다. 이름 그대로 껍질을 삶아낸 물로 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다. 간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건강음료로까지 이용되는 약용식물이다. 지금도 민간요법으로 찾는 사람이 있어서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성분을 분석한 내용을 훑어보면, 눈병에 효험이 있는 특별한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듯하다. 그러나 틀림없이 낫는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탁월한 효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기록에도 《의림촬요》라는 의학책에는 복자기와 같은 단풍나무 일종인 신나무를 눈병치료에 썼다는 내용이 있다. Pan-Romanze / Edward Sim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