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8

성밖길53(나도송이풀꽃3, 24/09/29, 행궁-현절사-동장대-3암문-북문-서문-남문-행궁, The Daydream / Little Comfort)

요즈음 – 성밖길53(나도송이풀꽃3) –느껴오고 떠오르고 생각나는 요즈음의 인연들산행중 배낭 속에서 빨간 사과 한알 꺼내어 먹는 달콤함당근으로 맺은 나눔 물건을 받으러 간 선한 미소띤 그 분의 얼굴뒷산에서 주웠다며 토종 산밤 한 봉지 건네던 101호 임차인의 미소덤불속 해피바이러스 들여다보는 즐거움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해피 바이러스(happy virus) : 한 사람 또는 일부의 말이나 행복을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을 느끼고, 그러한 분위기가 널리 퍼지는 현상. 덧붙임)성밖길53(나도송이풀꽃3)(1)새벽의 행궁임에도 온통 축제 분위기.그러고 보니 2014년 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니올해가 10주년... 그래서 그런지 온갖 축제와 심..

3600년 된 미라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

[사이언스샷] 3600년 된 미라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신장 타림 분지 미라의 몸에서 나온 치즈DNA 분석해 치즈 만드는 박테리아, 효모 확인오늘날 주류인 러시아계 발효균과 다른 티벳 계통고대 식문화와 박테리아 진화도 규명이영완 기자(조선비즈)입력 2024.09.26. 08:36업데이트 2024.09.26. 11:06  중국 북서부 타림 분지에 묻힌 미라의 몸에서 발견된 유제품 시료.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3600년 전 치즈로 밝혀졌다./중국과학원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3600년 된 중국 미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가 발견됐다. 고대 치즈를 자세히 연구하면 고대 인류의 식생활과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치즈 발효균의 진화 과정도 밝힐 수 있..

20[sr]인류진화 2024.09.27

산성길61(가을타다, 2024/09/23, 단공-남문-남옹성-남단사-개원사-종로, Hayley Westenra)

요즈음 – 산성길61(가을타다) –청아한 하늘 종이에 쑥부쟁이 긁적이듯풀벌레 숲에 갇혀 꼬물꼬물 기어가듯가슴 속 갇힌 가을이 쓸쓸함을 건드린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산성길61(가을타다)(1)37도까지 오르내렸던 9월 중순의 무더위도며칠간의 폭우에 그 열기를 삼키고제법 선선한 가을 날씨 아래지난 가을에 만났던나도송이풀이 그리워 나서보다.(2)오솔길은대낮의 컴컴한 숲에 갇힌풀벌레 소리로 쩌렁쩌렁 요란한데그 많던 야생화도 모두 자취를 감추고기대했던 나도송이풀은 고사하고자주쓴풀은 아직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다.청아한 가을하늘의 종이에 코스모스가 뭔가를 그리고 있는10암문 상단에서 바라보는 아득한 산중산이 쓸쓸함이 기어다니는 마음을 달래주다.배달9..

큰제비고깔꽃6(22/08/07, Only Our Rivers Runs Free / James Last)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6 –언덕에 올라서면 발아래 펼쳐지던쏴아 쏴 바람 불며 흰 포말 일렁이는바다의 한가운데를 떠다니던 바위섬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5(큰제비고깔꽃6)(1)새벽 행궁에 도착하자마자쏟아지는 장대비!근처 민가의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긋다가이슬비 맞으며 오른 동장대!雲霧에 視界 제로.자주조희꽃은 雨中에도 滿開.4암문 근처에도 큰제비고깔.꽃이 피어야만 볼 수 있다는 近視眼.경관조명공사로 파헤쳐진 병아리풀 군락지 훼손에도손바닥만큼 남아있는 터전에 몇 포기 발견.연주봉암문 근처의 큰제비고깔은일찍 꽃이 피어서인지 벌써 씨방을 맺었다.(2)큰제비고깔꽃을 바라보면幼年의 아련한 풍경이 떠오른다.초등학교 가는 오솔길의 언덕을 넘어서..

큰제비고깔꽃5(22/07/28, 하얀손수건 / Nana Mouskouri)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5 –구워내 깨트리고 다시 또 빚어내어도몇 점을 건져내기 어려운 名品이라는불구덩 가마 속에서 나온다는 비취靑磁푹 찌는 불볕더위 炎天의 산성자락구워내 걸려있는 청아한 도자기들은모두가 名品이어서 버릴 것이 없더라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4(큰제비고깔꽃5)(1)장마가 끝나니푹 찌는 불볕더위.그 더위를 먹어야 나오는 큰제비고깔꽃.청자는 수천도의 가마에서 구워내어겨우 몇 점만이 명품으로 남고나머지는 파편으로 깨트려진다는데어쩜 산성에 걸려있는 청자 같은 큰제비고깔꽃은모두가 명품이어서 버릴 것 하나 없었다.(2)오늘날 KOREA의 모태 高麗.우리의 역사 어떠한 시대든 세계 제1 상품이 없었는데금속활자, 대장경등은 차치하고라..

큰제비고깔꽃4(22/07/25, Evening Bell / Sheila Ryan)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4 –며칠 전 어둔 창밖 별똥별 하늘 그어그 자리 어림잡아 찾아간 성채 아래날개옷 입은 채 앉아 도란거리는 仙女들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3(큰제비고깔꽃4)(1)너를 보려고 3일 만에 오른 산성.북성 근처 내가 돌보는 아이들은그늘진 곳이라서인지 아직 봉우리 단계.연주봉암문 근처의아이들은 드디어 개화 시작.山客들 등살에도 다시 보여주는 고아한 자태.천주사암문 근처 군락지,그 자리에도 다시 또 피어났다.(2)해발 1,000m이상 경기이북산간 오지에서만 그것도 간혹 발견된다는 큰제비고깔.3일만에 다시 찾은 성채 아래유네스코 등재 성채 보호 명목으로 시행하는 예초와요란한 경광조명공사로 파헤쳐져勢가 꺾이긴 했지만예년의 그..

큰제비고깔꽃3(21/07/24, Whispering Hope / Phil coulter)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3 –별처럼 깔려있는 갠지스강 모래알 속진주는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듯樹海에 묻혀 있어도 확 들어온 우담바라!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7/2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갠지스강(恒河)의 모래알 : 석가모니의 설법에서 나온 말여항하중소유사수(如恒河中所有沙數) 갠지스 강에 가득한 모래알의 수만큼여시사등항하(如是沙等恒河) 갠지스 강들이 또 있다고 한다면어의운하(於意云何) 어떻게 뜻하여야 할까시제항하사녕위다부(是諸恒河沙寧爲多不) 그 모든 강들에 가득한 모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음이여!* 우담바라(優曇波羅) : 연꽃과 더불어 불교를 상징하는 꽃 중 하나. 인도에서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핀다는 상상과 전설 속의 꽃으로 상서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3,00..

큰제비고깔꽃2(20/08/11, May it be_반지의 제왕 OST / Enya)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2 –法이란 글자를 쓴 손바닥 쫙 편 아이들 파랗게 살라하며 모여서 소리치는데벌떼들 法 바꾼다며 매달려서 애쓴다.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큰제비고깔꽃2(1)얼마 전산행길에 큰제비고깔을 보고반지원정대의 간달프가 쓴 고깔모자가 연상되었고그 원정대의 호빗들이 생각났다.그래서 지난 주말넷플릭스에서 반지원정대를 다시 보았다.다시 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명작이었다.그러한 판타지 명작의 모델인소설이 1940년대에 씌여졌다니 더더욱 놀랍다.(2)암흑군주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 같이한번 만들어지면 부수기 어려운 사상과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히틀러의 나찌즘, 막스의 공산주의를 보아도 잘 알 것이다.나찌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큰제비고깔꽃1(20/08/06, Mariage D'Amour / George Davidson)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1 –호빗들 원정 가듯 오르는 山城 길에골룸의 꼬드김과 사우론을 물리치며줄지어 뒤따라오는 고깔 쓴 요정들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호빗(hobbit)J. R. R. 톨킨의 가운데 땅을 다룬 소설에 등장하는 종족. 호빗은 주로 "반인족", 또는 요정들에 의해서는 "페리안나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호빗"이란 단어는 로한 사람들의 말로 "굴 파는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홀뷔틀란(Holbytla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호빗은 톨킨의 소설 《호빗》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주인공인 골목쟁이네 빌보(Bilbo Baggins)가 바로 호빗이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인 골목쟁이네 프로도(Frod..

외성길19(천망天網의 꽃, 24/09/08, Legends of the Fall)

요즈음 – 외성길19(천망天網의 꽃) –폐허(廢墟)의 성터 위에 돌아온 들꽃들이비륜(非倫)이 난무하는 지나온 세월 들을천망(天網)에 걸러내어서 어여쁘게 피었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0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천망(天網) : 하늘이 인간의 악행을 언젠가 걸러낸다는 그물이 천망이다. 현인 노자는 도덕경 73장을 통해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 엉성한 것 같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앙화를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아니한다”고 했다. 하늘엔 인간 세상사를 걸러주는 망이 있고, 그물코가 넓고 커 성긴 것 같지만 놓치는 법이 없어 악행은 반드시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반드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