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어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 Emily Dickinson -
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어
그가 나를 위해 친절히 멈추었다.
마차는 바로 우리 자신과
불멸을 실었다.
우리는 서서히 달렸다. 그는 서두르지도 않았다.
그가 너무 정중하여
나는 일과 여가도
제쳐놓았다.
아이들이 휴식 시간에
원을 만들어 뛰노는 학교를 지났다.
응시하는 곡식 들판도 지났고
저무는 태양도 지나갔다.
아니 오히려 해가 우리를 지나갔다.
이슬이 스며들어
얇은 명주, 나의 겉옷과
명주 망사-숄로는 떨리고 차가웠다.
부푼 둔덕처럼
보이는 집 앞에 우리는 멈추었다.
지붕은 거의 볼 수 없고
박공은 땅 속에 묻혀 있었다.
그 후 수 세기가 흘렀으나
말 머리가 영원을
향한듯 짐작되던
바로 그 날보다 더 짧게 느껴진다.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He kindly stopped for me-
The Carriage held but just Ourselves-
And Immortality.
We slowly drove- He knew no haste
And I had put away
My labor and my leisure too.
For His Civility-
We passe the School, where Children strove
At Recess-in the Ring-
We passed the Fields of Gazing Grain
We passed the Setting Sun-
Or rather-He passed Us-
The Dews drew quivering and chill
For only Gossamer, my Gown-
My Tippet-only Tulle-
We paused before a House that seemed
A Swelling of the Ground-
The Roof was scarcely visible-
The Cornice-in the Ground-
Wince then-'tis Centuries-and yet
Feels shorter than the Day
I first surmised the Horses'heads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 (Emily Elizabeth Dickinson, 1830년 12월 10일 - 1886년 5월 15일)은
미국의 시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의 앰허스트(Amherst)에서 태어났다.
디킨슨은 거의 2000편에 달하는 시를 썼는데
주로 사랑, 죽음, 이별, 영혼, 천국 등을 소재로 한 명상시가 대부분이다.
미국에서 가장 천재적인 시인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시는 당시의 다른 시들과는 많이 달라
생전에는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겨우 4편의 시만이 시집에 쓰였다.
에밀리 디킨슨은 생전에는 재능을 알아본 소수의 시인과 지식인과 꾸준히 서신으로 시를 주고받았다.
그녀의 천재성이 널리 인정받은 것은 사후,
여동생 라비니아 노크로스 디킨슨 (Lavinia Nocross Dickinson)이
에밀리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낸 후의 일이다.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은거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릴 때는 매일 들판으로 외출하고 동네 아이들을 불러 놀기도 하던 활기찬 성격이었다.
마운트 홀리요크 대학교에 다녔다. 그녀는 시를 쓰다가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