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아름다운 문학

<이정희> 글을 쓴다는 것, 그것

이름없는풀뿌리 2023. 8. 24. 13:27
글을 쓴다는 것, 그것 - 이 정 희 / 2003/08/29 - 글쟁이도 아니면서 때가 지나기 전에 뭔가 또 쓰긴 써야할 텐데, 하고 열 일 제쳐놓고 마음을 다그친다. ​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쓰는 글인가. 일상의 리듬을 깨 가면서까지. ​ 일간지로 등단을 해, 문단에 들어서 시대를 빛낸 문인으로 한 획을 긋는, 그런 거창한 꿈 따윈, 나에게 없다. ​ 그저 시나 소설, 수필을 읽는 게 좋아서, 읽고 나면 끝없이 웅웅거리는 내 속 울림, 그것 때문에 한마디 또 배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