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그것
- 이 정 희 / 2003/08/29 -
글쟁이도 아니면서 때가 지나기 전에
뭔가 또 쓰긴 써야할 텐데, 하고
열 일 제쳐놓고 마음을 다그친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쓰는 글인가.
일상의 리듬을 깨 가면서까지.
일간지로 등단을 해, 문단에 들어서
시대를 빛낸 문인으로 한 획을 긋는,
그런 거창한 꿈 따윈, 나에게 없다.
그저 시나 소설, 수필을 읽는 게 좋아서,
읽고 나면 끝없이 웅웅거리는 내 속 울림,
그것 때문에 한마디 또 배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