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아름다운 문학

<김회직> 반구의고독 / 검은그림자 / 토끼풀 / 뿌리 / 길만들기 / 햇빛

이름없는풀뿌리 2024. 3. 4. 08:04
반구의 고독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고독이 나를 안고 반은 깔리고 반은 떴다.​ 만상이 죽은듯이 숨소리도 찌렁 우는 밤 커다랑게 쪼개저 입 벌리고 있는 우주의 중심 너는 발 밑에서 꿈틀대다 작열하여 열망을 불태우는 손끝을 벗어나 머리위에 반짝이는 별이 되고 나는 사위가 절연된 중심에서 허덕이는 일점 혈육 팔다리 휘둘러 아 팔다리 휘둘러 혈관을 퉁겨 먹물을 찍어 원을 그린다 동그래미가 제멋대로 쪼개저 버린 원반 속에 사랑과 미움이 진공이 되어 아귀다툼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이 강물 너는 나의 부름에 하늘에서 무수한 별로 울고 너는 나의 부름에 무수한 비로 울어​ 너와 나 저 깊은 바다 속에서 소금으로 만나랴. ​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3/5/13/퇴고/서울에서- 검은 그림자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후광(後光)조차 사라진 슬픔이 따라온다. 섬짓한 갈고리 손 뒷덜미가 당긴다. 문이야 잠글 수 있지만 벽이 없는 불청객. ​ 무시로 들락거려 준비조차 할 수 없다. 치장도 못한데다 할말은 더욱 없다 저렇듯 멋대로라면 너무 가련한 이 목숨. ​ 잡힐 때 잡히더라도 이대로는 안 되지. 표정도 가다듬고 옷매무새도 갖춰야지. 아무리 저승사자라 해도 그쯤은 봐줘야지​ -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3/5/10/퇴고/서울에서(1970초고) - 토끼풀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후광(後光)조차 사라진 슬픔이 따라온다. 섬짓한 갈고리 손 뒷덜미가 당긴다. 문이야 잠글 수 있지만 벽이 없는 불청객. ​ 무시로 들락거려 준비조차 할 수 없다. 치장도 못한데다 할말은 더욱 없다 저렇듯 멋대로라면 너무 가련한 이 목숨. ​ 잡힐 때 잡히더라도 이대로는 안 되지. 표정도 가다듬고 옷매무새도 갖춰야지. 아무리 저승사자라 해도 그쯤은 봐줘야지​ -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3/5/10/퇴고/서울에서(1972. 6 초고) - 뿌 리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길도 없이 끝도 없이 어둠을 가고 있노라니 발바닥이 근지러워 주저 앉은 나그네. 지팡이 꽃은 그 자리 뿌리 내리고 말았네. ​ 정처 없는 어둠 속을 한 발 한 발 더터 왔다 하나의 전파만을 와골수로 수신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꽃 그 한 송이를 위하여. ​ 가시덤불 여로에는 인 박힌 역사의 숲 깜깜밤 헤쳐가는 기상은 살아 있어 여명은 뛰닫는 숨결 다가오는 희망봉. ​ 햇볕도 안아보고 어둠도 품어보고 비옷도 없이 덧옷도 없이 묵묵히 걸어 왔다. 남은 건 종착역 없는 여로 가고 또 갈 뿐이다. ​ -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2/3/8/퇴고/서울에서(1983년 초고) - 길 만들기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살길을 내는 자도 죽음길 내는 자도 마귀에 홀린 자 원혼에 들린자. 뽑아라 원한의 뿌리 복수의 혓바닥. ​ 막힌 길 뚫는 사랑 어둠길 밝히는 사랑 너와 나의 가슴가슴 마음으로 잇는 사랑 열어라 사랑의 마음 마음의 참사랑 ​ -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2/2/27/서울에서 - ​ 햇 빛 [신작시조] 대한민국시조시인 김 회 직 (森木林=sammoglim) *이 글은 지적재산임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음* 밝은 빛 포근한 빛 햇빛은 희망의 빛. 가는 곳 곳곳마다 반짝이는 기쁨기쁨. 어둠 속 슬픔은 안녕 안녕, 웃음꽃은 활짝활짝. ​ - 단기4335.(2002).10.5. 서울에서 - 시조와 가곡 / 음오아예 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