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큰제비고깔꽃4 –
며칠 전 어둔 창밖 별똥별 하늘 그어
그 자리 어림잡아 찾아간 성채 아래
날개옷 입은 채 앉아 도란거리는 仙女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33(큰제비고깔꽃4)(1)
너를 보려고 3일 만에 오른 산성.
북성 근처 내가 돌보는 아이들은
그늘진 곳이라서인지 아직 봉우리 단계.
연주봉암문 근처의
아이들은 드디어 개화 시작.
山客들 등살에도 다시 보여주는 고아한 자태.
천주사암문 근처 군락지,
그 자리에도 다시 또 피어났다.
(2)
해발 1,000m이상 경기이북
산간 오지에서만
그것도 간혹 발견된다는 큰제비고깔.
3일만에 다시 찾은 성채 아래
유네스코 등재 성채 보호 명목으로 시행하는 예초와
요란한 경광조명공사로 파헤쳐져
勢가 꺾이긴 했지만
예년의 그 자리에 별똥별 내려오듯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처럼
성채에 의지하여 도란거리고 있었다.
다시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때까지 잘 있다 가야 할 텐데...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Evening Bell / Sheila R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