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큰제비고깔꽃3 –
별처럼 깔려있는 갠지스강 모래알 속
진주는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듯
樹海에 묻혀 있어도 확 들어온 우담바라!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7/2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갠지스강(恒河)의 모래알 : 석가모니의 설법에서 나온 말
여항하중소유사수(如恒河中所有沙數) 갠지스 강에 가득한 모래알의 수만큼
여시사등항하(如是沙等恒河) 갠지스 강들이 또 있다고 한다면
어의운하(於意云何) 어떻게 뜻하여야 할까
시제항하사녕위다부(是諸恒河沙寧爲多不) 그 모든 강들에 가득한 모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음이여!
* 우담바라(優曇波羅) : 연꽃과 더불어 불교를 상징하는 꽃 중 하나.
인도에서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핀다는 상상과 전설 속의 꽃으로
상서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3,000년 만에 한번 핀다고 알려져 있는 꽃.
덧붙임)
성밖길10(큰제비고깔꽃3)(1)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성은
우리의 보물이지만
정작 그 명성에 가려진 진정한 보물을 모른다.
해발 1천m에 산다는 야생화들이
해발 500여m에 불과한 산성에 사는 이유를
전문가들조차 잘 설명하지 못한다는데...
그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들어 수난을 겪기도 하지만
아직은 자리를 지키는 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2)
지난 봄 오지에 산다는
노루귀, 풀솜대, 구슬붕이를 보았고
또한 개별꽃, 벌깨덩굴, 참꽃마리, 줄딸기, 할미꽃이 반겨주었고
요즘 여름엔 고산에 산다는
자주조희풀꽃, 큰제비고깔이 나를 부르고
또한 나리꽃, 활량나물, 속단, 층층이, 탑꽃, 으아리, 담배풀이 즐비하고
다가올 가을엔 병아리풀, 나도송이풀, 자주쓴풀,
그리고 물봉선, 감국, 미역취등이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리라.
(3)
그 중에 요즘 산성의 압권은 큰제비고깔.
작년에 반지의 제왕의 호빗으로
꽃받침을 正法의 세계로,
검은 꽃술에 매달린 벌들은
正法을 非法으로 바꾸려 애쓰며
非法을 正法이라 우기는 위정자로 노래했지만
올해엔 세상의 잡초에 기대어 솟은 키 큰 美人인
그의 아름다움만 보기로 했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7/2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Whispering Hope 희망의 속삭임 / Phil coulterThe Last Albatross / Guido Negrasz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