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눈오는 계룡의 품에 들다.(07/1/27/토)
(1)
계룡산 - 언제 보아도 정겨운 산,
그리 높지 않아도 높은 산이 가진 모든 것을 갖춘 산,
그리 넓지 않아도 넓은 산이 가진 모든 것을 갖춘 산,
그리하여 가볼 만큼 가 보았어도 또 가보고 싶은 산!
(2)
07/1/27(토)
홀로 눈오는 계룡에 들다.
기상예보는 10cm이상의 대설을 예보했던지라
은근히 대설을 기대했는데
간간히 함박눈을 흩뿌리는 정도였지만
위로 오를수록 백설의 셰계가 펼쳐졌으니
겨울 계룡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하였지라.
(3)
지석골을 지나
작은 배재에 이르니
숲 속에 녹지 않은 눈 위로
흩날리는 눈이 겹쳐 쌓이고
나무의 알몸에 하얀 옷을 입혀 놓아
천상에라도 든 느낌이더라.
(4)
나설 때는 삼불봉을 지나
자연성능을 훑어 내린 후
입산금지구역인 [관음봉-문필봉-연천봉]을 밟으려 했지만
거세어지는 눈보라에
남매탑에서 바로 동학사로 탈출하기로 마음을 돌렸지라.
(5)
혼자만의 산행이
나름대로 좋은 점도 많지만
오늘은 왠지 쓸쓸하기만 하였더라.
[지석골10:50 - 작은배재 - 갓바위 -신선봉 -
큰배재 - 남매탑 - 동학사 - 지석골14:50]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1/2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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