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홀로 눈오는 계룡의 품에 들다. (07/01/27)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5. 10:08

 

 

 

홀로 눈오는 계룡의 품에 들다.(07/1/27/토)

 

(1)

계룡산 - 언제 보아도 정겨운 산,

그리 높지 않아도 높은 산이 가진 모든 것을 갖춘 산,

그리 넓지 않아도 넓은 산이 가진 모든 것을 갖춘 산,

그리하여 가볼 만큼 가 보았어도 또 가보고 싶은 산!


(2) 

07/1/27(토) 

홀로 눈오는 계룡에 들다.

기상예보는 10cm이상의 대설을 예보했던지라

은근히 대설을 기대했는데

간간히 함박눈을 흩뿌리는 정도였지만

위로 오를수록 백설의 셰계가 펼쳐졌으니

겨울 계룡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하였지라.

 

(3)

지석골을 지나

작은 배재에 이르니

숲 속에 녹지 않은 눈 위로

흩날리는 눈이 겹쳐 쌓이고

나무의 알몸에 하얀 옷을 입혀 놓아

천상에라도 든 느낌이더라.

 

(4)

나설 때는 삼불봉을 지나

자연성능을 훑어 내린 후

입산금지구역인 [관음봉-문필봉-연천봉]을 밟으려 했지만

거세어지는 눈보라에

남매탑에서 바로 동학사로 탈출하기로 마음을 돌렸지라.

 

(5) 

혼자만의 산행이

나름대로 좋은 점도 많지만

오늘은 왠지 쓸쓸하기만 하였더라. 

[지석골10:50 - 작은배재 - 갓바위 -신선봉 -

큰배재 - 남매탑 - 동학사 - 지석골14:50]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1/2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