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지오그래피(g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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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故鄕에 가 본다.
4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
변한 것은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높았던 뒷동산은 왜 그리 야트막하고...
넓었던 동구 길은 왜 그리 좁디좁고...
겨울철 물을 가두고 마을 아이들이 떼지어 썰매타고,
기르던 집오리떼 풀어놓던 "지난자리"는 왜 그리 좁고...
드넓었던 "똥뫼"는 무덤처럼 조그맣고...
높았던 "반산"은 높이조차 가늠할 수 없고...
게딱지같은 우리 집,
석순이네, 홍수네, 영모네, 호기네, 모치레댁네,
난순이네, 하붕이네, 영순이네, 양선생네, 전선생네, 최선생네......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인데...
(2) 그 平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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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골목길을 한참 이리저리 돌아 다녀보니
아 ∼ 밀려오는
어머니 품에 든 것 같은 느낌.
"해창" 밭에서 할머니가 빨간 고추를 따고 계셨고
중절모에 지팡이를 드신 할아버지가 "돌방재"를 넘어오고 계셨고
머리에 광주리를 인 어머니가 사립을 들어서시고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가 "섭다리"를 건너 읍내에 가시고...
아 ∼ 밀려오는
40년의 時間派를 타고 넘어오는 그리움. 그리움.
배달9212/개천5913/단기4348/서기2015/04/02월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반산”이 내려다 보는 썰매타던 “지난자리”
2. 야트막한 뒷동산 아래 동네 입구
3. 오른 쪽에서 두 번째가 우리 집터(허물고 다시 지은 듯...)
4. "봉탱이절"이 보이는 "간사지"로 가는 길
5. 여기만 오면 똥마렵던 “똥뫼”
6. “간사지”가 보이는 동네 앞뜰
7. 먼지나던 신작로 옆 “하꼬방”있던 자리
8. “해창” 밭 가던 길
9. 할아버지와 고깃배 들어오면 가던 “해창”
10. 유년의 추억이 있는 초등학교도 새 단장을 하고...
11. “갈목”가는 길도 해안 관광도로로 포장되고...
12. “갈목”에도 새 항구가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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