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9)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달밤에 동정을 생각하다[月夜奉懷東亭]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19. 06:31


달밤에 동정을 생각하다[月夜奉懷東亭]

 

한밤중에 일어나 홀로 섰으니 / 半夜獨起立

긴 허공은 해맑아 고요하구나 / 長空澹自寂

바다 위 한 조각 저 밝은 달이 / 一片海上月

만 리라 오두막집을 비추누나 / 萬里照茅屋

차가운 그림자 한들거리어 / 冷影故依依

귀양살이 나그네 가련하다는 듯 / 還如憐竄客

미루어 동정옹을 생각하노니 / 爲憶東亭翁

응당 고독을 함께 맛보리 / 應共此幽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