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32)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서봉 관상인에게 부치다[寄瑞峯寬上人]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19. 06:34

서봉 관상인에게 부치다[寄瑞峯寬上人]

 

상문에 상수(上首)가 있음을 보니 / 桑門有上首

문장을 잘하는 건 하나의 여사로다 / 餘事能文章

뉘라서 길이 멀다 말을 하는가 / 誰謂道里遠

발돋움하면 바라뵈는 걸 / 跂予可相望

어쩌다 그물 속에 갇혀 있어 / 夫何在網羅

그 곁에 날아가질 못하는 건지 / 未得翔其傍

만나보는 대신으로 시를 지으니 / 題詩代良覿

청광을 대한 것과 방불하구려 / 髣髴接淸光

 

[주]상문(桑門)에 상수(上首) : 상문은 범어(梵語)로 사문(沙門)과 같은 말. 불교 또는 승려를 말한다. 상수(上首)는 우두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