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도에 제하다 경오 여름 [題樵叟圖 庚午夏 ] 중봉사록(重奉使錄)
여보소 나무를 하려거든 / 請叟當採樵
푸른 솔가지는 찍지 마오 / 莫斫靑松枝
소나무 높이 커라 만 길이 되면 / 松樹高萬丈
넘어지는 큰 집을 괼 수 있네 / 枝梧大厦危
여보소 나무를 하려거든 / 請叟當採樵
가시덩굴 모조리 베어내야 하네 / 荊棘在芟夷
가시덩굴 모조리 베어내는 날 / 荊棘芟夷盡
지초 난초 어찌 그리 무성하던가 / 芝蘭何猗猗
【안】 뒷사람의 평에, 나무하는 일로 재상(宰相)이 군자(君子)를 등용하고 소인을 물리치는 데 비유했다고 하였다.
나무하는 늙은이 나무하는 늙은이여 / 樵叟兮樵叟
산중엘랑 오래 머물면 아니되니 / 山中不可久淹留
날 위해 어서 가서 밝은 때 쓰여주게 / 爲我徃副明時求
【안】 뒷사람의 평에 이 역시 초은(招隱)의 뜻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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