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8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1. 07:28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안】 탁선생의 이름은 광무(光茂), 호(號)는 경렴정(景濂亭)인데 이때에 광주(光州)에 있었음.

 

 

일엽(一葉)의 가을이라 나그네 꿈이 설레어 / 客夢初驚一葉秋

우연히 비를 타고 높은 누에 올랐다오 / 偶乘微雨上高樓

중이 멀리 선생의 댁을 가리키는데 / 居僧遙指先生宅

하얀 돌 맑은 샘 깊숙한 골이었소 / 白石淸泉谷口幽

 

[주]일엽(一葉) : 가을을 표현한 말임. 당인(唐人)의 시에 “산 중은 갑자 셀 줄 모르고, 나뭇잎 떨어지면 가을 왔다 생각하네[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