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그 체를 본받다[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졸한 학문 국풍(國風)을 풀기 어려워 / 拙學誠難箋國風
푸른 버들 붉은 꽃을 읊기만 하네 / 只吟柳綠與花紅
백년이라 천지에 지음이 적으니 / 百年天地知音少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군 그래 / 却恐終隨朽壤同
또[又]
구름은 용 따르고 바람은 범 따르니 / 龍起雲從虎嘯風
만백성 모두 다 둥실 뜬 해를 보네 / 萬民皆覩日昇紅
천지 사이 가득 찬 건 오직 생기뿐이라 / 兩間充塞皆生意
이래서 좋고 나쁜 것은 그릇부터 다르다오 / 自是蒸蕕器不同
[주]국풍(國風) : 《시경(詩經)》의 국풍(國風)을 말함. 이소(離騷) 주에 “국풍은 여색을 좋아하면서 음탕하지 않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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