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2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그 체를 본받다[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7:41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그 체를 본받다[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졸한 학문 국풍(國風)을 풀기 어려워 / 拙學誠難箋國風

푸른 버들 붉은 꽃을 읊기만 하네 / 只吟柳綠與花紅

백년이라 천지에 지음이 적으니 / 百年天地知音少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군 그래 / 却恐終隨朽壤同

 

 

또[又]

구름은 용 따르고 바람은 범 따르니 / 龍起雲從虎嘯風

만백성 모두 다 둥실 뜬 해를 보네 / 萬民皆覩日昇紅

천지 사이 가득 찬 건 오직 생기뿐이라 / 兩間充塞皆生意

이래서 좋고 나쁜 것은 그릇부터 다르다오 / 自是蒸蕕器不同

 

 

[주]국풍(國風) : 《시경(詩經)》의 국풍(國風)을 말함. 이소(離騷) 주에 “국풍은 여색을 좋아하면서 음탕하지 않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