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현생원 서재 벽상에 제하게 되어 당인의 운을 이용하다[偶題玄生員書齋壁上用唐人韻]
그대 집은 정원이 매우 좋으니 / 君家庭院好
솔과 대는 스스로 숲을 이뤘네 / 松竹也成林
풍기는 근래에 달라졌지만 / 風氣向來別
산과 물은 저렇듯 높고 깊구나 / 溪山如許深
새벽 기운 혼연히 물과 같고 / 曉痕渾似水
어둔 빛은 쉽게도 그늘 생기네 / 暝色易生陰
본시부터 문을 닫은 사람이지만 / 自是閉關者
그래도 양보음(梁甫吟)을 노래하누나 / 猶歌梁甫吟
[주]양보음(梁甫吟) : 악부(樂府)의 서로 화답하는 가사(歌辭). 사람이 죽으면 양보산에 장사지냈기 때문에 만가(輓歌)를 말함. 《삼국지(三國志)》에 “제갈량이 양보음을 잘 불렀다.”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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