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5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각봉 상인을 전송하다[送覺峯上人]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14

각봉 상인을 전송하다[送覺峯上人]

 

만리라 석장(錫杖) 들고 외로이 와서 / 萬里携孤錫

입은 옷 한 벌로 삼년을 났네 / 三年着一衣

푸른 산을 오늘에 떠나간다면 / 碧山今日去

방초 시절 어느 때 돌아오려나 / 芳草幾時歸

정(定)을 나와 새벽에 종경 울리고 / 出定晨鳴磬

시 얻자고 낮이면 선비집 찾네 / 求詩晝叩扉

갈림길 다다르자 다시 손목 붙드니 / 臨岐更携手

여기서부터 바로 헤어지는 걸세 / 即此是相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