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7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마을에 살다[村居]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30

마을에 살다[村居]

 

시골 살이 진실로 그윽도 하여 / 村居儘幽絶

바깥사람 오는 걸 보지 못하네 / 未見外人來

병든 잎은 서리 전에 떨어를 지고 / 病葉霜前落

국화꽃은 비 뒤에 피어나누나 / 黃花雨後開

글 보다 흩어진 책 그대로 두고 / 看書從散帙

술 있으니 스스로 잔 기울이네 / 有酒自傾杯

세상일 잊자는 것뿐만 아니라 / 不是忘機事

깊은 생각 없어진 지 이미 오랠세 / 冥心久已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