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7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눈[雪]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34

눈[雪]

 

섣달이라 처음으로 눈이 내리어 / 季冬初見雪

기왓골에 덮이어 새벽 새롭네 / 著瓦曉痕新

얕은 풀은 잎이 겨우 감추어지고 / 淺草纔藏葉

넓은 뜰은 티끌을 덮을 만하이 / 中庭得掩塵

바람을 따를 적엔 잘 흩어지고 / 隨風飄易散

언덕을 만나면 잠깐 서로 의지해 / 遇垤乍相因

농사일은 묻노니 어찌 되었나 / 農務知何似

동쪽 언덕에 입춘이 가까웠는걸 / 東皐近立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