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8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여순 입구의 역에서 중추를 맞다[旅順口驛中秋] 봉사잡록. 갑자년(1384) 가을.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41

여순 입구의 역에서 중추를 맞다[旅順口驛中秋] 봉사잡록. 갑자년(1384) 가을.

 

 

 

이 달은 일년 만에 보는 달인데 / 月是經年見

사람은 만리를 떠나단 말가 / 人將萬里行

멀고 먼 나그네 길 따라를 와서 / 相隨客路遠

별이 밤에 밝혀 주니 도리어 좋네 / 却勝別宵明

바다는 하늘과 어울려 넓고 / 碧海兼天濶

은하수는 이슬과 함께 맑아라 / 銀河共露淸

봉창에 오래도록 앉았노라니 / 蓬窓坐來久

유달리 고향 생각 솟구치는 걸 / 偏起故園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