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33)정도전 삼봉집 제2권 /악장(樂章) /몽금척 서도 함께 씀. [夢金尺 幷序]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8:24

몽금척 서도 함께 씀. [夢金尺 幷序 ]

 

전하께서 잠저(潛邸)에 계실 적에 꿈에 신인(神人)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르는 말이 “경 시중(慶侍中) 복흥(復興)은 청덕(淸德)이 있으나 장차 노혼(老昏)할 것이고, 최삼사(崔三司) 영(瑩)은 곧다는 이름이 있지만 너무도 융통성이 없다.” 하면서 전하에게 이르기를 “자질이 문무(文武)를 겸하고 덕도 있고 지식도 있어, 민망(民望)이 몰렸다.” 하고 드디어 금척을 주었다.

 

하느님의 내려봄이 심히도 밝은지라 / 惟皇鑑之孔明兮

좋은 꿈이 금척에 협화하도다 / 吉夢恊于金尺

맑은 자는 노혼하고 곧은 자는 고집 세니 / 淸者耄矣兮直其戇

오직 덕이 있어야만 여기에 적임일레 / 繄有德焉是適

하느님이 우리 마음 헤아리시고 / 帝用度吾心兮

국가를 다스리게 한 것이라오 / 俾均齊乎家國

바르고 굳다 그 부적이여 / 貞哉厥符兮

상서로운 명을 받았으니 / 受命之祥

아들에게 전하고 손자에게 이름이여 / 傳子及孫兮

천천 만만세를 연장하리라 / 彌于千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