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462)정도전 삼봉집 제14권 조선경국전 하(朝鮮經國典 下) /정전(政典) /군기(軍器)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8. 05:19

군기(軍器)

 

하늘이 오재(五材 금(金)ㆍ목(木)ㆍ수(水)ㆍ화(火)ㆍ토(土))를 낼 때 금(金)이 그 중 하나를 차지하였다. 금이 계절에 있어서는 가을이 되어 숙살(肅殺)을 주관하고, 사람에 있어서는 병(兵)이 되어 살육(殺戮)을 주관한다. 이것은 대개 천지의 의용(義用)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나라 제도에서는 병기 맡은 관속을 두어 그 명물(名物 명칭과 물색)과 등급을 구분하여 군사(軍事)에 대비하였고, 역대로 무고(武庫 군기시(軍器寺))를 설치하여 군용(軍用)에 대비하였던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군기감(軍器監)을 설치하여 공장(工匠)의 일을 오로지 관장케 하고, 밖으로 주군에 이르기까지도 군기를 제조하는 것이 연례로 되었다. 그 수효를 상고할 만한 것을 적는다.

 

 

軍器

天生五材。金居其一。在時則爲秋主肅殺。在人則爲兵主殺戮。蓋天地之義用。而不可無者也。故周制置司兵之屬。辨其名物與其等。以待軍事。歷代皆置武庫。以備軍用。國家置軍器監。專掌工匠之事。外至州郡。造軍器有年例焉。其數可考者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