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옥상정원㉔ 구아바 –
반대편 돌아서 온 異國의 屋上 정원
화분의 작은 영역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잉카를 그리워하며 끙끙 앓는 붉은 멍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0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지금까지 몰라봤던 “구아바”
2) 6층 사시는 분이 선물한 “미니콩고”
3) 달걀같은 “사과대추”가 열렸는데 태풍“링링” 영향으로 낙과
4) 늦바람 피우는 “붉은 인동”
5) 가을의 전령사 포천구절초
6) 해안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포말을 생각하게 하는 “해국”
7) 수줍어 몸둘 바 모르는 “아로니아”
8) 다시 피어나는 중인 “매발톱”
덧붙임)
(1)
옥상정원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대왕대추잎도 노오랗게 물들어가고
영산홍의 잎사귀도 가을을 재촉한다.
아로니아의 예쁜 잎사귀에도 부끄러운 홍조를 띄었다.
해국은 흰 포말이 일렁이는 파도가 그리운 듯
곧 그해맑은 모습을 보이려고 웅크리고 있다.
반송들도 묵은 잎을 노오랗게 물들이며
겨울로 들어가며 새봄에 새잎으로 갈아입으려 준비하는 듯하다.
(2)
그러한 정경 속에
어느 한 아이가 조용히 앉아 있는데
작년에는 빨간 열매 1과를 맺더니
올해에 많은 열매를 자랑하여 알아보니
고대 잉카인들이 건강식으로 즐겼고
잎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요긴한 약재라니 귀하게 잘 대접해야 할 것 같다.
* 구아바(guava, common guava, 蕃石榴)
도금양과(Myrtaceae) 중미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학명은 Psidium guajava로서 열매를 식용한다. 과일 형태는 구형 혹은 배형이다.
덜 익었을 때는 열매 색깔이 녹색을 띠지만 익어가면서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한다.
구아바 잎은 타원형이며 꽃은 흰색이다.
구아바는 안데스 산맥에 고립되었지만 마추픽추와 같은 건축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잉카인들의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번석류건(番石榴乾)이라 부르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영어 이름 그대로 구아바라 통용한다.
카리브 해 연안,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동남아시아 등에 자생한다.
일본에서는 구아바 차가 인기다. 일본 남쪽지방인 미야자키(宮岐)현에서는 재배한
구아바 잎을 가공한 차를 관광지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의 아열대식물원 어디를 가더라도 구아바를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원료를 가공하면 몇 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열대과일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경남 의령, 충북 영동, 경기도 안성 등에서 재배 중이다.
전남 해남에서도 실증 재배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여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는데,
해남의 따뜻한 기후가 열대과수를 재배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더욱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고 하우스 내에서 재배가 가능해
다른 작목보다 경비가 절감되므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기대된다는 재배농가의 얘기다.
구아바는 강하면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기가 있으며
열매 안에는 작고 단단한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열매에는 비타민 A, B, C가 풍부하며 이중 비타민 C는 레몬의 3배나 된다.
퀘르세틴(quercetin)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당 성분도 많다.
잎에 함유된 폴리페놀성 성분은 당의 흡수를 온화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건강차에 많이 사용된다. 또 캔디, 잼, 젤리, 음료 등으로도 폭넓게 이용된다.
구아바는 위장장애, 당뇨, 열이 있는 기침, 궤양, 화상과 상처에 사용하기도 한다.
한방의 성미(性味)로서 맛은 시고 떫으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잎의 한방 성미는 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으며 만성설사, 만성 이질, 외상출혈을 치료하고
피부습진, 땀띠, 소양증(搔痒症,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다.
일본 미야자키 시내의 관광상품점에 있는 홍보물을 읽어보면
"구아바는 주스의 원료로 쓸 때 비타민 A, C, 철분, 미네랄, 타닌 성분이 고루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C의 함량이 다른 과일보다 월등히 많다. 구아바의 잎도 말려서
차로 마시면 체내로 들어가 당분이나 지방을 에너지로 변화시키고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구아바 열매를 반으로 자른 후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구아바는 열매만 먹는 게 아니라 잎과 줄기도 식용으로 활용한다.
열매의 맛은 바나나, 파인애플, 사과, 토마토 등 서너 가지 과일을
한꺼번에 맛보는 듯한 깊은 느낌이 난다. 디저트나 과일 샐러드에도 이용할 수 있다.
•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 수렴(收斂, 아물게 하고 늘어진 것을 줄어들게 하며 나가는 것을 거두어들이는 것),
지혈 효능이 있다.
• 혈압강하 효능이 있다.
• 과일껍질 : 당뇨병 치료 효과
• 씨 : 지사, 통증 완화
• 잎 : 수렴, 지사, 지혈, 소염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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