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옥상정원㉕ 가는 법 (2019/10/31)

이름없는풀뿌리 2019. 10. 31. 09:10
요즈음 – 옥상정원㉕ 가는 법 – 곁에 기대지 않는 노력마저 사위면 찌꺼기 한줌까지 모두 다 토해내어 까치놀 저물어 가듯 아름답게 갔으면...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 까치놀 : 바다의 수평선에서 석양을 받아 번득거리는 빛 덧붙임) (1) 누구나, 무엇이든 왔다 가는 지구생활. 저 정원의 초목들도 가는 길, 지친 몸에서 마지막을 정열을 뽑아 올려 토해놓고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그러한 노력조차 힘들어지면 화려하게 사위어 가며 발밑에 다만 헤진 옷 한 벌 남길 뿐. 그 헤진 옷 흔적마저 지우는 바람은 불 테고... (2) 그런데 저 초목들 보다 휠씬 적은 생애를 살다 왔다 가는 호모 싸피엔스. 저 초목들 보다 이 지구에 훨씬 짧은 시간 발을 내 디딘 호모 싸피엔스. 그리고 저 초목들 보다 훨씬 못한 사고를 지닌 호모 싸피엔스 (3) 가는 길 왜 그리 추하고, 지구를 핍박할뿐더러 호모 싸피엔스 끼리도 원수처럼 투쟁하는지. 그들, 아니 우리의 종말 결론을 훤히 알겠다.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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