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미역취 –
뒤로 젖힌 머릿결 해풍에 내맡기고
하얀 이 반짝이며 조개 줍던 지지배의
해넘이 황금 햇살에 반짝이던 종아리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1/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미역취(1)
산길 가다보면
환하게 반짝이는 웃음 짓는
아이가 있어 행복인데
바다와 어울릴 이름을 지녔다.
미역-갯가-유년의 추억으로 연결.
(2)
시간만 나면
틈틈이 조개 주우러 가던 갯가.
농게는 빨간 집게발을 펼쳐들고
해풍을 맞으며 거품을 피워 올렸다.
그리고 종아리 드러내고
검은 머릿결 뒤로 젖히며 조개 줍던 그 소녀!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1/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유년의 갯가와 농게
2) 갯펄을 비추는 해넘이 햇살은 지지배의 종아리처럼 빛나고...
3) 20/10/10 하남 객산
4) 17/10/04 서천 희리산
5) 12/09/29 서울 남산
6) 09/10/02 서천 희리산
7) 08/09/12 도봉산
미역취(一枝黃花, goldenrod, 돼지나물)
초롱꽃목 국화과 미역취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학명은 'Solidago virga-aurea var. asiatica'이다. 한반도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 일대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잘 자란다. '돼지나물'이라고도 한다.
'미역취'라는 이름은 돼지가 새끼를 낳았을 때 사료 속에 넣어 끓여주면
마치 미역국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붙었다는 설과
미역취를 나물로 만들어 국을 끓이면 신기하게도 미역국 냄새가 난다고 하여
미역취라고도 한다는데 어린순으로 나물을 무쳐 먹는다.
한방에서는 지황화(枝黃花)라고 하여 건위제·강장제·이뇨제 등의 약재로 쓴다.
키는 50㎝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는데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꽃이 필 때쯤
말라 없어진다. 줄기 위에 달리는 잎은 난형이며,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져 없어진다.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다.
노란색의 꽃이 7~8월에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두상꽃차례는 1송이의 꽃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꽃차례들이 다시
이삭꽃차례처럼 모여 있다. 열매는 수과로 익으며 갓털(冠毛)이 달려 있다.
미역취와 비슷한 식물로 울릉도에만 자라는 울릉미역취와 미국미역취가 있다.
울릉미역취는 두상꽃차례가 빽빽하게 모여 있으며,
미국미역취는 키가 1m가 넘고 줄기에서 꽃이 달리는 가지가 많이 나온다.
비타민이 풍부하며 독특한 향이 있어 입맛을 돋군다. 국을 끓이면
미역국과 같은 맛이 난다고 한다. 한방에서 식물 전체를 말려 건위제·강장제·이뇨제로 쓴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생으로 튀김으로 먹는다.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말려서 묵나물로 사용하며,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울릉미역취는 미역취에 비해 잎이 크고 연하며 부드러워 쌈으로도 좋다. 생 미역취를
쌈으로 먹을 때에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떫은 맛을 우려낸 후 먹는다.
미역취볶음을 할 때에는 삶아서 찬물에 담가 하룻밤 불린 다음 질긴 부분을 떼어내고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참기름, 파, 마늘과 같은 조미료를 넣어 무친다.
- 감기 예방 :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의 성분은 감기를 예방하며
비타민C를 복용하면 체내에서 항히스타민제 작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비타민 C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기 때문에 감기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예방.
- 시력보호 효과 : 미역취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 의 성분은 눈의 건강에 효능.
- 이뇨작용 : 미역취는 소변에 이상이 있을때에 복용하시면 효능.
미역취 말린 잎과, 줄기 10g을 물 700ml에 넣고 달여 마심.
- 염증치료 : 미역취는 세균을 소독하는 효능.
타박상이나 피부염에 노출 되었을 경우 미역취를 해당 부위에 바르는 것은 민간요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이며, 미역취를 섭취하면 방광염, 편도선염 등에도 효능.
- 피부개선 : 피부에 건선이 있는 사람을 미역취 달인 물로 환부를 자주 씻으면 효험.
와상출혈에는 건조된 미역취를 곱게 가루를 내어 바르게 되면 지혈효과.
파란 바다를 품은 노란 산나물…미역취(一枝黃花)
김진수<전남들꽃연구회장, 전남타임스 기고글>
학명: Solidago virga-aurea var. asiatica
쌍떡잎식물강 초롱꽃목 국화과 미역취속의 여러해살이풀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화분에 심기도 하고 뜰에 감상하기도 하지만
산록에 절로 흐드러지는 산국, 감국의 노래는 절창이다.
마치 아우성으로 단풍든 ‘가짜 꽃’들을 놀리듯, 차마 바린 님 돌아오지 않을까
가슴 조리는 연인들처럼, 가으내 비낀 산모퉁이를 서성거린다.
국화가 필 때까지 국화 앞에서 방자와 향단이 흉내로 길을 여는 꽃도 있다.
국화과의 미역취! 한여름부터 낮은 비탈에서 산복을 따라 드넓게 가을의 들러리를 즐긴다.
『미역취』의 영명은 goldenrod. ‘황금의 채찍(매)’이라는 뜻.
옛 로마의 태형이 채찍질이고 보면 역시 「미국미역취」다운 남성적 이미지다.
우리가 가을 들길에서 흔히 만나는 미국미역취는 키가 우련 크고(1m 이상)
꽃가지가 여러 갈래이며 꽤나 화려하다. 그러나 꽃모양이 수수하고 얌전한 우리 산하의
미역취는 숲수풀 속에서‘섬색시(꽃말)’처럼 수줍다.
토종인 「울릉미역취」는 울릉도에서만 자라 「섬미역취」라고도 부른다.
꽃은 3~5개의 두상화(頭狀花: 꽃대 끝에 작은 꽃이 많이 붙어 머리 모양을 이룬 꼴)로
이루어진 이삭꽃차례이며, 열매는 수과(瘦果:‘여윈씨’라고도 하며, 바람을 타고 가볍게
잘 날아갈 수 있도록 수척해진 씨앗을 이름)로 익고, 관모(冠毛: ‘갓털’이라고도 하며,
꽃받침이 변해서 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것)가 달려 있다.
한방에서는 미역취를 일지황화(一枝黃花)라 하여 건위제, 강장제, 이뇨제로 써왔다.
성미는 맵고 쓰며 차다. 열을 내리고 풍을 가라앉히는 소풍청열(消風淸熱),
독을 풀고 부스럼을 없애는 소종해독(消腫解毒) 효능이 있다.
따라서 감기로 인한 두통과 인후염, 편도선염, 만성기관지염에 유효하며 세균을 소독하는
효능도 강하기 때문에 종기나 타박상, 건선피부염에도 환부를 세척하거나 즙액을 바른다.
약리적으로는 포도상구균, 폐렴균, 이질균 등에 억제작용이 있으며,
토끼의 실험에서 거담, 천식의 감소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미역취』는 이름에서부터 바다냄새가 나듯 맛도 미역 맛이 난다거나 초형에서 미역이
연상된다거나 또는 묵나물을 만들 때 물에 주무르면 ‘미역거품’이 인다거나 하여
모두 짭조름하다. 이 내륙의 샛노란 미역취 속에는 전설처럼 파란 바다가 고여 있다.
옛날에는 흉년이 들거나 전쟁 등으로 기근이 닥쳤을 때 또는 보릿고개에
일반 식량의 대용이 되는 야생의 것을 구황식물로 썼다.
개미취, 각시취, 곰취, 분취, 수리취 등 국화과의 취 종류는 대부분
향내가 좋고 영양가도 높아 어린 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었다.
참취를 흔히 동풍채근(東風菜根), 산백채(山白寀)라 부르는 것처럼.
미역 뒤에 붙는‘취’는 본시 ‘나물 채[菜]’가 변한 것이니,
미역취 역시 갈무리해두었다가 춘궁기를 달랜 착한 양식이었던 것.
필자가 어렸을 적 할머니의 손에 붙들려 더러 무등산 가까운 어디 산길을 따라다녔는데,
할머니는 산나물 박사였다. 내미는 손마다 붙들려오는 갖가지 나물들로
보따리가 금세 집채만 해졌다. 마당에 보자기를 풀어놓으면
동네 아줌마들이 눈을 크게 뜨고 다가서며 탄성을 지르곤 하였다.
구황식물은 오늘날 식생활이 변하여 별미나 건강식품으로 취급되는 경향이다.
지상의 만 가지 풀꽃들은 건강식품 아닌 것이 없고 약용식물 아닌 것 또한 하나 없다.
손에 잡히는 것마다 나물로 다스려 먹을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난했던 옛날이 가엾은 것이 아니고 풀마다 독성이 두려워서 병석에서조차
가까이 할 마음을 못 내는 ‘약체의 오늘’이 더 안쓰럽다.
필자만의 감상이었으면 좋겠다. / 김진수<전남들꽃연구회장, 전남타임스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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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ver In The Pines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 Joan B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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