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길17(꽃길, 21/10/03, 행궁-동장대-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 여주, 옥상정원, Angel / Sarah McLachlan)
이름없는풀뿌리2021. 10. 5. 10:13
요즈음 – 성밖길17(꽃길) –
떨어져 내리란 걸 알고서 꽃길 가세요
모르고 가다 만난 진흙탕 빠진다면
힘자랑 돈 자랑해 봤자 무슨 소용 있을까요?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17(여름 산행)(1)
예초로 더 볼 수 없겠다는
조바심으로 신새벽 나선 길
산성에 접어들자
짙은 안개가 동장대에 올라서도 가시지 않는다.
모든 수목은 짙은 가을색에 물들어가고
뭉게구름 같던 쑥부쟁이 꽃잎도 떨어져 내리고
뒤이어 따라오는 산국들도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2)
북문을 지나 또 다시 예초하는 작업반을 만나
3차에 걸친 예초의 이유를 물으니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성곽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답변이었는데
반질반질한 예초로 야생화의 씨앗조차 사라져
내년엔 많이 볼 수 없겠다는 생각.
(3)
키 큰 쑥부쟁이 아래를 지나가노라니
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발로 밟기조차 두려워 옆으로 피해 간다.
꽃이 피면 지기 마련.
돈이 들어와도 언젠간 나가고
힘이 생겨도 곧 스러질 운명인데
언제나 꽃길을 갈 듯한 갈짓걸음,
돈에 묻혀 죽어도 좋다는 돈사랑,
끊어질 목숨, 끊어질 힘이라면 항상 겸손해야 할 텐데...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0) 오늘의 산행도(행궁-현절사-동장대-3암문-4암문-북문-연주봉-서문-6암문-수어장대-행궁)
1) 현절사(06:00)에서부터 자욱한 안개가 동장대(06:30)까지 덮었다.
2) 기름나물은 열매가 더 아름답다.
2-1) 8/12일 본 기름나물
3) 4암문 근처의 투구꽃도 씨방을 맺으며 저물어 가고...
4) 쑥부쟁이도 한 잎 두 잎 꽃잎을 떨어트리고...
5) 이고들빼기를 거느린 자주조희풀도 부지런히 씨방을 여물게 하고...
6) 응달이어서 아직은 싱싱한 북문 근처의 투구꽃(07:20)
7) 북문 근처 새삼 열매(07:25)
7-1) 8월의 새삼
8) [남문-서문-북문]구간 3차 예초작업 현장 만나다.(화재 방지라나?, 07:35)
성벽 아래에 유독 희귀야생화가 많은데 사라질 위기라고 보는데 국가 차원에서
희귀식물 보호 대책 필요, 중간중간 동그랗게 야생화 많은 곳은 살려 놓을 수 없을까?
9) 그래도 쑥부쟁이와 구절초, 산국의 천국 연주봉옹성 주변은 예초하지 않았다(07:45-07:55)
10) 누리장나무가 보초선 서문 마루턱(07:57)
11) 천주사암문, 수어장대를 거쳐 산성마을로 내려와 주목, 하늘타리, 나도닭의덩굴(08:30)
12) 10/1 여주 능서면 번도리에서 지인과 함께 본 덩굴별꽃, 탱자, 산딸나무
13) 옥상정원의 구절초도 만개하였다.(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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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 Sarah McLach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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