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길26(꽃비, 21/10/07, 불망비-남문-남옹성-동문-종로, The Colours of Love / Bandari)
이름없는풀뿌리2021. 10. 11. 07:31
요즈음 – 산성길26(꽃비) –
이 꽃 지더라도 저 꽃 피어나고
꽃비 맞으면서 돋아나는 새싹들
눈떠도 보지 못했던 떨려오는 그 감동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26(꽃비)(1)
연일 계속되는 가랑비.
회색의 하늘은 산성에의 발길을 주저앉힘.
빛의 예술인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선입견은 기우라는 듯
해맑은 꽃들은 웃는가 했더니
벌써 꽃비 눈물 오듯 꽃잎 떨어져내리는 洛花는
눈물인가? 웃음인가?
(2)
그 많던 쑥부쟁이가 사위고
산국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이 꽃 지더라도
저 꽃이 다시 뒤따라 핀다.
그 꽃 지자마자 저 꽃이 따라온다.
이래저래 산성은 꽃대궐이다.
그리하여 회색의 하늘에도 산성을 찾지 않을 수 없다.
(3)
기뻐도 꽃을 찾고
슬퍼도 꽃을 찾는 꽃은
슬픔인가? 기쁨인가?
그렇다면 슬픔은 기쁨이고 기쁨은 곧 슬픔인가?
애당초 기쁨과 슬픔은 인간이 지은 단어에 불과하고
언어에 불과하고, 문자에 불과한
동일한 현상이요 개념인지도 모르겠다.
보여도 눈을 감아야 느끼는 그 의미.
[기쁨=슬픔] [슬픔=기쁨]인 것을...
[불망비-남문-남옹성-동문-종로], 약8km, 3시간여...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0/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불망비 근처의 요즘 노루발(14:15-14:45)
2) 남문 근처 담배풀(15:35)
3) 성곽 여장의 담쟁이 열매
4) 비밀의화원①의 산국, 향유(13:55)
5) 비밀의화원① 미역취, 솜나물, 향유(16:00)
5) 비밀의화원② 피는 산국, 지는 쑥부쟁이(16:05)
6) 비밀의화원② 자주쓴풀(16:10)
7) 흐린 날의 제2남옹성과 무인각석(16:15)
8) 높다란 남성벽을 오르내리는 토종다람쥐(16:25)
9) 남성벽에 의지하여 핀 산국
10) 올해는 찾기 어려운 제9암문 근처의 나도송이풀(16:30)
11) 비밀의화원③ 자주쓴풀(16:35)
12) 비밀의화원③ 댕댕이덩굴
13) 예초한 제3남옹성을 외롭게 지키는 자주쓴풀(16:40)
14) 산국 우거진 동문 가는 길(17:0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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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ours of Love / Ban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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