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성밖길26(아수라, 22/02/07, 22/03/10공개전환, 봉암성-한봉성, HAUSER / Gabriel's Oboe)

이름없는풀뿌리 2022. 2. 7. 22:47
요즈음 – 성밖길26(아수라) – 쌍욕은 다반사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 분도 대통령후보 되는 좋은 나라 아수라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아수라(asura,阿修羅) : 힌두신화에 나오는 거인족 또는 악마계급으로, 신들과 인간들의 적.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으로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이며 원래 싸움의 신 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轉生한 존재이며 아수라 중생 세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 영화 《아수라》 : 2016. 9월 개봉한 누적 관객259만명의 영화로 배경이 되는 안남시는 가공의 도시이며 경기도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된다. 안남시는 분당, 동탄, 일산, 판교 등과 같이 서울 외곽에 신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도시로 설정되어 있다. 극중 안남시 시장은 박성배(황정민역) 캐릭터로, 신도시 개발을 미끼로 투자금을 끌어오며 정치권, 조직폭력배 계열의 건설회사, 재벌 등의 집단과 결탁하여 비자금을 조성하며, 여러 악행을 일삼는다. 덧붙임) 성밖길26(아수라) (1) 문사장과 오른 봉암성-한봉성 얕은 잔설의 그로테스크한 봉암성 수많은 야생화가 만발하던 수풀들은 예초되어 눞혀지고 그나마 기대했던 한봉성 가는 길에 점프하며 달아나는 노루 한 마리가 한적한 한봉성의 풍경에 추억 하나 점찍고 처음으로 벌봉에 오른 문사장의 감격과 인적 드문 봉암성의 감성을 느낌. 장경사갈림-3암문-봉암성-한봉성-남한산-벌봉-동장대-장경사갈림 약4km, 2시간여(10:18-12:15) (2) 노래 하나 틀었다고 잘리는 세상. 권력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욕쟁이, 내로남불쟁이, 불공정, 法을 業으로 삼던 그의 불법인생. 그런 사람도 후보가 되는 좋은 나라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무얼 보며 어떻게 살라 하고 말해줄까?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영화 《아수라, Asura, The City of Madness, 阿修羅》 :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惡에 계속 노출되는 사이,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惡人의 길로 들어서게 된 한도경(정우성). 그의 약점을 쥔 독종 검 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그를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 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한도경의 목을 짓누르는 검찰과 박성배. 그 사이 태풍의 눈처럼 되어 버린 한도경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내고,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 에서 서로 물고 물어뜯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1) 청량산 행궁이 보이는 망월사와 장경사 갈림길 즈음에서...(10:18) 2) 3암문을 지나 봉암성 암문(12암문)으로...(10:33) 3) 그로테스크(grotesque)한 봉암성 4) 예쁜 새집과 원추리 열매 5) 점점 희미해져 가는 한봉 표지석(11:07) 6) 남한산에서 조망하는 검단-용마 마루금(11:37) 7) 허물어져 가는 여장의 산국의 잔영 8) 벌봉에서...(11:46) 9) 남한산 표지석(11:55) 10) 돌아 온 봉암성암문(12:00)에서 장경사-망월사 갈림길로...(12:15) 11) 오늘의 여정 (장경사갈림-3암문-봉암성-한봉성-남한산-벌봉-동장대-장경사갈림) 약4km, 2시간여(10:18-12:15) "노랫말에 '카드' 있다고 민주당 항의" 이재익PD 황당 하차 중앙일보 입력 2022.02.06 21:24 이지영 기자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의 이재익 SBS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 때문에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6일 이 PD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작별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토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정치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아차 싶었다”고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동안 ‘국민의힘’ 관련해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던 일들이 떠올랐다”며 “그런데 의외로 항의가 들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고 했다. 이 PD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 첫 곡으로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를 선곡했고 노래 가사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부분을 소개했다. 이 PD는 “제가 의도했던 방향은 ‘내로남불’ 비판이었다”며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면 안 되지만 청취자 여러분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특정 후보 이름을 언급하거나 힌트를 준 것도 아니고, 내로남불은 제가 평소 방송에서 자주 분개했던 악습이고 네 후보 모두 소리 높여 비판하는 문제이기도 했다”며 “노래를 틀고 선곡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라고 청취자들에게 맡기는 방식도 수없이 했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생방송 중에 들어온 수백 개의 문자와 메시지들 중에는 항의하는 댓글이 없었는데 주말 사이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왔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항의였다. 제 의도와 달리 가사의 메시지가 아닌 ‘카드’라는 단어에 주목한 분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말과 선곡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미리 살피고 조심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항의와 함께 전해주신 요구도 들어드린다. 진행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았다. 당장 내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PD는 “저는 물러나지만 2022년 민주주의 국가의 방송에서 그 정도 여유와 자유는 보장되기를 바란다”며 “이 글 역시 각자 다르게 해석할 것이다. 그래야 한다. 늘 해석의 자유는 있어야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PD는 “어떤 분이 당선되더라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오늘까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언론인으로서 원론적인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며 “그런데 제 방송을 낙으로 삼고 사신다는 애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없어 너무 섭섭하고 죄송해서 눈물이 난다. 벌써부터 보고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PD의 하차 소식에 SBS 시사특공대 게시판에는 “하차 반대한다” “잭디 복귀하기 전까지 안 듣겠다” “SBS 실망이다” 등 청취자들의 글이 올라왔다. 나 이런 사람이야 / DJ DOC’ 다음은 이 PD가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PD 이재익 작별인사 시사특공대장(이었던) 잭디 이재익PD입니다. 게시판을 보니 오늘 방송 듣고 놀라신 분들이 많네요. 한정된 방송시간에 드리지 못했던 간단한 설명이라도 드려야겠다싶어 글을 씁니다. 제가 SNS를 하지않아서 이렇게 작별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치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아차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 '국민의 힘' 관련해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던 일들이 떠올랐거든요. 곽상도 의원을 영창에 보내야 한다는 청취자 문자도 읽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장모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혐의가 없다고 먼저 말하는 건 국민을 졸로 보고있는 태도'라고 제가 직접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항의가 들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들어보니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첫곡으로 DJ DOC의 노래를 틀었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노래를 듣고 가사 중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이 부분입니다. ​제가 의도했던 방향은 '내로남불' 비판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면 안 되지만 청취자 여러분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후보 이름을 언급하거나 힌트를 준 것도 아니고, 내로남불은 제가 평소 방송에서 자주 분개했던 악습이고 네 후보 모두 소리 높여 비판하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틀고 선곡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라고 청취자들에게 맡기는 방식도 수없이 했던 방식이고요. 생방송 중에 들어온 수백개의 문자와 메시지들 중에는 항의하는 댓글이 없었는데, 주말 사이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항의였습니다. 제 의도와 달리 가사의 메시지가 아닌 '카드'라는 단어에 주목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말과 선곡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미리 살피고 조심하지 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항의와 함께 전해주신 요구도 들어드립니다. 진행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작은 바람을 말해봅니다. 그날 그 노래를 틀었을 때도, 그런 가사를 소개했을 때도 저는 청취자분들이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까요? 저는 물러나지만 2022년 민주주의 국가의 방송에서 그 정도 여유와 자유는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 역시 각자 다르게 해석하겠죠. 누군가는 이 글을 진심 어린 설명으로 읽고, 누군가는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야합니다. 늘 해석의 자유는 있어야한다고 믿습니다.​ 이재명 후보님! 저와 이름도 비슷하고! (같은 경주 이씨로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그 자리까지 온 불굴의 의지를 본받고 싶다고 제가 직접 말씀드린 적도 있죠? 꼭 다시 뵙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합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최선을 다해 좋은 경쟁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왕운'을 빌겠습니다! 혹시 국민의 힘에서도 항의하고 싶으시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님도 안철수 후보님도 극적인 역전 레이스를 응원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당선되더라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오늘까지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언론인으로서 원론적인 부탁을 드립니다.​ 자, 해명과 당부는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작별인사입니다. <시사특공대>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니 '시원섭섭'합니다. 머리 아픈 뉴스들 접하지 않아도 되어서 시원~합니다. 그런데 제 방송을 낙으로 삼고 사신다는 애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없어 섭섭합니다. 그래서 글이 길어졌네요. 너무 섭섭하고 죄송해서 눈물이 납니다. 정말이에요. 사랑하는 특공대원들! 벌써부터 보고싶습니다. 아주 많이. 다들 건강하시길! 성투하시고 합격하시고 당첨되시고, 평안에 이르시길! 저도 이제 그만 울게요. 후임 특공대장님께 경례를 올리며 물러갑니다. 특공! “멸공” 외치는 세계의 중국인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입력 2022.01.15 09: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5회> <2020년 6월 4일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민들이 “천멸중공(天滅中共)”의 구호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홍콩의 시민들은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대도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거행했다.> 홍콩인들 “천멸중공(天滅中共)” 깃발 들고 거리에서 “멸공” 외쳐 2019-2020년 홍콩의 시민들은 “천멸중공(天滅中共, 하늘이 중공을 멸할 것이다)”의 깃발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 구호를 더 줄이면 당연히 “멸공”이다. 그 당시 민간에선 “홍콩”의 한자 “향항(香港)” 두 글자의 의미를 풀이한 기발한 해석이 나돌았다. 북송(北宋, 960-1127) 왕안석(王安石, 1021-1086)의 자설(字說)에 따라 이 두 글자를 부수별로 헤쳐 보면, “천인(千人)이 일구(一口)로 공사(共巳=共蛇, 공산당이라는 독사)를 멸(滅)한다”는 의미가 된다. “항(港)”자의 삼수(三水,氵)변을 멸(滅)자로 푸는 해석이 꽤나 그럴싸하다. <홍콩의 한자를 파자하면 '천인이 한 입으로 공산당을 멸한다'는 뜻이 된다> 수백만 홍콩 시민들은 “멸공”을 외치는데, 최근 한국의 인터넷에선 “멸공”을 검열하고 삭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인터넷 검열자의 주장대로 “멸공”이 과연 “신체적 폭력”을 부추기는 “선동”의 단어일까? 20세기 인류사를 돌아보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멸공”이란 구호가 생겨나고 퍼져나간 이유가 어렵잖게 이해된다. “공산주의(共産主義, communism)”는 인류가 만든 많은 이념 중에서도 가장 과격하고, 폭력적이고, 억압적이고, 파괴적인 최극단의 정치이념이다. 공산주의 혁명가들은 만민평등과 인간해방을 부르짖었지만, 역사의 현실에서 공산주의는 반인류적 전체주의 정권을 낳고 처참하게 실패했다. 20세기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집권한 공산주의 정권들은 예외 없이 사유재산을 압류하고, 경제적 자유를 강탈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인격숭배를 강요하고,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비현실적인 정책들을 남발하여 무수한 인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1968년 8월,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소련 군대에 맞서 시위하는 시민들> 20세기 공산주의 정권, 1억명을 죽음으로 내몰아 1990년대 프랑스 및 유럽의 저명한 사회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시대의 고전 <<공산주의 흑서 (The Black Book of Communism>>에 따르면, 20세기 공산주의 정권들은 1억 명에 가까운 인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 구체적 수치는 다음과 같다. “붉은 이파리(紅葉, 홍예)”라는 필명의 한 중국인 논객이 지적한다.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선언>>에서 노동자들의 단결을 촉구하며 “잃은 것은 쇠사슬뿐이며 얻은 것은 전 세계다!”라고 외쳤지만, 현실의 공산주의 정권 아래서 노동자와 농민은 모든 것을 다 잃고 쇠사슬만 차게 되었다. 역사의 현실이 그러함에도 일부 좌파 지식인들은 공산주의 정권과 공산주의 이념은 구별해야 한다며 언성을 높인다. 그러한 좌익소아병적 주장은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조차 이미 43년 전 폐기되었다. 1978년 5월 “진리 표준 대토론”에서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은 “실천만이 진리의 유일한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마오쩌둥 시대 27년간 중공중앙이 추진했던 공산주의 정책의 총체적 실패는 바로 공산주의라는 이론 자체의 오류에 기인한다는 뼈저린 자성이었다. 중국도 공산주의 이론 오류 인정했지만...권력욕 때문에 공산당 유지 공산주의 이론의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오늘날 중국에서는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실천적으로 실패한 공산주의를 이론적으로 존속시키고 있는 이 기괴한 아이러니를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중공 영도자들 개개인의 “권력욕”에 주목하면 가장 쉽게 설명된다. 공산주의는 이론적으로 파산했지만, 중공중앙의 영도자들은 “공산주의”의 깃발을 들고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래 중공중앙 최고영도자들이 발휘한 치부(致富)의 마술을 보면 오늘날 중국에서 공산주의란 결국 독재 유지의 술수임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캄보디아 킬링필드. 사진/Associated Press> 사례 1: 장쩌민의 아들 장몐헝, 상하이 IT계의 거물로 1989년 텐안먼 민주화운동의 혼란 속에서 자오쯔양(趙紫陽, 1917-2005)을 밀치고 중공 총서기에 오른 장쩌민(江澤民, 1926- )은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 1942- )에 권좌를 이양할 때까지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했다. 장쩌민 정권 하에서 그의 장남 장몐헝(江綿恒, 1951- )은 상하이 IT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전공했던 장몐헝은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드렉셀(Drexel)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한 후, 1994년부터는 경영 경험도, 자본도 거의 전무한 상태로 상하이 시정부가 “계획위원회” 명의로 미화 2억불을 투자해서 세운 “상하이 연합 투자공사(SAIL)”의 총지배인이 되었다. 장몐헝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과감하게 상하이 텔레컴, 케이블 텔레비전, 인터넷, 전화 서비스 방면으로 사업을 넓혀 갔다. 그가 구축한 “전신(電信) 왕국”에는 상하이 정보시스템, 상하이 케이블통신, 중국 네트컴(Netcom) 등 10개 회사가 속해 있다. 1999년 중국 네트컴의 대표가 된 장몐헝은 2년 만에 골드만삭스로부터 미화 3억불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립 3년 차인 2002년 중반, 중국 네트컴은 전국의 통신망 30%를 점했다. 급기야 2004년, 중국 네터컴은 홍콩과 뉴욕의 증시에 상장되었다. 놀랍게도 장몐헝이 거부가 된 시기는 장쩌민의 임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장쩌민과 그의 아들 장몐헝.> 사례 2: 리펑의 아들과 딸, 전력 산업 장악 1989년부터 1998년까지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했던 리펑(李鵬, 1928-2019) 역시 자식들을 앞세워 거부를 일군 대표적 인물이었다. 장쩌민과 마찬가지로 리펑은 1989년 톈안먼 무력진압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 그해 5월 19일 리펑은 시위대를 압박하는 강화를 발표하고, 바로 다음날 베이징에서 계엄령을 발동시킨 인물이다. 1940년대 후반 모스크바에서 수력발전 공학을 전공했던 리펑은 1983년 전력공업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중국의 전력산업을 장악하게 되었다. 리펑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 959- )은 1991년 “화넝(華能) 국제전력주식회사”에 들어갔다. 이후 리펑의 정치적 후원 아래서 “화넝 국제전력”은 승승장구를 이어가서 불과 3년 후인 1994년 뉴욕 증시에 상장되었다. 1999년 말 리샤오펑은 화넝의 총지배인이 되었다. 이후 화넝은 중국 5대 발전소 중에서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리펑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1961- )도 전력산업에 손을 뻗쳐 홍콩에 상장된 전력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2008년 리샤오린은 미국의 <<포츈(Fortune)>>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중 한 명이었다. 1990년대부터 중국의 전력산업은 “리씨 가족(李氏家族)”에 장악되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리씨 가족”이 운영하는 전력회사들에서 중국 전체 전력 생산의 15%를 담당하고 있다. “리씨가족”의 농단에 대해선 2,000년대 이래 언론기자의 폭로가 있었으며, 2014년엔 리펑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었지만 결국 흐지부지 막을 내렸을 뿐이었다. <2013년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는 리샤오린(李小琳, 1961- ) 의 모습. 당시 리샤오린은 “중국전력 국제발전 유한공사”의 회장이었다. 사례 3. 후진타오의 아들, 20여개 계열사 거느린 칭화홀딩스 당서기로 임명 후하이펑(胡海峰, 1971- )은 2002-2012년 중공 총서기를 역임한 후진타오(胡錦濤, 1942- )의 아들이다. 칭화(淸華)대학에서 물리공학을 전공한 후 “통팡 웨이스(同方威視) 기술 주식회사(NucTech)”의 총지배인 비서로 취직했다. 이후 2000년대 내내 이 국영기업체는 중앙정부의 승인 하에서 전국 공항에 대형 스캐너나 금속 탐지기 등 안전 장비를 납품하는 100%에 가까운 독점권을 행사했다. 그 결과 현재 이 “NucTech”는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2008년 후하이펑은 20여개 계열회사를 거느린 “칭화 지분회사”(Tsinghua Holdings)의 당서기로 임명되었다. 이 회사는 2003년 후진타오가 최고영도자가 된 직 후 설립된 국영기업체이다. 후하이펑은 아프리카 서남단의 나미비아 정부와 미화 5천5백30만 달러의 사업 계약 체결 시 민간 컨설팅 회사에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중국 내에서 이 사건은 흐지부지되었다. 후하이펑은 현재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의 시위원회 서기가 되어 중국공산당 정부의 행정 관료로 활약하고 있다. <2019년 후진타오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 1972- )의 모습. 현재 저장성 리수이시의 시위원회 서기. 중국공산당 “권력 있고 신분이 귀한 자산계급을 비판하지 말라!” 지시 2013년 중국공산당이 보편가치, 사법독립 등 절대로 말해선 안 되는 사항 일곱 가지를 열거하면서 “개혁개방에 대해 질의하지 말 것”이 포함되었고, 그 아래 구체적으로 “권귀(權貴) 자산계급을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가 붙었다. “권귀 자산계급”이란 말 그대로 “권력이 있고 신분이 귀한 자산계급”을 뜻한다. 오늘날 중국의 현실에서는 정치권력과 결합된 자산계급을 이른다. 다름 아닌 장쩌민, 리펑, 후진타오의 자식들이야 말로 정치적 커넥션을 이용해서 재벌로 급성장한 “권귀 자산계급”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권귀 자산계급”까지 비호하면서 그 역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한 측면이라 주장하는 듯하다. 중국공산당은 “권귀 자산계급”에 대한 비판은 중공중앙에 대한 공격이며, 중공중앙에 대한 공격은 헌법에 명시된 “중국공산당의 영도성”을 훼손하며, 나아가 “사회주의 제도”를 파괴한다는 인민독재의 논리를 펼친다. 국가주석과 국무원 총리의 자식들이 부친의 재임기간 중에 대표적인 국영기업체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서 공공연히 정치적 커넥션을 활용해서 거부가 되어도 중국의 시민사회는 제대로 비판조차 할 수가 없다. 중공중앙의 영도자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선 공산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산주의는 본질적으로 전체의 이익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약하는 전체주의적 인민독재의 이론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홍콩 시민과 뉴욕의 화교단체가 거리에 쏟아져 나와 “멸공”을 외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멸공”은 공산 전체주의 정권에 대한 자유시민의 가장 강력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멸공”을 외치는 세계의 시민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멸공”을 찾아 삭제하는 풍속의 감시자들이야 말로 전체주의자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여 신성한 표현의 자유를 파괴하는 위험한 집단이 아닐 수 없다. <계속> <뉴욕의 플러싱(Flushing) 거리에서 “멸공”을 외치는 해외 화교 단체의 모습. “뉴욕 플러싱에선 드문 해외 화교의 ‘멸공’ 시위.” “군중이 ‘의법 멸공”을 외치다.“> o o o HAUSER / Gabriel's Oboe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