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천남성2 –
겉으론 잘 모르겠지만 감춰진 진실인 즉
바늘로 꺼내보려는 축음기 레코드판
그 누가 지독한 소리 새겨진 줄 알았을까?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5/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천남성2(1)
겉으로 보면 모른다.
그저 가려진 잎에
있는 듯 아닌 듯 꽃인지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잘 들여다보면
기록해 둔 것을 꺼내려는
축음기 바늘 같은 예리함이 숨어 있다.
(2)
예리함을 숨긴 채
비바람 견디다 보면
계절은 지나 갈 것이고 오래지않아
감추어둔 독한 마음이었슴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붉은 열매는 범접조차 망설이게 한다.
뿌리와 열매가 옛 사약의 원료라
주장하지 않아도
그 붉은 마음보는 것만으로 폐부를 찌른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5/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천남성(南星, 虎掌, 半夏精, 蛇頭花)
분류 : 천남성과, 꽃색 : 녹색 바탕에 흰 선, 크기 : 키는 약 20~50㎝ 정도
학명 : Arisaema amurense Maximowicz var. serratum Nakai
용도 : 구근은 약용, 분포지역 :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생활사 :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5~7월, 결실기 : 10~11월
서식지 : 숲의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
본래 천남성은 남쪽에 뜨는 별을 뜻하는데, 식물에도 있다.
천남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식물의 성질이 양기가 강해 별 중 가장 양기가 강한
천남성을 빗대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옛 책에는 호장(虎掌)이라고 소개했는데,
크고 둥근 덩이줄기 주변에 구형의 곁눈이 있는 것이 마치 호랑이 발바닥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뱀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사두화’라고도 했다.
천남성은 특히 옛날에 사약으로 사용되었다.
조선의 사악한 여인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이 바로 천남성 뿌리의 가루이다.
이렇듯 유독한 식물이지만 잘 사용하면 약으로도 쓰인다.
특히 밀가루 반죽과 섞어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 담에 결렸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천남성은 숲의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50㎝이다.
줄기는 겉은 녹색이지만 때로는 자주색 반점이 있다. 줄기에 1개의 잎이 달리는데,
5~11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진다. 잎은 길이가 10~20㎝이고 5~10갈래로 갈라지며
긴 타원형이다. 작은 잎은 양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는데, 녹색 바탕에 흰 선이 있고 깔때기 모양으로
가운데 꽃차례 중의 하나인 곤봉과 같은 것이 달려 있다. 꽃잎 끝은 활처럼 말리는 것이
또한 독특하다. 열매는 10~11월에 붉은색으로 포도송이처럼 달린다.
천남성과에 속하며, 유독성 식물로 구근은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꽃말은 ‘보호’, ‘비밀’, ‘여인의 복수’, ‘장대한 아름다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직접 가꾸기
천남성은 가을에 종자를 따서 이듬해 봄 화단에 뿌리거나
알뿌리 옆에 해마다 조그마하게 달리는 작은 알뿌리를 분리해 번식해도 된다.
물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지만 너무 물기가 많으면 알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물 빠짐이 좋은 화단에 심는 것이 좋다.
가까운 식물들
• 남산천남성 : 포가 자주색 또는 보라색이고 세로로 흰 줄이 있다.
• 둥근잎천남성 : 작은 잎에 톱니가 없고 포가 녹색이다.
• 넓은잎천남성 : 작은 잎은 5개로 중앙부의 것이 가장 크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양 끝이 좁다.
• 두루미천남성 : 줄기가 유난히 길쭉하고, 꽃대가 올라온 모습이
꼭 두루미 머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 섬천남성 : 키가 60㎝ 정도 자라는데, 하부에 비늘잎이 있다. 거문도에 자생한다.
• 무늬천남성 : 잎에 무늬가 있다.
• 큰천남성 : 다른 천남성에 비해 잎과 줄기, 꽃이 모두 크다.
[한국의 식물] ‘천남성’…임금이 내리는 약
news2day 강이슬 기자 입력 : 2014.10.13 09:11
천남성과이며,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5~50cm크기의 외대로 자라고
굵고 육질이고, 줄기는 녹색이고 때로 자주색 반점이 있다.
덩이줄기는 편평한 공모양이며, 주위에 작은 덩이줄기가 2~3개 달리고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한 개이며
3~5개의 작은 잎이 손바닥모양으로 달리고 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이며, 육수꽃차례 윗부분은 대개 곤봉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 옥수수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천남성을 먹으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기 때문에 인디언들은‘후회의 풀’이라고 한다.
천남성의 덩이줄기는 그 모양이 크고 둥근 덩이줄기 주변에 구형의 곁눈이 있고
범의 발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호장’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후대에 와서는 ‘천남성’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곁눈이 없는 경우도 많거니와 천남성의 약성이 극(極暘)에 가까워
하늘에서 가장 양기(暘氣)가 강한 남쪽별을 빗대어 이름을 부르게 된 까닭이다.
천남성은 조선 시대 사약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한다.
사약의‘사’는 보통 죽을 ‘死’를 쓴다 생각하기 쉬우나 임금이 내리는 약이란 뜻으로
내릴 ‘賜’를 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먹고 죽는 약 외에도 임
금이 아끼는 신하에게 보약을 내려도 ‘사약’이었다.
사약은 임금이 내리는 약이라 먹고 죽는 독약의 경우도 신분에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약은 정2품 이상에만 내려졌다 한다.
일본 북해도의 원주민 아이누 족에게는 머루와 천남성에 얽힌 전설이 있다.
아주 옛날에 숲속에서 세력 다툼이 있었는데 식물마다 서로 햇볕도 잘 들고
물도 많은 비옥한 땅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이 있는
천남성과 신맛이 있는 머루가 남았고 결국 머루가 승리를 하게 되었다.
머루는 기가 살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게 되었고
천남성은 기가 죽어 땅속으로 기어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천남성의 땅 속 줄기에는 아직도 머루에게 베인 상처가 있다고 한다.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꽃을 숨기고 있는 유독성 식물, 천남성
꽃받침이 코브라 머리 모양으로 꽃을 덮고 있어…알줄기는 독성을 제거해 치료제로 사용
조용경 객원기자 hansongp@gmail.com 2020.06.09 10:09:54
천남성은 독성이 강한 식물로 예전에는 사약제도에 사용했다고 한다.
오래전, KBS 대하드라마 '장희빈'의 마지막 회에서
사약을 마신 장희빈이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가는 처절한 장면, 기억하십니까?
실록에 의하면 이때 장희빈에게 내려진 사약이 '천남성'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 야산의 습기 많은 숲속을 헤치며 다니다 보면
여러 갈래로 찢어진 큰 잎들 사이로 큰 깔때기 속에 방망이 같은 하얀 꽃이 들어있고,
꽃받침이 코브라의 머리 모양으로 꽃을 덮고 있는 특이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천남성(天南星) 입니다. 외떡잎식물로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천남성은 땅속에 있는 둥글넓적한 알뿌리에서 나온 굵은 줄기가 20~50cm 높이로 자라면서
크고 작은 2장의 잎이 나옵니다. 이 잎은 5~11조각으로 갈라지는데,
잎 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암꽃과 수꽃으로 갈라진 꽃은 하나의 방망이처럼 뭉쳐 있는데,
원통 모양의 큰 꽃받침으로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습니다.
꽃받침에는 녹색과 흰색의 줄이 길이로 배열돼 있습니다.
길이는 10 cm안팎이며 꽃받침의 끝이 넓고 길게 자라서 우산처럼 꽃을 덮고 있습니다.
열매는 옥수수처럼 달리는데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은 모습이 매우 탐스럽습니다.
그러나 천남성 전체가 유독성 식물이며 특히 뿌리와 열매는 맹독성이어서
만지기만 해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천남성의 꽃말은 '비밀' '현혹' 또는 '여인의 복수' 등으로 다양합니다.
꽃을 싸고 있는 비밀스럽고 신비스러운 꽃받침의 모양에서 이러한 꽃말이 유래되었겠지요.
“하늘을 향해
무슨 짓거리 弄(농)을 하고 있는 건지
한적한 숲에서
길다랗게 뽑아 올린 꽃병
은근슬쩍 男性(남성)을 감추고,
오뉴월 땡볕 아래
땀 뻘뻘 흘리고 있네”
동의보감에 따르면 알줄기는 거담, 진경,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독성을 제거한 후 중풍, 반신불수, 상풍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독과 약은 서로 통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조용경객원기자/hansongp@gmail.com 야생화 사진작가/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Dvořák: Symphony №9, "From The New World" - II - Largo